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통영 #루지 #Skyline #Luge

hwangdae 2019. 7. 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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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5일 통영으로 학교 전체 조교 워크숍을 다녀 왔다. 각종 이슈에 대한 토론과 행사들이 있었지만 일은 빼고, 즐겼던 부분. 바로 루지!

 

루지는 일전에 한번 타본적이 있어서 사실 케이블카로 선택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그래도 액티비티가 좋겠다 싶기도 하고, 같은 단대 선생님들이 모두 루지를 선택하셔서 나도 루지! 그리고 뭔가.. 어쩐지 케이블카를 타면 아재 같아서.. 물론 아재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마음은 젊게 살지만 현실적으로 아재가 맞기는 맞지 ㅋ

루지를 타는 선생님들 모두 3회권을 끊고 출동! 사실 루지 내려가는건 신나고, 제일 스릴 있는것은 리프트 타고 올라갈 때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하늘도 맑고 좋구만 앞에 옥쌤은 마스크를 왜 한걸까 ㅋ

루지를 탄 시간이 점심을 먹자마자 거의 바로 타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혼잡하지 않고 좋았다. 트랙이 이전에 탔을 때와는 다르게 한가지 트랙이 더 늘어서 분산이 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좁고 코너링이 많은 트랙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속도도 못내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적은 시간을 골라서 루지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3회를 다 탈때 즈음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오는걸 보니 대충 13시~15시 정도가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이지 싶다. 즉, 저 시간을 피해가면 즐거운 라이딩을 할 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1회권은 뭔가 좀 아쉽고, 5회권은 좀 많다. 3회권이 제일 적절한 것이라 생각되니 혹시 갈사람 중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 하시면 좋겠다. 그리고 트랙 말미에 가면 약간 점프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 지나자 마자 사진촬영을 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끝까지 내려가면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서 해당 사진을 구입할 수 있는데, 솔직히 좀 비싸기는 하다. 하지만 루지를 타면서 두 손을 핸들에서 놓으면 바로 사고가 나기 때문에 루지를 타고 있는 모습을 남기기 위해서는 사진을 구입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

루지 티켓은 이렇게 생겼다. 몇회권이든 모양은 동일하다. 뒤집은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뒤에는 QRCode가 인쇄되어 있고, 리프트를 타기 전 해당 코드를 스캔한다. 오른쪽 아래 적절한 문구가 적혀 있다.

Once is never enough

맞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번으로는 부족하다.

3회 모두 타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루지의 역사를 전시 해 놓았다. 각 세대별로 하나씩 가져다 놓은 것인데 사실 크게 흥미는 생기지 않는 전시. 관심이 있으면 가만히 읽어보는것도 좋을 듯.

밑에서 본 리프트. 저게 참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 이상하게 무섭다는 말이지.. 내가 바이킹을 못타는 이유와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뭔가 몸에 꽉 조이는 안전벨트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안심하게 된다. 그런데 마치 바이킹의 그것처럼 헐겁다는 느낌이 들면 공포감이 장난 아니다. 이 세상의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바이킹 빼고는 모두 재미있게 탈 수 있다. 바이킹은 타면 진짜.. 죽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숙소 옆에서 먹은 저녁상. 회라고 해서 신나했는데 맛도 맛이고, 일 하시는 사장님의 불친절에 혀를 끌끌 차게 되는 가게였다. 옆에 숙소가 있기 때문에 고정손님이 있을 것이고, 아마 그래서 서비스나 음식 품질에 대한 개선의사가 크게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횟집인지 반찬가게인지.. 음식이 담긴 접시를 상 위에 왜 그렇게 툭툭 던지는건지..

 

번외로 이 날 정말 오랜만에 술자리 게임을 했다. 저 횟집에서 한 것은 아니고 밥 먹고 산책 후에 방에 들어가면서 편의점을 들렀더랬지.. 조교선생님들 나이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이면 참 재미있는 일이 많기는 한데.. 술자리 게임을 할 줄이야..

막내(?) 조교쌤이 아마 갓 졸업하고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텐션이 매우 높더라. 나름 술자리 게임은 자신이 있는 종목인데 요즘 게임을 모르겠어.. 특히 출석부 머시기랑 초성게임.. 술 많이 먹었다. 아주 다음 날 까지 술이 안깨서 그냥 힘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일 생각 없이 즐거웠던 시간. 주말마다 종종 가던 여행도 요즘은 잘 안갔는데 정말 오랜만에 콧바람 쐬니 좋았다. 곧 갈 곳을 정해서 여행 한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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