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정글돔을 관람하고 숙소에 들어왔다.
2020/02/04 - [생각기록장/여행] - 거제 신상 식물원 #거제정글돔
아무래도 전체 조교 워크숍이다 보니 숙소 배정이 애매했다. 전형적인 여초집단이라 남자들을 방 하나에 다 몰았기 때문에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한 방을 쓰게 됐다. 어색산뜻한 분위기..
숙소는 제목에도 있는 것 처럼 '거제 벨버디어'. 이름이 좀 어색해서 찾아보니 한화리조트의 브랜드이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티가 확실하게 날 정도로 가구나 방의 컨디션이 좋았다.
가로로 쭉 넓은 건물 가운데 로비와 데스크가 있고 좌우로 건물이 구성되어 있다. 주방이 마련되어 있지만 쿡탑이 없다. 호텔, 콘도, 리조트 등등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조리를 할 수 없게 셋팅이 되어 있다. 아마 원래 되었던 것 같은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 금지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또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침대가 매우 낮게 셋팅이 되어 있다는 것. 처음 들어갔던 당시에는 크게 생각 하지 않았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 보니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참 괜찮을 것 같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 하겠지만 시설들도 제법 잘 되어 있어서 가족들과 함께 가기는 더더욱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다.
리조트 전체의 구조가 조금 독특하기는 한데, 로비는 5층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들어오면 바로 로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로비는 5층이고 실내수영장이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나와서 살펴보니 이렇게 밖으로 빼꼼히 나와있는 수영장의 일부분이 보인다.
세로로 다섯장을 정도 찍어서 이어 붙였는데 지금 가만히 보니 오른쪽 건물 제일 꼭대기에도 수영장이 보이는 것 같다. 지금 보이는 쪽에 방을 잡게 된다면 예쁜 바다가 보이는 뷰이다. 내가 묵었던 방은 뒤쪽으로 위치 한 방인데 제일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거가대교가 보이는 뷰이다. 약간 심심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앞, 뒤 어떤 방을 선택 하더라도 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좋을 것으로 생각 된다. 물론 다른 방을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도..
외국을 많이 나가보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바다와 우리나라의 바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바로 양식장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매우 흔하게 양식장을 볼 수 있다. 어떤 바다에 가서 바다를 봐도 (요즘은 보기 힘든 소재이기는 하지만)흰색의 스티로폼 부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번에 묵었던 숙소의 앞바다에도 역시 부이를 찾아볼 수 있다. 흰색이 아닌 주황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진 부이가 보인다.
요트도 볼 수 있는데 숙박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안내장을 보니 요트투어도 예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저도'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요트 투어를 예약하면 저도에 갈 수는 없지만 근처를 한바퀴 하는 루트가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을 모델로 한 놀이공간도 있다. 리조트라 가족들과 많이 올텐데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장소도 준비되어 있다.
로비가 멋있다. 바다쪽에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햇빛도 매우 잘 들어오고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로비를 중심으로 하여 좌우로 객실들이 마련되어 있다. 동쪽과 서쪽을 듯하는 E, W로 구분이 되어 있다.
시간이 지나고 저녁먹을 때가 되었는데 리조트 내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샐러드가 생각보다 매우 괜찮더라.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를 메뉴로 하여 3명이서 먹었는데 매우 배부르게 잘 먹었다. 리조트 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이 이탈리안 식당과 고메(푸드코트 느낌)로 구성되어 있다. 고메는 이용해 보지 않았지만 검색을 해 보니 고메의 품질도 괜찮은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객실 내 요리는 금지되어 있으므로 식사를 위해서는 리조트 내 식당을 이용하거나 배달을 시켜먹는 방법 밖에 없다.
리조트 내 편의점이 있다. 식사를 하고 커피나 한잔 할까 해서 편의점을 찾아 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누구라도 우와.. 할 것이다. 이 정도의 오와 열이면 일하시는 분이 거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매점도 갔다가 방에 올라가기 전에 살짝 나와서 야경을 구경 해 봤다. 살짝 나와서 보니 야외수영장(낮에는 물이 없었던 것 같은데)의 조명이 참 이쁘다. 그리고 밤에 보니 2층의 실내수영장이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검색 해 보니 저 수영장이 그렇게 노을 맛집이라고 하더라. 바다쪽으로 보고 있으며 유리 전체가 로비의 그것처럼 통유리로 되어있다 보니 해가 질 때 수영장에서 보는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뷰도 좋고 컨디션도 좋고 다 좋은데 단점을 그래도 한번 찾아 보자면.. 이 리조트에 불 나면 다 죽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건물 전체적인 구조가 좀 복잡하다. 식당을 찾아 가기도, 편의점을 찾아 가기도 한번에 하지 못했다. 어디로 쭉 가서 몇층으로 가서, 다시 올라가서, 이렇게 저렇게 가면 식당이 나오고 편의점이 나온다. 객실 찾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는 복잡해서 좀 어려운 느낌?
방에 들어와서 보니 거가대교에 조명이 들어 와 있다. 건설 당시 세계에서 제일 길고 세계 최초로 외해에 아래에 건설되고 세계에서 제일 깊은 곳에 만들어진 침매터널이 있는 거가대교이다.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행료가 비싸긴 하지만(일반 승용차 기준 10,000원) 둘러 가는 것과 걸리는 시간을 생각 해 보면 창원이나 김해, 부산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거제를 갈 일이 있다면 거가대교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거가대교가 생기기 이전에는 창원시 진해구 진해 속천항에서 카페리를 제법 이용 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할인을 했었던 것 같고, 이후에는 '카페리'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무료로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용객이 없을 것이다.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제법 불편해졌을 것 같다.
하늘을 보니 별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겨울 밤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오리온자리. 삼각대를 챙겨오지 않아 손으로 들고 찍었는데 그래서 노이즈가 많기는 하지만.. 나 죽기 전에 베텔기우스가 폭발하면 좋겠다.. ㅋ 우주적인 스케일에서 사는 동안 초신성 폭발을 볼 수 있는 경험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나~ 아 지구와 거리가 거리인 만큼 이미 폭발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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