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넷플릭스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넷플릭스가 처음 들어올 때 지인들이 계정 하나 같이 쓰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때는 단호하게 거절했다가 내가 스스로 구독을 할 줄이야.. 일단 스포일러 없음.
지난 목, 금 워크숍을 갔었다. 단독 업무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지난 몇번의 워크숍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너무 심심했다. 즉, 놀 짝지가 없었다는 것. 그래서 저녁식사를 하고 고민을 하다가 넷플릭스 가입했다. 본가에 갔을 때 아버지가 넷플릭스 보고 있으신 것 보고(아버지도 얼리어답터 성향이 조금 있으셔서 놀랍지는 않다) 나도 가입을 해 볼까 아니면 아버지 계정이 숟가락을 얹을까 고민을 했는데 일단 내 계정으로 한달 써 보고 고민 해 보도록 하는걸로.
그래서 뭘 볼까 고민 하다 요즘 핫한 드라큘라를 보기로 하고 한 편을 봤다. 그리고 워크숍 마치고 와서 집에 쉬면서 그 다음편을 쭉 봤는데 일단 3편에서 끝나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사전정보가 너무 없었어서 그럴테지.. 한 시즌이 3편으로 구성 된 드라마가 있던가?! 각 회차별로 90분 정도 되기 때문에 대충 270분. 한편한편이 짧지는 않다.
1편은 과거 드라큘라가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이야기, 2편은 드라큘라가 '풍미(Flavor)'가 풍부한 사람들을 찾기 위하여 영국으로 가는 배 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3편은 모종의 이유로 123년 이후에 깨어난 드라큘라가 현대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1, 2편은 정말 재미있게 보다가 3편에서 조금 읭? 싶어서 이게 뭔가 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 봤는데 나처럼 3편 보면서 조금 의아했던 사람이 많은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혹시 아직 안본사람들은 보시길.. 특히 주인공이 내가 생각하던 '드라큘라'의 외모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깜짝 놀랬다.
정말 인상깊었던 대사가 하나 있다. 이 대사는 약하나마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크게 스포일러라 생각하지는 않는제 혹시 조금의 스포일러라도 싫다면 주의 하시라. 2편에 나온다.
정말 어마어마한 비유이다. 들으면서 납득이 되더라.
A: 음식도 안먹으면서 식당에는 왜 간거야?
B: 난 어울리는 걸 즐기고,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A: 그런데 왜 그들을 죽이지?
B: 꽃을 꺾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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