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암수살인 (Dark Figure of Crime)

hwangdae 2018. 10. 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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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완성작이지만 개봉은 2018년 했다고 들었다. 창고영화라고 봐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이걸.. 베놈과 같은 날 연속으로 봐서 그런가.. 재미있다. 이게 왜 창고영화가 되었을까.. ㅋ 어쨌든, 암수살인은 개봉 전 부터 말이 많았던 영화다. 실제작품을 모티브로 했고 끔찍하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알기로 개봉 금지 신청까지 법적으로 했던 것[각주:1]으로 들었다. 잊혀질 권리라는 것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했다.


처음에 제목이 암수살인이라고 해서 남자와 여자를 의미하는 암수[각주:2]인 줄 알았는데 암수(暗[각주:3][각주:4])였다. '암수를 쓰다'라고 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국어사전에 통상 쓰는 말로 '속임수'와 같은 말로 정의하고 있다. 영화에서 이야기 한 '암수사건'이라는 것은 범죄는 발생 했는데 수사기관에서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덮은 범죄. 즉, 미제사건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조금 검색 해 보니 피해 신고가 떨어지는 범죄들도 암수범죄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다. 가벼운 절도나, 신고율이 낮은 성범죄, 받은사람이나 준 사람 모두 처벌받는 뇌물, 일 커지면 오히려 더 번거로운 가벼운 절도 등등. 이러한 암수범죄는 신고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가 어렵고 위와 같은 이유로 범죄자들이 같은 이유로 범행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각보다 문제가 많은 부분인 것 같다.


여튼, 암수범죄와 이번 영화에 모티브가 된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 나면 하도록 하고, 오늘은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


스포일러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혹시 걱정되는 사람은 아래 '더 보기'는 클릭하지 말 것.


단역으로 타짜에서 짝귀 역할을 했던 배우인 주진모가 나온다. 김윤석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피식 하는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리라. 타짜에서는 둘 다 무시무시한 역할이었는데 여기서 만나는 장면을 보니까 재미있을 수 밖에. 그리고 후배 경찰역할을 맡은 배우는 진선규. 많은 사람들이 범죄도시의 위성락으로 기억 하지만[각주:5] 나에게는 진해고등학교 선배님!! 조금 됐지만 광고도 찍고 예능에도 나오고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신 것 같다. 범죄도시 이후로 소위 '범죄도시빨'이 빠지기 전에 더 좋은 작품 만나서 승승장구 하시면 좋겠다.


배경이 부산이다 보니 대사의 많은 부분이 경상도 사투리로 되어 있다. 다른 지방 사람들은 들으면 구분을 잘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짬에서 나는 바이브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김윤석이 뱉는 대사는 99% 사투리였다. 물론 중간에 극히 일부분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주지훈이 하는 대사는 그냥 사투리가 아니었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흉내내는 정도. 경상도 사투리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지훈 대사의 억양 때문에 오히려 집중이 잘 안될수도 있겠다. 주지훈 대사량이 많고 잘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정리 해야 영화를 이해하기가 편한데 자칫 대사에서 한번씩 확 깨는 바람에 흐름을 놓칠지도..


마지막 크레딧에 나오는 김윤석이 연기 한 실제 형사는 아직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는 말과 주지훈이 연기 한 실제 범인은 구속 중 자살했다고 한다. 망할놈 정의구현을 더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자살하고 지랄이야.


영화를 본 지는 거의 일주일 정도 시간이 좀 됐다. 시간이 지나고 포스팅을 하는 지금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신파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재미있었다 라고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곽경택 감독은 유오성이 페르소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극비수사 이후로 김윤석이 또 나왔네.

  1.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유가족측에서 하였지만 유가족과 이야기를 잘 해서 가처분 신청을 취소 했다 [본문으로]
  2. 당연히 한자어라고 생각 했는데 지금 검색 하다 보니 한자가 아니다 [본문으로]
  3. 어두울 암 [본문으로]
  4. 셈 수 [본문으로]
  5. 물론 나도 그 영화에서 알게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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