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함해서 앱등이들 4명이 소속되어 있는 모임이 있다. 뭐 한꺼번에 다들 보기는 시간이 잘 안맞아 못보고 있다가 이번에 한번 보게 되었다. 모임의 이유는 에어컨 산 기념.. ㅋ 한번 만나면 하루종일 수다 떨면서 노는 모임이라 장소를 고르다가 보니 그렇게 됐다.
1차는 우리집에 만나서 닭이나 피자 하나 시켜 먹고, 저녁을 나가서 먹기로 했다. 약속시간을 정해 놓고 음식을 내가 미리 주문 해 놓기로 했는데 이거 뭐.. 잠에서 깨니 약속시간. 화들짝 놀라 온갖 비난을 받으면서 음식을 주문 했고, 짬을 이용해서 빨래를 돌린다.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확실히 밖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긴장을 덜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것저것 먹고나서 수다를 떨다가 자연스럽게 잠이 온다고 하나 둘씩 잠이 들기 시작 하더라. 이렇게 편할수가.. 다음에도 다 같이 모이는 날이 있으면 집에서 보자 해야겠다. 잘 이해를 못했지만 집돌이/집순이들이 친구들 만나자고 하면 집으로 오라고 하는 이유를 살짝 공감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더 이상 집에서 삐대면 안되겠다 싶어서 얼른 밖으로 출동. 밥은 집 안에서 먹었으니 어디 카페를 가자고 해서 나갔다. 저녁을 합성동에서 먹을까 생각을 했기 때문에 카페를 마산으로 갈까 하다가 자전거 타다가 보게 된 동네 카페를 한번 경험 해 보고 싶어서 내 주장으로 간 곳이 바로 속천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 카페 '뇨니'.
언제 생긴지 모르겠지만 새로 생긴 장소이기 때문에 가게 자체는 매우 깔끔하다. 각 테이블 마다 꽃들로 장식을 해 놓아서 화사한 느낌도 더해준다. 2층은 식당이고 3층은 카페로 구성이 되어 있다. 우리가 들렀던 시간은 2층 식당이 준비시간이었다. 각자 성향이 다양하다 보니 주문 역시 다양하게 하게 된다. 기본적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시작 해서 자몽에이드, 또 뭔가 독특한 이름의 음료도 하나 주문 했다.
카페 내부를 이리저리 구경 해 보는데 모든 테이블에는 병에 생화를 꽂아서 장식을 해 놓고 있다. 이 인테리어가 다른 카페와는 다른 특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진해만을 마주하는 부분에는 통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진해에 오래 생활을 하다 보니 우리 동네 바다에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런데 실내에서 통유리로 보는 진해만의 바다는 또 생각보다 많이 괜찮은 것 같다.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잠깐 나가 봤는데 흔들의자와 함께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공간이 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아무리 밖에서 있는게 갬성이지만 실내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밖에 나갈 이유는 전혀 없어서 안으로 들어 왔지만 그나마 아직까지는 선선한 저녁이나 봄, 가을에는 밖에 자리를 잡고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검색을 해 보니 벚꽃이 피는 봄에는 밖에서 하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진해에 오래 살고 있는 입장으로 벚꽃이 필 때는 복잡해서 이 가게에 오지 못할 듯 하다.
카페 이름이 '뇨니'이다. 그림이 같이 있어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고양이스러운 느낌이 든다. 냐옹냐옹 뇨니.
카페 내부를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음료가 나왔다. 에이드, 커피, 독특한 음료 하나. 맛이 없다. 하.. 음료에 대해서 그렇게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의 입맛에 부족한 음료가 어지간하면 힘이 들기는 하다. 그런데 솔직히 맛이 없다. 자몽에이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관련 에이드를 주문하면 풍부한 자몽의 떫떠름한 맛과 그것을 중화하기 위한 달달한 맛을 기대하는데 그렇지 않다. 차라리 '종합과일'에이드라고 했으면 괜찮았을 듯?
다른 친구들에게도 음료가 어떤지 물어 봤는데 다들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뉘앙스이다. 그리고 카페 내부의 벽 소재도 딱딱한 소재로 마감을 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음이 정말 엉망인 것 같다.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벽에 마구마구 튕겨서 매우 소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확실히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이기는 하지만도.. 최근 여기저기 가게를 가 보면 인갬을 위해서는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고, 편안함을 위해서는 인갬을 포기해야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아, 혹시 이 카페를 방문하게 될 일이 있다면 화장실을 꼭 가 보기를 바란다. 뭐랄까나.. 화장실도 오션뷰로 꾸며져 있다. 내장제들도 상당히 고급진 느낌이 들도록 장식이 되어 있어 고급진 느낌이 확실히 난다. 음료나 카페 내부 구성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따봉을 두개 쎄우면서 나올 수 있었다.
갑자기 부산으로 가게 되어서 나왔는데 주차장에서 본 위풍당당. 정확한 모델은 모르겠지만 지금 검색 해 보니 AMG GT 43아니면 AMG GT 63 S인 것 같다. 대충 1억 3천 아니면 2억 5천.. 숨만 쉬면서 모으기만 하면 언제 저 차 살 수 있으려나? ㅋㅋㅋㅋ
유난히 쨍하게 파랬던 하늘과 그 하늘이 반사된 유리창이 예쁘다. 음식점이나 카페는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본이 '맛'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일단 내 기준에서는 탈락!! ㅋㅋ 카페에 가서 멋진 뷰에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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