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사람들에게 남해 하면 생각 나는게 독일마을, 다랭이논이 아닐까? 그런데 남해를 몇번이나 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랭이마을은 처음 방문 했다.
계단식으로 깎여 있는 논이 참 독특하다. 특히 뒤에 높은 산을 배경으로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 더욱 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랭이 마을은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서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더 넓게 땅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 비탈을 깎고, 돌로 담을 쌓아 만든 논이 다랭이 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아직도 농사를 지을 때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고 소와 쟁기가 꼭 필요한 곳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늦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논에 물을 대고 소들이 열심히 쟁기질을 하고, 주민들이 손으로 모내기를 할 텐데, 모내기철이 되면 체험행사도 많이 열리는 듯 하다.
http://darangyi.go2vil.org/index.php
이런 체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위에 링크 해 놓은 다랭이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한번 참여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민박도 제공하니 농사체험을 하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잠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바다 위로 떠 오르는 일출을 보는 체험은 참 이색적일 것 같다.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으니까.
어느 동네를 가든 이런 전설(?)이 있는 바위 등은 하나씩 있는 것 같다. 지역마다 있는 독특한 자연환경에 각자 나름의 이야기를 붙여서 만드는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1등이 아닐까 싶다.
워낙 특징적으로 생겨서 비스듬하게 서 있는 바위는 누가 봐도 ㅈ같이 생겨서 알겠는데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 있다는 바위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뭐 어쨌든 어느 토테미즘이 그러하듯 풍요와 다산의 상징.
논농사 철이 아니라 그런지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들이 많이 제배되고 있다. 관리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구입해갈 수 있는 연락처도 적혀 있다.
아무리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마을이기는 하지만 남해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이므로 바다도 역시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가파르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 그런지 멀리서 봐도 물이 매우 맑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거칠게 치고 있지만 드문드문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건 뭐.. 사진 잘 나오는 곳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서 찍어 보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다 ㅋ
마을을 한바퀴 하고 올라오는 길에 보이는 소와 쟁기 조형물. 창원에 사는 사람이라면 경남대학교 캠퍼스의 경사를 생각하면 다랭이마을과 비슷하다고 간접체험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사가 매우 급하고 자칫 다리에 힘풀면 다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아마 부모님이 제법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유모차를 끌고 엄청 고생하는 부모님들도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성인들도 마을 입구의 급경사는 내려가고 올라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경사가 높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볼만 한 마을인 것 같다.
모내기가 얼추 마무리되는 계절이나 황금들판을 볼 수 있는 가을에 방문하면 더욱 더 멋진 경치를 구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구글링 이미지 검색으로 다랭이마을을 검색 해 보면 나오는 사진은 아마도 다 그런 계절에 찍은 사진들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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