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학기 부터 2008년 1학기 까지 NURI사업의 지원을 받아 나는 중국에 갔었다. 3학년 정도 됐으려나? 뭐 집안사정이 여유가 있어서 순사 자비로 유학을 갈 정도도 아니었고, 요즘 학생들 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들었던 생각은,
한국에서 노나, 중국에서 노나 노는거는 같은데.. 그럴 바에야 중국에서 놀자!
이 생각 하나 가지고 중국에 10개월을 갔다 왔다. 비록 지금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가끔씩 중국어를 사용 할 일이 있기는 하지만 생활중국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수준이다.
어쨌든 그 당시 우리학교에서 20명, 진주경상대학교에서 10명 이렇게 총 30명이 갔었는데 우리 전에 갔다 온 사람들이나 우리 이후에 갔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우리가 독보적으로 잘 지내는 것 같다. 10주년 기념으로 그 당시 학교도 다녀 왔으니.. ㅎㅎ 그 당시에 중국에서 같이 지냈던 30명이 지금까지 다 잘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10명 정도는 지금도 꾸준히 만나고 잘들 지내고 있으니 나름 성공한 외국생활이었던 것 같다.
이제 그 옛날의 학생이 아니라 각자 직장이 있고, 시집장가도 가고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한번에 모이기가 어렵다. 토요일 모임에 출근하는 사람, 일정이 있어 조금 늦는사람 등등 같이 모일수가 없어서 먼저 모인 사람들은 오전부터 모여서 경주월드에서 놀고, 나중에 모이는 사람은 저녁시간때 정도에 만나는걸로.
학기 중이었기 때문에 근무 하고 경주로 갔다. 가서 불국사 구경 중인 한명 태워서 황리단길 쪽으로 출발. 나도 불국사 구경하고 싶었는데.. 저 날은 입구까지 가서 냄새만 맡고 오는걸로.
황리단길 안은 차가 오갈수도 없고, 주차장도 없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위 주차 할 장소를 찾는데 한 교회에서 주일을 제외한 시간에는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어서 거기에 주차를 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 황리단길 구경을 했다.
밥시간 까지(정확하게는 놀이동산 쪽 친구들이 도착할때 까지)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구경하다가 딱 들어가서 맥주만 한잔 하고 나오기로 했다. '생크림 시나몬 코젤'이 타이틀이었는데, 여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그렇게 흑맥주는 코젤만 사 먹어도 그 위에 시나몬가루를 뿌려 마시는 것은 처음 봤다. 돌아와서 알아보니 다들 그렇게 먹는다고 하더라. 나는 그 동안 깡맥주였던걸로..
정말 2~30분 만에 맥주 딱 마시고 나와서 들어간 밥집. 11명이 들어있는 단톡에 8명 모인거면 상당히 참석율이 좋은 것 같다. 생각 해 보면 12년을 꽉 채운 시간이 지났는데 어찌 이리 다들 그대로인가. 물론 그 당시의 사진과 지금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지만 중간에 자주 봐서 그런지 변하는 모습을 잘 느끼지 못하겠다.
인당 1만원 정도 되는 정식에 사이드 메뉴 두개 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아까 황리단길에서 본 '대릉원사진관'에 가서 단체 흑백사진을 찍자는 의견이 나와서 황급히 달려 나갔는데,
영업종료.. ㅠ 알쓸신잡에 나온 사진관으로 유명한 곳인데 흑백사진이 콘셉트인 가게인 듯 하다. 앞에 나영석PD부터 출연자들 사진들이 다 장식되어 있었다. 다음에 또 경주에 오게 되면 여기서 꼭 단체사진을 한번 찍어보자고 다짐하면서 첨성대로 출발..!!
첨성대 파트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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