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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
경남도민의 집에 다녀 왔습니다. ‘경남 도민의 집’으로 써야할 것 같은데 안내판에는 ‘경남도민의 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안내판을 곰곰이 생각 해 보면 ‘경남’보다는 ‘경남도민’을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경남도민의 집은 창원의 유명한 ‘가로수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구가 조금 안쪽으로 들어 가 있어서 자칫 지나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넓은 잔디밭이 나오면 그 곳이 바로 경남도민의 집입니다. 잔디밭을 가만히 둘러 보시면 새집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이는 ‘한뼘도서관’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안에 보면 몇가지의 책이 꽂혀 있는데 가볍게 읽어 보시고 다시 안에 넣어 두시면 되겠습니다.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혹시 차량을 이용해서 오신다면 다른곳에 주차를 해 놓고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비록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면이 몇 개 안되는데다 꼭 경남도민의 집 방문이 아니더라도 가로수길의 각종 음식점이나 카페 방문객들의 차로 주차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항상 어떤 장소를 방문하면 안내판을 읽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해당 장소 및 유물 등이 어떠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좋은 가이드가 되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민의 집은 실제로 경상남도지사의 공관 및 집무실로 활용되다가 지방자치제 이후로 도민에게 돌아온 경상남도의 역사입니다.
입구를 지나 한발자국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건물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는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 전 정원에 나 있는 보도블럭을 따라 한바퀴 걸어 보면 역대 도지사들의 기념식수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든 도지사의 기념식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만히 보면서 누구까지 알고 있고, 누구에게 내가 한 표를 던졌었는지 생각하고 같이 방문 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정원에서 경남도민의 집 방향으로 바라보면 영화에서 나올법 한 가로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문 밖의 가로수길은 현대적인 모습으로 모두 탈바꿈 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대표적인 창원시의 유명장소인데 한발자국 안으로 들어 온 이 경남도민의 집은 이렇게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예전 ‘공관 및 집무실’로 활용될 당시의 등이고 가로등이라 보다는 정원을 밝히는 용도로 사용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로등 보다는 키도 작고 그렇게 밝을 것 같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원을 따라 바깥쪽으로 돌아서 집 뒤로 돌아 들어가 보면 울창한 대나무숲이 보입니다. 이 대나무숲을 이용하야 바깥과 최소한의 경계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걷다가 발이 무엇인가에 걸려서 넘어질 뻔 했는데 살펴보니 죽순이 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조그만 죽순이 저렇게 높은 대나무가 된다니요. 빌딩숲에 살아가면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얼른 사진기에 한 장 담아 보았습니다.
대나무 숲 바로 옆에는 나지막한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지는데 경남도민의 집에 방문하여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댓잎에 스치는 바람소리를 한번 조용히 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경남도민의 집 뒷마당으로 돌아 가 보시면 넓은 뜰이 나옵니다.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한 제법 넓직한 곳인데 사진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경남도민의 집’을 키워드로 해서 검색 해 보시면 나오는 많은 검색결과에는 결혼식과 연관된 게시물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창원시 야외결혼식의 숨겨진 성지가 바로 경남도민의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적인 상업 결혼식장보다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형식에 맞춰지고 시간에 쫒기는 결혼식 보다 비록 작은 결혼식이지만 자유롭고 신랑신부가 사소한 것 까지 신경쓸 수 있는 야외결혼식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경남도민의 집 야외결혼식을 한번 고려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남도민의 집 뿐 아니라 장미공원에서도 야외결혼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의 집 안으로 들어가면 경상남도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경남도민의 집 실내 평면모형부터 먼저 구경 해 보시고 로비쪽으로 들어가시면 경상남도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옛 창원부(마산시, 창원시)와 김해부(김해시, 창원시), 웅천현(진해부) 등의 옛 지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시 된 물품들을 구경하다 보면 ‘임명장’과 ‘당선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임명장은 대통령의 임명으로 각 도의 지사들이 임명될 때 발급 된 것이고, 당선증은 도민의 손으로 직접 투표하여 도지사를 당선 시키고 그 당선의 증명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집무실을 구경하시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기념사진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경남도민의 집은 게스트하우스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2층은 구경할 수 없어서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제 여름 초입이라 계속해서 더워지는데 가로수길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구입해서 가까이 있는 경남도민의 집 한바퀴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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