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장비 마늘(야채) 다지기 구입

어느 날 부터 이런저런 요리들을 해 먹기 시작하다 보니 한국 사람은 반드시 필요한 식재료가 있다. 양파, 대파 그리고 마늘. 처음에는 잘 모르고 소량의 통마늘을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을 해서 그때그때 사용 했었다.

 

그런데 어차피 한명이 먹는 집인데 이게 보관기간이 늘어나다 보니 냉장고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곰팡이가 피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마늘을 구입하면 칼로 다져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소량으로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다져서 냉동실에 넣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마늘을 다지다 보면 눈이 맵다는 것. 지금까지 뭘 해 먹은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양파 매운 것 보다는 파나 마늘이 더 눈이 맵더라. 보관을 위해서 다진 마늘을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하는데 여기서 큰 단점은 통마늘이나 편마늘이 필요한 경우 어쩔 수 없다는 것과 양에 대한 가늠이 잘 안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냉장보관하다 곰팡이 펴서 못먹는것 보다는 약간의 음식모양과 향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사서 얼마나 쓰겠나 싶어서 구입을 망설이다 그냥 버리는샘 치고 구입한 야채 다지기. 야채를 다지기 보다는 대부분 마늘을 다지는데 사용할 것 같기는 하다. 볶음밥 등을 위하여 당근 등을 다질때도 사용 하라고는 하는데 저 안에 넣기 위하여 작게 썰고 할 시간에 그냥 일반 식칼로 다지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앞으로 어찌 사용할지는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마늘 전용으로 확정.

저것보다 조금 더 소포장이 되어 있는 마늘이 있다면 좋겠다. 아니 사실 있기는 있는데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 정도가 딱인 것 같다. 이 시국에 롯데마트에 가서 구입을 한 마늘이라 조금 그렇긴 하지만 뭐 어쩔껀가. 거기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함인데..

마늘 꼭지라고 할까? 저 부분을 제거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다 다져버리기로 했다. 간편하게 하려고 도구를 구입 했는데 저 꼭다리 따는데 또 칼을 사용하고 싶지가 않더라.

꺼내놓고 보니 구조가 생각보다 단순하다. 역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것을 제품으로 만드냐 못만드냐에서 큰 차이가 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칼날의 손상 방지를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바닥쪽이 말랑말랑한 고무(?)로 되어 있다.

한번에 저 정도 양의 마늘을 넣고 팡팡! 하니 잘 다져진다. 뚜껑을 닫을 때 왼쪽사진 아래(오른쪽 사진 왼쪽)에 보이는 가드라고 해야 할까? 저 부품이 자꾸 빠져서 그냥 빼고 사용 했는데.. 이런저런 장비에 각 파츠들이 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다. 칼날이 다시 올라갈 때 칼날 사이에 낀 식재료를 빼 주는 역할을 하는 가드였는데 저걸 뺐으니.. 이빨에 낀 음식물들 처럼 칼날 사이에 낀 마늘 빼는라 아주 혼났다. 아무래도 장비의 종류가 칼이다 보니 손이 들어가는데 조심하게 되더라.

5~10회 정도 팡팡 하면 이 정도로 다져진다. 적절하다. 여기서 또 내가 실수 한 것이 바닥 부분을 제거하면 쉽게 식재료를 넣고 뺄 수 있는데 왜 통 전체를 제거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시행착오 하면서 하나하나 배우는거지 뭐..

작업을 얼추 다 마치고 안쪽을 보니 저렇게 낀 마늘이 많다. 가드를 괜히 분리 해 가지고.. 스프링 파트가 움직이는 공간에 다져진 마늘들이 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심하게 되기는 한다. 분리하여 세척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스프링이 있는 부분은 분리가 되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다. 억지로 틀어서 분리 해 볼까 했지만 괜히 망가뜨릴 것 같아 일단 보이는 부분만 세척 해 놓았다.

마늘 다짐 결과물. 아무래도 이런 식재료들은 물기가 있다 보니 다져서 냉동실에 넣으면 조금은 귀찮다. 저 상태로 얼어 버리면 물기 때문에 붙어버리기 때문에 30분이나 1시간에 한번씩은 빼서 흔들어 주게 된다. 최대한 서로 붙지 않게 하려고.. 그런데 이게 시간이 제법 걸리다 보니 까먹기 일쑤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 들은 공유 해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