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고성 회화면 어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hwangdae 2021. 2. 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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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 고성 랜선 여행] 박물관이 살아있다! 고성 회화면 어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 <취재 당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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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좋아들 하시나요? 고정관념일 수도 있지만 뭔가 초등학교를 입학 할 정도 되는 남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우리 아들은 나중에 고생물.. 특히 공룡박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하지 않으실까 생각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공룡이 살았었습니다. 특히 공룡이 살았던 흔적은 경남에 대부분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대한민국 국가지도집(nationalatlas.ngii.go.kr)'에서 제공하는 우리나라에서 살았던 공룡의 흔적을 보면 한눈에 보기 쉽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지도 위에 표시 된 총 12개의 점들 중에서 10개가 경상남도에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남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 진동에도 공룡발자국 화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경남에서 공룡으로 제일 유명한 곳은 바로 고성군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 해 드릴 곳은 여러 공룡의 흔적 중 발자국 화석인 회화면 어신리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입니다.

 

 

먼저 고성군청에 소개 된 회화면 어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소개를 인용하여 보여 드립니다.

회화면 어신리 용각류 발자국은 어신리 아래땀 반도 동편해안 끝에 위치하며, 이제까지 알려진 발자국 가운데 가장 작은 (뒷발 발자국 길이 9cm)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신리 아래땀 반도 동편 해안의 중형용각류 발자국은 좌우 앞 뒷발이 각각 12개정도로 연장이 좋은 보행렬을 보여준다.
중형조각류화석은 대개 앞발과 뒷발이 겹쳐 2족 보행의 발자국 줄로 보기 쉬우나 앞발과 뒷발의 크기와 형태를 구별할 수 있다. 어신리 아래땀 서남부로 뻗은 반도 남쪽 끝 해안에는 대형조각류 3마리가 나란히 걸어간 모습으로 발견된다. 약 5m 상위층준에는 중형조각류 4마리가 동북쪽으로 나란히 걸어간 모습으로 발견된다. 반도 서쪽 어두운 회색 이암 층면에 조각류의 발자국 줄은 동북동 방향으로 걸어간 모습을 보이며 같은 층준에 중형조각류 발자국 줄은 남서쪽으로 걸어간 모습을 보인다.

조그맣고 평화로운 항구에 발자국 화석지가 위치 해 있습니다. 자차가 없다면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기는 하지만 옆으로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도록 적당한 해안선을 지니고 있어 시간을 들여 한번 들러 산책할만 한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 창원에서 출발 하는 기준으로 고성까지 이어지는 77번 국도를 따라가는 길이라 드라이브를 하는 맛도 있습니다.

조그만 어촌이라 그런지 폐선으로 보이는 배가 몇 척 보입니다. 오래 지난 시간이 보여지듯 배 여기저기가 많이 상해있고 물과 닿은 부분은 굴과 같은 어폐류들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저 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진을 찍기에 분위기가 독특하여 참 좋지만 이렇게 방치가 된다면 거대한 폐기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주인이 책임지고 후처리를 하거나 마을, 지자체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 해서 처리를 하리라 생각 합니다.

방파제에 정박하고 있는 배 몇척이 보입니다. 어선으로 보이는 배도 보이고 레저용으로 보이는 배도 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해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에 좋은 피사체가 되어 줍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니 저 멀리 사람 한명이 보입니다. 이 마을의 주민이신지 저와 같이 시간을 보내러 나오신 분인지 모르겠지만 앉아서 무언가를 체취하고 있는 모양세 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굴과 같은 어폐류를 체취하고 있으십니다. 날씨가 제법 춥고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오는 날이었지만 이러한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본인의 위치에서 경제활동을 하시는 분께 마음 속으로 응원을 보내 드립니다.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다 끝에 다가서면 해안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 입구에 위와 같은 입간판이 보입니다. 이러한 바위 덩어리에서 발자국을 찾아낸 것도 신기한데 이 발자국만을 가지고 어떤 종류의 공룡인지, 4족 보행인지 2족 보행인지 등등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지금이야 어릴 적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자는 대학의 교수님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런 과학자들이 한 업적이라 생각 하니 신기합니다.

입간판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만 넓은 바닷가에서 실제 공룡발자국을 찾기는 사실상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자세히 보니 이 것이 발자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두리에 흰색으로 칠을 하거나 해서 구분이 쉽게 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낙숫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기도 합니다 만조가 되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부분일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렇게 뭍으로 나와있을 때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밟으며 지나치다가 귀한 고고학적 유산이 손상이 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조금 들었습니다.

공룡발자국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이렇게 층층이 확실하게 표가 나는 바위벽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바위를 퇴적암이라고 하고 이렇게 겹겹이 쌓인 층을 층리라고 합니다. 통상 화석은 이러한 퇴적층에서 많이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저렇게 드러난 바위 안쪽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공룡뼈 화석 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기서 공룡뼈 화석과 발자국 화석의 차이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공룡뼈 화석은 죽은 공룡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공룡의 사체에서 피부나 근육 등이 없어진 후 남은 뼈 위에 흙이 덮여서 굳어진 것이 바로 공룡뼈 화석입니다.

반면에 발자국 화석은 살아있는 공룡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공룡은 체중이 워낙 많이 나갔기 때문에 무른 땅에 찍힌 발자국이 건기로 인하여 말랐다가 다시 그 위에 흙이 쌓여서 굳어진 것이 바로 발자국 화석인 것입니다. 이러한 발자국 화석은 오래 전 과거의 공룡들이 어디서 살았고, 얼마나 컸는지, 어디로 이동 했는지, 단독 생활을 했는지, 집단 생활을 했는지 등등 많은 추측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귀한 고고학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 되는 공룡이나 공룡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들은 백악기 공룡들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백악기는 공룡들의 전성시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영화 '쥬라기 공원'시리즈에 나오는 대부분의 공룡들은 백악기 공룡들이라고 합니다. 백악기가 끝이날 때 거대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현재 공룡멸망의 주류인 가설)하여 육상생물의 75%가 멸절하는 시기에 많은 공룡들이 한반도에서 살았고, 그 흔적을 직접 눈으로 본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회화면 어신리의 해안가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닷가'와는 다르게 백사장이 없습니다. 두꺼운 층으로 쌓여있는 퇴적암 바위를 기본으로 하여 그 위에는 수많은 굴껍질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굴껍질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빈 굴껍질들이 다소 날카로우니 어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방문하실 관광객들께서는 튼튼한 운동화 등을 신고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혹시나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 자칫 잘못하면 손이 다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도 무섭지만 마스크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지거나 해서 생길 수 있는 물리적인 상처는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화석을 구경하고 산책을 마칠때 즈음 되니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박물관 등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화석을 눈 앞에서 실제로 보고 만져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방문지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가 질때 즈음에 온다면 멋진 낙조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전반적으로 접근성에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 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어디 나가기가 조심스러운데 사람들이 거의 없는 탁 트인 바닷가에서 옛날에 살았던 공룡들과 같이 호흡 해 보시는 것은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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