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레데리2 엔딩을 봤다! #레드데드리뎀션2

hwangdae 2019. 4. 23. 16:08
728x90
반응형

엔딩을 봤다. 사실 엔딩은 벌써 봤고 에필로그가 본 스토리급으로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 PS4를 대란 시기에 대란이 아닌 다른 버전으로 사고(자세한 내용은 링크 클릭) 번들로 온 레드데드리뎀션2를 계속 플레이 했다.

 

엔딩을 보고 이런저런 검색을 해 보니 엔딩은 정해진 것 하나 밖에 없는 것 같다. 1회차 플레이를 끝낸 지금 2회차를 해 볼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고민에 해답을 어느정도 주는 것 같다. 엔딩이 하나 밖에 없다면 뭐 꼭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정도..? 그리고 사실 이미 밀려 있는 게임들이 몇개 있기 때문에..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가 동시에 여러개를 잘 못한다. 빵을 먹을 때도 빵 다 먹고 우유를 벌컥벌컥 먹는다거나.. 햄버거 먹을 때도 콜라를 같이 잘 못먹는다. 이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겠지만 여러 게임 타이틀과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로 무료 다운로드 받은 몇개의 게임이 설치되어 있지만 다른 게임에 손이 가지 않았다. '레데리2를 엔딩 보고 나서 다른거 해야지..'라는 생각이 깊이 있었던 것 같다.

 

엔딩을 보고, 에필로그까지 플레이를 다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 참 많다. 내가 PS를 이용해서 엔딩을 처음 본 게임이 레데리2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갓게임이라고 찬사를 받는 갓 오브 워를 이제 플레이 할텐데 레데리2와 비교하면 얼마나 좋길래 그런 평이 나올까 하는 궁금함 등등..

 

최초 난이도를 보통 비슷한 등급으로 설정을 해 놓아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게 플레이 하지는 않았다. 조준 역시 기본적으로 얼추 자동조준이 되어 헤드샷을 하고 싶다면 자동조준 후 살짝만 위로 쏘면 되는 정도였고, 트로피 획득에는 애초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신경써서 플레이 할 이유가 하나가 줄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게임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훑어가는 느낌을 주는 플레이타임이었고 매우 만족스럽다. PS초보라 컨트롤이 쉬워서 만족감이 더 높았는지도 모르겠다. 후기를 살펴보면 조작이 빠릿빠릿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기는 한데 나는 그래서 더 몰입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 이미 관성적으로 익숙한 생활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 자체는 어렵고, 이후의 시대를 살아 갈 다음세대에게 '너는 이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온 몸으로 말 하는 주인공이 참 매력적이다.

 

이하 내용은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더보기

호제가 죽을 때는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등장하는 인물 중 여러 인물들이 죽지만 그 중 책사같은 호제아에게 특히 정이 많이 가서 그랬을까? 좀 많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아서가 기침을 한번씩 할 때는 '감기걸렸나?'정도로 생각 했었는데(락스타놈들이라면 이 정도의 디테일은 당연하다고 생각 했으니..) 병이었다니..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레데리2는 레데리의 프리퀄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엔딩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만 아쉬운점은 미션(퀘스트)의 진행이 정해져 있다는 것. 같은 편인 갱들과 시비걸면서 지낼 수도 있고 이런저런 선택지가 있는 미션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자체로 스토리의 진행을 거스르지는 않는다. 프리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했겠지만 크게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가서는 거의 뭐 더치와 대립하는 역할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더치는 나쁜놈, 아서는 착한놈으로 구분되는 부분이 아쉽다. 심지어 끝으로 가다보면 더치는 거의 정신병자같이 표현을 해 놓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계속해서 언급 하지만 프리퀄이라 어쩔 수 없다는 것. 더치가 변한건지 아서가 변한건지 판단할 기회조차 없는 상황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착한'아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나를 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 존으로 플레이한 것 처럼 레데리는 존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나중에 락스타에서 더치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을 하나 개발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