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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에서 어시장 하면 생각 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마 100명에게 물어보면 90은 마산어시장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원에도 어시장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마산어시장도 저렴하고 신선하고 좋은 해산물들이 많이 있지만 용원의 어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용원 어시장에도 역시 마산어시장의 그것처럼 공판장이 있고 그 바로 옆에 어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시장 바로 옆에 있는 상권의 특징입니다. 어시장과 횟집들이 길 가에 줄지어져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바닷가 특유의 짠내와 약간 비릿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생선냄새가 코에 들어옵니다.
사진을 보면 살짝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용원에 있는 어시장은 신시장이라고 불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사실 처음 봤거든요. 종종 가족들과 함께 부산 친척집에 가는 길에 들러 회를 사다가 가곤 했는데, 새로 건물이 지어진 것은 처음 봤습니다. 물론 제가 최근에는 친척집에 함께 가지 못했던 이유도 있지만 말이죠.
그래서 먼저 구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을 가 보았습니다. 바로 옆에 비까번쩍한 회센터 건물이 들어 와 있어서 조금은 초라한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결코 해산물의 신선함 등은 신시장의 그것과 비교해서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새로운 건물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 나고 새건물에 비해서 깔끔하게 정비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바로 옆에 넓은 공간으로 가 보았습니다. 북적거리는 시장 내부와는 다르게 한산했습니다. 분명히 수조도 있는데 수조 안에 신선한 생선들은 보이지 않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바로 바다에서 갓 잡아 온 신선한 해산물들을 경매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소위 ‘공판장’이라고 말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비록 시장이 북적거리고 공판장에는 사람이 없지만, 해도 뜨기 전 어둑어둑한 새벽에 제일 활기찬 곳이 바로 이 공판장이 아닐까요? 잠이 많은 편이라 새벽의 활기찬 수산시장은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밖에 본 적은 없지만 같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 하니 어쩐지 우렁찬 경매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부산 광안리에 가면 수변공원과 광안리 회센터가 있습니다. 민락회센터라고 하는 곳인데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초장집’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죠. 회는 비싸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게 해 주는 초장집. 신선한 횟감을 직접 구입해서 자릿값만 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용원 어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1층에서 신선한 해산물들을 구입하고, 2층에 올라가서 자리잡고 앉아 있으면 바로 손질해서 먹기 좋게 한상 차려 줍니다. 물론 포장으로 가지고 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가까이 가서 상인들분과 이야기도 하며 생동감 넘치는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신 분 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바쁘고, 사람들도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한가운데 서서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구 구석에서 전체적인 모습만 촬영하였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되고,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여러분께 소개 해 드릴 기회가 생긴다면 제값 내고 해산물을 구입해서 맛있게 먹으며 식사 후기까지 올려드릴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만 소개를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바로 옆에 해산물 공판장이 있으니 해산물들의 신선함은 두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공판장에서 도매상들이 경매해서 받아 온 해산물이나 물고기들을 중간유통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으니 잘 차려진 횟집에서 먹는 해산물들과는 완벽하게 다르지 않을까요? 10월입니다. 가을이죠. 가을에는 광어, 전어 등이 제철입니다. 선선한 바닷바람 맞으며 저렴하게 회 한접시들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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