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대구 먹방 여행 vol. 4 동성로스파크

hwangdae 2021. 2. 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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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한번씩 올 때마다 보이는 곳이 있다. 도심 한복판에 대관람차가 있는 것. 언젠가 한번 가 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다가 드디어 한번 올라 가 보게 되었다.

동성로 한가운데 '스파크'라는 건물이 있다. 제일 위층인 옥상을 이용해서 간단한 놀이동산이 꾸며져 있다. 저층에는 쇼핑몰, 상층에는 레저용 층이라고 해야 하나.. '해피 빌런즈'라는 이름으로 각종 놀이시설들이 입점 해 있다. 롤러장도 있고, VR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스타필드 하면 생각나는 실내 액티비티 시설 정도로 생각 하면 될 것 같다. 

동성로의 랜드마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대관람차. 일단 오늘 목적은 이 녀석인데 올라오고 나니 30대 후반 아저씨에게 흥미를 줄만 한 그런 놀이기구가 대관람차를 제외하고는 딱히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자이로드롭이 눈에 보임. 자이로스코프는 경주월드에서 타 봤는데 거기는 높이가 어마무시하다. 서울에 갔을 때 잠실 롯데월드에 있는 녀석도 한번 타 보고 싶었지만 거기에 들어 갈 일이 없어서 패스. 대구 동성로에 있는 자이로스코프는 높이가 높지 않다. 이미 대형 몰 옥상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높이는 높다고 할 수 있겠다만 뭐니뭐니해도 자이로드롭의 매력은 떨어질 때 보다는 쭉~ 하고 올라갈 때 아니던가.

도심 속에 있는 놀이공원이다 보니 통상 생각하는 놀이공원과는 매우 다른 전망을 보여준다. 넓게 교외에 위치 한 놀이공원과는 다르게 도심 한가운데 있다 보니 여기저기 둘러 봐도 높에 솟은 건물들 밖에 보이지는 않는다. 도심 속에서 이러한 모습은 많이 봤지만 대구는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동성로 자체가 부산 남포동 거리 같은 분위기를 많이 풍기고 있다. 창원도 이런저런 광역시들과 비교해서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닌데 창원에서 느끼는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광역시만이 가지고 있는 그런 무엇인가가 있는가..

3인 티켓을 끊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대관람차 탑승. 관람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바닥이 투명한 관람차와 막힌 관람차. 어쩌다 보니 바닥이 투명한 차를 타게 되었는데.. 이게 또 짜릿하다.

아무래도 대관람차 크기가 크다 보니 건물 바깥으로 관람차가 나가는 구간이 존재한다. 안그래도 높게 올라가는 대관람차가 대형 몰 옥상에 있다 보니 더 높은 경험을 제공 해 준다. 개인적으로 고소공포증이라고 할만한 것이 약간 있는데, 계속 막 무서운 것은 아니고 적응할 시간이 1~2분 필요하다. 적응만 하고 나면 별로 무서울 것은 없는데 말이지.. 그래서 출발할 때가 제일 괴롭다.

대관람차는 제법 천천히 움직인다. 상대적으로 올라갈 때랑 내려갈 때 느낌이 다른데, 높은 곳에 올라와서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니 기분이 짜릿짜릿하다. 막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놀이기구는 아니지만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에 더 큰 짜릿함을 준다. 이런 놀라운 기구나 각종 건축물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과놈들은 월급 많이 줘도 되겠다.'라는 것.

유튜브 꿈나무인 친구녀석은 열심이 영상을 찍고 있다. 관련 영상은 포스팅 마지막에 링크로..

한바퀴가 마무리 되고 바닥에 내려온다. 역시 사람은 바닥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야 하는 듯 하다. 위 사진을 가만히 보면 바닥이 뚫려있는 관람차와 막혀있는 관람차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에 다시 한번 대구에 와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건물 안에 있는 '해피 빌런즈'에 가서 하루 종일 놀아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대관람차를 타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서 내려 오는데 옆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마지막은 한참 유튜브 꿈나무인 같이 간 친구의 영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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