일단 들어가기에 앞서서.. '소시지'가 표준어라고 한다. 맞춤법에 조금 예민해서 제목에 소세지라고 쓴 것이 영 거슬리기는 하는데, 어쨌든 통상 사람들은 소세지라고 부르고 소시지야채볶음을 쏘야라고 부르니 제목은 저렇게 쓰는걸로.
그리고 문득 궁금해서 각종 오픈마켓에 검색을 해 보니 시중에 판매하는 소시지 상품 중 상품명에 '소시지'가 들어가는 경우는 모두 다 소시지라고 표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소시지 하면 떠 오르는 길쭉한 핫바 느낌의 제품들은 '프랑크'라고 표시를 하고 아래 소개를 할 제품들은 '비엔나'라고 표기를 한다. 프랑크소시지, 비엔나소시지라고 표기를 하지 않는다. 궁금하구만..
어쨌든 할 줄 아는 음식이라고는 라면과 밥짓기, 간단한 볶음밥 밖에 없는 내가 도전을 했다. 어쩌다 보니 파프리카가 생겨서 이걸 생으로 먹자니 뭣해서 고민을 하던 중 냉장고에 있던 소시지가 생각이 났다. 그냥 구워서 머스터드에 찍어 먹었는데 이게 금방 질려서 뭔가 하나를 해 보기로 했다.
문제는 케첩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꼭 케첩이 아니어도 머스터드로 대신해도 된다고 하니 자신있게 도전. 중요한 것은 딱 하나. 딱딱한 야채를 먼저 볶고, 금방 물러지는 야채는 나중에 볶는다. 피망이나 파프리카는 사실상 안볶아도 된다.
파프리카 한개를 꺼내서 대강대강 썰고, 소시지는 간단하게 칼집 내기. 예쁜 파프리카 모양, 문어모양 소시지 이런거 필요 없다. 어디 장사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내가 먹을꺼니까 대충 슥슥.
기름 두르고 불 올림. 검색해 본 레시피 대로라면 당근이나 그런 딱딱한 야채를 먼저 좀 볶아야 하는데 나는 그런거 없다.
소시지와 파프리카 동시에 넣고, 머스터드 쫙쫙 뿌리고 쉐낏쉐낏. 물엿이나 뭐 이런저런 양념을 더 넣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더라만 그냥 있는거 안에서 마무리 하는걸로. 어차피 파프리카는 생으로도 먹으니까 대충 소시지 익고 나서 불 끔.
만들고 나서 접시에 얹고 보니 양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밥 반찬으로 만든건 아니기 때문에 영화 보면서 소주(패트) 1병. 내가 안주를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지만 조금 남았음. 여튼! 케첩 대신 머스터드로 만든 쏘야도 맛이 괜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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