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FirstMan #퍼스트맨

hwangdae 2018. 10. 2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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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아쉽다. 정말 아쉽다. 기대가 높아서 그랬던 것일까.. 차라리 NatGeo, HBO, EBS 같은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잘 뽑아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우주에 대한 영화라고 해서 인터스텔라, 그라비티, 마션 정도를 기대 했고, 감독 때문에 위플래쉬[각주:1]를 기대했고, 'IMAX 대개봉'이라고 홍보를 해서 덩케르크를 기대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와 그라비티, 마션이 너무 명작이었나 싶다. 영화를 보고 검색을 좀 해 보니 호불호가 강한 영화라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불호였다. 인류에게 위대한 역사이고, 우주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공포, 희생된 많은 파일럿들도 다 알겠지만 상업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가 아닐까 싶다.


만일 본인이 우주탐사 '역사'에 대한 덕후라면 추천한다. 그리고 '폰 브라운[각주:2]'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그 사람의 팬이라면 이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을 것이다. 나처럼 어설픈 우주덕후, 어설픈 폰 브라운 팬이라면 글쎄.. 잠시 반가운 정도..? 그리고 영화 내내 화면이 너무 흔들린다. 우주선에 대한 진동을 전달 해 주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우주선 장면이 아닌 부분에도 화면이 너무 흔들려서 보는 내내 조금은 불편했다. 일부러 핸드헬드로 찍었을텐데 그 일부러 때문에 불편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 해 보니 영화 첫 장면에서 날개가 있는 비행기는 우주에서 날 수 없는 과학적인 이유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장면으로 설명 해 준다. 비행기가 나는 것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각주:3]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첫 장면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정말 아쉬웠던 것은 (매우 적은 부분이기는 하지만)국뽕과 신파가 약간 불편할 정도[각주:4]로 있다. 덩케르크도 국뽕이 가득할 수 있는 영화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퍼스트맨은 국뽕이 조금 느껴지더라. 신파도 조금.. 물론 그 부분을 한두번 정도 사용하고 과한 연출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은 든다. 내가 국뽕과 신파에 너무 극혐해서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영화를 보면서 어려웠던 점은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다. 아마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던[각주:5] 파일럿들에 대한 리스펙트의 표현일 것이라 생각은 된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니 주인공을 제외하고 이름과 얼굴이 매칭이 잘 안됐다. 내가 기억력이 병신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IMAX로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엔딩 5~6분 정도만 IMAX촬영분이라 하여 굳이 IMAX로 관람을 하지는 않았다. 영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 해 보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 한다. 마지막 장면 정도에서 '아! 이 부분은 IMAX로 찍었겠구나..'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냥 그 정도.. 물론 이 영화의 IMAX 경험을 하지 않아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덩케르크를 IMAX로 보았기 때문에 기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 한다. IMAX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다면 IMAX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1. 라라랜드는 안봤다 [본문으로]
  2. 영화에서는 '본 브라운'이라고 했던 것 같다 [본문으로]
  3.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에 대해서 수바 겉핥기 식으로라도 안다면 [본문으로]
  4. 개인차이, 개인취향 존중 해야 하는 부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음 [본문으로]
  5. 사고 등으로 희생됐거나 여러 이유로 훈련만 한 파일럿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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