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부 정도부터 많은 사람들이 얼른 빨리 월요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서 1,000만고객 달성 기념으로 일주일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하는데 월요일이 제일 핫하기 때문. 바로 요즘 '투자상품' 말고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5%의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 특판!


나는 찢어지게 가난하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돈 1,000만원이 없다. 즉, 자유입출금 통장(소위 말하는 급여통장) 등에는 잔액을 간당간당하게 만들어 놓고 급여가 들어오면 저축, 카드값, 보험료 등으로 빠져나가게 해 놓는다. 즉, 목돈은 최소 1년 단위로 묶여있다는거..
사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1인 1,000만원 한도로 선착순 정해진 금액 특판을 하고, 월요일 아침 11시 개인별로 문자 보낸 링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 통상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얼른 11시에 돈을 넣어서 선착순 안에 들어야겠다.. 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소셜미디어를 보니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고 나와 같은 실수를 한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즉, 예적금상품의 경우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원금에 대한 손실은 없고 만기금리가 아닌 중도해지금리 정도의 손실(이라고 하기에는 원금+이자라 이익이 준다 정도로 표현해야 맞을 듯)을 보기 때문에 사람들은 1인 최대치인 1,000만원을 만들기 위해 11시 전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저축상품을 해지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11시..


1초 컷. 위에 시계가 11:01인 이유는 저 화면 보고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보고 있다가 1분이 지났다. 그 이후 바로 카카오뱅크 어플을 실행시켜 봤는데 뭔가 오류라고 들어가지 않는다. Wi-Fi의 DNS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데.. 나 LTE로 접속 중이다 빙시야!!
초반에는 다들 한탄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성공한 사람들의 인증샷도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도 다시 한번 새로이 느꼈다. 될놈 될. 지나고 나서 보니 월요일 11시 입금순이 아니라 신청 순이다.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 언제까지 가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아 어쨌든 아쉽다.
사실 본인의 자금이 몇천, 몇억이 아닌 이상 금리 1~2%로 손에 쥐어지는 이자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곳에 저축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미미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차라리 중도해지나 기타등등 목돈을 자주 옮기는 것 보다 이번 카카오뱅크 사태처럼 금리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차라리 목돈의 덩치를 더 키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면서 위로를 해 본다. 그런데 5%는 정말 아깝구만..
하루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간에 이번 이벤트로 카카오뱅크는 이벤트에 대한 비용이 얼마나 될까..? 라고 생각을 곰곰히 해 봤는데 오히려 더 이익이 크지 싶다. 그 이유는,
1. 카카오뱅크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 계좌를 텄을 것.
2. 내 생각과 동일한 이유로 기존 타 은행에 예적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카카오뱅크 계좌에 (1인 한도금액 기준)1,000만원을 만들어 놓았을 것. 즉, 카카오뱅크에 예금된 돈이 급상승 했을 것.
3. 타 은행에 대한 충성고객이 아닌 이상 카카오뱅크에 마련 해 놓은 돈을 바로 다시 찾아나가지 않았을 것. 즉, 이벤트를 위해서 카카오뱅크로 흘러들어 온 예금들 중 제법 많은 액수가 아직 카카오뱅크 안에 예치가 되어 있을 것.
이는 단순하게 계산을 하더라도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인 2.66~3.27%의 차액인 1.7~2.3%정도만 감당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 정도는 꼭 예대마진 뿐 아니더라도 은행이 가지고 있는 투자창구나 다른 상품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비록 5%의 금리를 준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이익을 많이 본 것 같다. 아무래도 메이저 은행에 비해서 떨어지는 인지도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좋은 쪽이든, 안좋은 쪽이든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는 것, 최소한 오늘 오전 11시까지 매우 많은 자금이 카카오뱅크로 들어왔다는 것, 그 중에 상당액이 아직까지 카카오뱅크에 그대로 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게 대박일 것 같은데, 나처럼 카카오뱅크에 예적금 계좌를 가지고 있엇고, 바로 입금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해지 한 카카오뱅크의 예적금에 대해서는 '중도해지금리'만 주면 된다는 것. 마지막에 언급한 이 부분만 해도 예대율 차액은 충분히 매꿀 수 있겠는데 이거..?
금융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카카오뱅크는 5%의 이벤트로 절대 손해를 보지 않았다.
'생각기록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0x80004005 오류 단박해결 #Microsoft #EasyFix (2) | 2019.08.07 |
---|---|
이제 여름, 휴가가기 전 운동 합시다 #1morecrossfit #crossfit #홈트 #운동 #크로스핏 (0) | 2019.07.23 |
[19]#JUUL 공팟 구매 #TEEL (0) | 2019.07.21 |
[19]#JULL 액상보충할 때 주의할 점 (0) | 2019.07.17 |
#Appstore 에 #카카오페이 등록 #kakaopay (0) | 2019.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