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은 뭐.. 이병헌은 진짜 인성으로는 개같이 까도 되는데 연기로는 까면 안될 것 같다. 이성민은 2018년 영화 '공작'에서의 느낌이 확 나면서 정말 카리스마가 어마어마했다.
2018/08/14 - [마음기록장/막눈] - #공작: 암호명 #흑금성 (The Spy Gone North)
우민호 감독. 감독 이름은 익숙하지 않더라도 '내부자들'이라는 영화는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제2의 내부자들이라는 홍보를 막 하기는 하던데 글쎄.. 그 정도 까지.. 는 아닌 것 같고,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기는 하다. 조금 어중간한 느낌이 강했다. 무슨 말이냐면 대통령 암살이라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픽션을 조금 더 많이 쓰던가, 아니면 아예 다큐처럼 담담하게 보여주던가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평식이형은 별을 세개나 줬지..
누구나 알고 누구나 그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실명을 쓸 수는 없나보다. 고소고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겠지 아무래도..? 등장인물이 적지는 않은 편인 듯 하여 역사적인 사실을 단편적으로만 알고(김재규가 박정희를 쐈다) 극장에 들어간다면 내용을 따라가는데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나오면서 친구랑 이야기 하는데 아무리 생각 해 봐도 최후의 승리자는 전땅크(라고 쓰고 개라슥이라고 읽도록 하자). 누구에게나 공과는 있겠지만 이새끼는 아무리 좋게 봐 줄라해도 '공'은 없고 '과'만 있다. 권력도 해쳐먹고, 돈도 해쳐먹고, 천수를 누리며 살고 있고, 충성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옆에서 빨아주고..
어쨌든 전체적으로 조금은 불편했던 것이 영화를 잘못 보면 김재규가 무슨 구국의 영웅 정도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에 권력의 중심에서 한자리 하고 있었고,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는데 그 한발의 총알이 영화 속에서 너무 미화되어 있는 느낌. 혹시 교육용(?)으로 보게 된다면 영화 끝까지 김재규의 캐릭터를 비판적인 긴장을 놓치지 않고 계속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후기들을 보면 감독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한 티가 난다는 후기가 종종 보이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이 위의 대사(이성민)가 몇번 나오는데.. 참 치졸하다. 정말 치졸하고 찌질하다. 영화를 보고 와서 이런저런 후기들을 보는데 마지막 장면에 전땅크가 이런저런 물건을 챙기는 좀도둑처럼 묘사를 해 놓은 장면이 있는데 그 연출이 최고라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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