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여수 국가산단 야경(feat. 전망대)

hwangdae 2020. 3.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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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업무 겸 여행 일지 3번째이자 마지막. 여수 국가산단 야경.

2020/02/29 - [마음기록장/막입] - 여수 서시장 잔치국수

 

여수 서시장 잔치국수

순천 출장 갔다가 여수로 이동해서 맞선임을 만났다. 그리고 밥을 뭐 먹을까 검색을 하다 로터리식당이라는 곳이 핫해서 이동했다. 그렇게 도착은 했는데 줄이 길게 서 있더라. 식사시간 보다는 조금 일찍 가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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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 [마음기록장/막입] - 루프탑이 있는 여수 Drive-Thru EDIYA

 

루프탑이 있는 여수 Drive-Thru EDIYA

잔치국수 한그릇 하고 시간을 죽이기 위한 장소를 찾았다. 바로 집으로 가지는 않고 여수산단 야경을 찍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2020/02/29 - [마음기록장/막입] - 여수 서시장 잔치국수 여수 서시장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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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지가 순천인데 숙소를 여수로 잡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국가산단 야경을 한번 찍어보고 싶어서이다. 사람들이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지만 여수에는 대단지의 화학공장이 있다. ~케미컬, ~칼텍스 하는 그런 업체들이다. 여기는 24시간 돌아가는 공장들이기 때문에 밤에는 야경이 그렇게 이쁘다. 당장 구글에 '여수국가산단'을 검색 해 보면 많은 야경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야경은 높은 곳에서 광각렌즈로'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진 찍고 나서 망원렌즈가 너무 갖고 싶어졌다.

찾아보면 '여수 국가 산업단지 전망대'라는 장소가 있다. 나와 같은 타지인들의 접근성이 쉽게 만들어 놓은 곳인 것 같고, 구글링을 해 봤을 때 실제로 멋진 사진을 찍는 포인트는 여러개 있는 것 같다. 마치 마창대교 사진 찍는 포인트가 여러군데 있는 것 처럼 말이다.

밥먹고, 이디야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해가 질랑말랑 하는 시간대에 차를 달려 전망대에 도착 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밝을 때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하늘이 맑아 파란 하늘이었으면 더 사진이 보기 좋아겠다 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는 한다.

파노라마로도 한번 담아 보고,

옆의 대로에 차 다니는 모습도 찍어 봤다. 해가 점점 떨어지고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서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달리기 시작 하는 시간이다. 4초의 나름 짧은 노출을 준 사진이지만 자동차 전조등의 궤적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해가 떨어지면서 날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공장에 달려 있는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한다. 이 정도로 어두워지기 전 부터 카메라 셋팅을 이렇게 저렇게 만지면서 준비를 했는데 소위 말하는 파란시간은 정말 짧은 시간이다 보니 긴장이 살짝 된다.

본격적인 파란시간 시작. 정말 한 10분? 길어야 15분 정도 남짓한 시간인데 사진을 찍고 나서 딱 하나의 생각이 든다. 제일 처음에도 언급했던 것 처럼 '망원렌즈'가 갖고 싶다. 넓게 보는 것도 좋지만 이런 곳에서는 망원으로 크게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광각(35mm)로 찍고 나서 결과물을 가만히 보니 빈 공간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이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특히 이 사진에서 보이는 저 주황색 불빛이 집중된 곳을 화면이 꽉 차게 찍어보고 싶은데 너무 아쉽다. 저 뾰족한 탑 위에 있는 붉은 빛은 전구가 아니라 진짜 불이었는데..

완전히 어두워졌다. 하늘은 완전한 검은색으로 변했고 산업단지의 조명만 보이는데 나는 잠깐 사진 찍으러 놀러 왔는데 저 속에서는 24시간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무조건 조리개를 쪼은다고 야경사진의 법칙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야경을 찍을 때는 무의식적으로 조리개 수치를 높이게 된다. 조금씩 조리개를 개방하는 연습을 해 보고 있는데 수치가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뭔가 흐리멍텅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까나..

집에 가려고 돌아 나오기 직전 보케를 한번 찍어 봤다. 예쁘구만! 그리고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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