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뭔가 아쉽다. 정말 아쉽다. 기대가 높아서 그랬던 것일까.. 차라리 NatGeo, HBO, EBS 같은 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잘 뽑아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우주에 대한 영화라고 해서 인터스텔라, 그라비티, 마션 정도를 기대 했고, 감독 때문에 위플래쉬를 기대했고, 'IMAX 대개봉'이라고 홍보를 해서 덩케르크를 기대했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와 그라비티, 마션이 너무 명작이었나 싶다. 영화를 보고 검색을 좀 해 보니 호불호가 강한 영화라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조금 불호였다. 인류에게 위대한 역사이고, 우주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공포, 희생된 많은 파일럿들도 다 알겠지만 상업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가 아닐까 싶다. 1
만일 본인이 우주탐사 '역사'에 대한 덕후라면 추천한다. 그리고 '폰 브라운'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그 사람의 팬이라면 이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을 것이다. 나처럼 어설픈 우주덕후, 어설픈 폰 브라운 팬이라면 글쎄.. 잠시 반가운 정도..? 그리고 영화 내내 화면이 너무 흔들린다. 우주선에 대한 진동을 전달 해 주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우주선 장면이 아닌 부분에도 화면이 너무 흔들려서 보는 내내 조금은 불편했다. 일부러 핸드헬드로 찍었을텐데 그 일부러 때문에 불편했다. 2
그리고 지금 생각 해 보니 영화 첫 장면에서 날개가 있는 비행기는 우주에서 날 수 없는 과학적인 이유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장면으로 설명 해 준다. 비행기가 나는 것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첫 장면이 아닐까 싶다. 3
마지막으로 정말 아쉬웠던 것은 (매우 적은 부분이기는 하지만)국뽕과 신파가 약간 불편할 정도로 있다. 덩케르크도 국뽕이 가득할 수 있는 영화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퍼스트맨은 국뽕이 조금 느껴지더라. 신파도 조금.. 물론 그 부분을 한두번 정도 사용하고 과한 연출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은 든다. 내가 국뽕과 신파에 너무 극혐해서 이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영화를 보면서 어려웠던 점은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다. 아마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던 4 파일럿들에 대한 리스펙트의 표현일 것이라 생각은 된다. 하지만 등장인물이 너무 많으니 주인공을 제외하고 이름과 얼굴이 매칭이 잘 안됐다. 내가 기억력이 병신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5
IMAX로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엔딩 5~6분 정도만 IMAX촬영분이라 하여 굳이 IMAX로 관람을 하지는 않았다. 영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 해 보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 한다. 마지막 장면 정도에서 '아! 이 부분은 IMAX로 찍었겠구나..'라고 생각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냥 그 정도.. 물론 이 영화의 IMAX 경험을 하지 않아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덩케르크를 IMAX로 보았기 때문에 기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 한다. IMAX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다면 IMAX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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