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5 - [마음기록장/막눈] - #Disney 가 또 해냈다! #겨울왕국2 #Frozen2
2019/11/28 - [마음기록장/막귀] - #겨울왕국2 OST 구입! #Frozen2
이전 글에도 적어 놓았지만 자막버전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가 2회차를 만약에 보게 된다면 더빙판을 보자는 것. 내가 영어는 개코도 잘 모르지만 자막판은 모든 대사를 번역해서 글로 하다 보니 눈이 자막을 따라가는데 조금 바쁜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더빙판은 적절한 타협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특히 노래, 크리스토프가 부른 Lost in the woods의 한글 버전, 1편 내용을 후려쳐 정리 해 주는 울라프 씬을 어찌 표현했을지 너무 궁금했었다.
노래는 말할 것 없이 좋았고, 크리스토프의 노래 역시 괜찮았다. 울라프 씬은 자막판이 약간의 멜로디가 있었던 반면 더빙판은 설명만 주루룩 늘어놓는 느낌이라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더빙의 품질이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 같이 본 동생도 약간의 고민은 했겠지만 자막판을 보지 않고 더빙판을 봤는데 정말 괜찮았다고 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은 디즈니 자체에서도 쌍따봉을 세운다고 하니 앞으로 나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더빙판은 믿고 봐도 될 것 같다.'
영화에 대한 감상을 두번이나 쓰는 것이 오늘 포스팅의 목적이 아니니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검색어를 '겨울왕국', '노키즈존' 이렇게 두개만 넣어서 해 보면 상당히 많은 양의 기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진짜진짜 너무 불편하다. 일단 디즈니에서 나온 영화들은 99.9999%가 전체관람가(로건, 데드풀 같은 영화 제외)이다. 즉, 단순하게 이야기 하면 간난쟁이도 가서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 거기에 애들이 좀 가면 어떻냐?
오늘 시간대 고를 때 사실 고민을 좀 했다.
몇시 몇분 겨울왕국2 입장 도와드리겠습니다.
직원분이 이 말을 하니까 대기실에 앉아있던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우르르 일어선다. 인스타그램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딱 타짜가 생각이 났다. '싸늘하다, 소란스러움이 귓가에 날아와 꽂힌다'. 애초에 각오를 하고 예매를 했던 시간이다. 그래서 적절한 '열' 보다는 3줄 정도 앞으로 예매를 했다. 물론 옆에는, 그리고 뒤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가족단위.
여기서 제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해 보도록 하자.
제목에서 '개저씨'라고 지칭 한 이유는 이번 관크를 당한 사람들이 다 나이가 좀 있는 남자였기 때문. 하.. 진짜 망할.. 짜증난다. 헛기침은 기본에 내 옆자리 앉은 아저씨는 트림을 왜.. 그리고 뒤에 앉은 사람은 코를 어찌나 마시는지 '배 부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위에 언급을 했지만 소위 말하는 판타스틱(F), 그레이트(G), 하이(H)열을 포기하고 앞으로 두어줄을 당겼는데 조금 더 앞으로 당길껄 그랬다.
이 대목에서 놀라운 부분은 아이들의 소란은 그렇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들어와 아무래도 조금 너그러워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수한 더빙의 품질도 한몫 했으리라. 그런데 도대체 어른들이 왜 문제일까.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무적인 방어전이어서 그런건가? 지루해 하는 것이 눈에 보이고, 팝콘을 먹으러 극장을 들렀는지 영화를 보러 극장을 들렀는지 알 수도 없고, 다들 몸이 어찌나 병약한지 기침과 코를 먹는것도 끝이 없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겨울왕국은 어차피 아이들이 많이 볼 예정이고, 그렇다면 가족들이 분명히 함께 온다. 그러면 어느정도 조용히 집중하는 분위기는 아닐테고, 나(아이들과 함께 가는 어른)도 조금은 긴장 풀어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 베이스에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빌어먹을 생각을 제발 진짜 하지는 않았었으면..
노키즈존 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너무 불편하다. 애들은 그럴 수 있지. 나도 분명히 kids였을 때가 있었을 것이고, 그 당시에는 1시간? 30분? 아니, 10분도 가만히 있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부모들은 그러면 안된다.. 라는게 일단 내 기본적인 생각이고, 부모의 통제가 되지 않는 자녀들은 공공장소에 데리고 가는데 조금은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은가.. 하는 것 역시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을 기준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너. 너가 문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은 원래 조금은 소란스러운 곳이고 어느정도의 행동은 용서가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너.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 충분히 이해를 하고 배려를 할 수 있지만 배웠고,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이 있는 너새끼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 명심하자.
노키즈존이 아닌 노어덜트존.. 아니 노개저씨존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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