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MOANA)

- Why aren't you trying to talk me out of it?(왜 나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죠?)
- You said that's what you wanted.(니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으니까.)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 이야기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개봉할 때 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었던 작품이다. 영화 내에서 모아나가 '나는 공주가 아니다'라는 대사까지 했기 때문에 공주 아닌걸로 확정(?)이 되어 버렸지만 주먹왕 랄프2에서 공주들 틈에 있었던 것 같은데..??

2019/01/20 - [마음기록장/막눈] -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Ralph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 #Ralph

뭐 어쨌든 본 사람들이 이걸 아직 보지 않았냐며 꼭 봐라고들 하는 바람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 있더라. 냉큼 봐 버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앞에 항상 나오는 단편 애니메이션이 없어서 찾아보니 Inner Workings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다고..!! 극장에서 보는 사람들을 위한 보너스였던가..!!

어쨌든, 보고 나서 찾아보니 신화를 외곡했니 마니 하는 이야기로도 이슈가 되었던 것 같다. 구전으로 내려오고, 비슷한 신화가 많은데 그걸 모두 반영할 수는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가, 어떤 영화 회사에서 우리나라 신화를 다르게 해서 영화화 했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다.

 

솔직히 전반적으로.. 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줄거리가 너무 익숙하다.. 즉, 전형적인 영웅의 성장 이야기라서 그런가 싶다. 백인 주인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토피아랑 엮이는 것 같은데 주토피아와 모아나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 주토피아는 피부색이 아닌 동물을 모델로 해서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기가막히게 잘 표현 했다면 모아나는 그냥 주인공이 백인이 아닌 영웅이야기일 뿐.. 이라고 하면 너무 후려치는건가?

애니메이션이지만 겨울왕국 같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 노래들이 참 좋았다. 특히 You're Welcome은 아직도 귓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정말 뛰어난 듯 하다.

스토리를 준비 하면서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같은 폴리네시아인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있었다고 하고, 주연급 성우들 역시 폴리네이사 출신의 성우들로 섭외 했다고 한다. 세심한 디테일에도 신경 쓴 흔적들이 보인다. 모아나의 성우 역시 하와이 출신이고 마우이의 성우인 드웨인존슨 역시 폴리네시아와 흑인의 혼혈이다.

중간에 마우이가 제4의 벽을 뚫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대사가 인상 깊다. 푸하하하하하하하 하고 웃는다기 보다는 '피식'하고 웃게 되는데 그 피식이 제법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