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팔로우 하고 있는 창원만수아트홀에서 새 연극 '플랫맨'의 공지가 올라왔다. 멤버들과 보러 가기로 일요일 3시 공연 예매를 한 후 출동.
어제 술을 마시고 오랜만에 주말스러운 주말을 보낸지라.. 약간 '플랫'하게 도착하고 극장으로 입장. 항상 미리 도착해서 먼저 들어가서 몰랐는데 늦게 들어가니 관객들의 시선이 엄청 쏠리더라. 나새끼 무대 체질이라 사람들 시선은 별로 두려워 하지 않는데 이건 느낌이 좀 이상하더라. 여튼, 앉자마자 거의 바로 공연 시작. 진짜 조금만 더 늦거나 차가 밀렸거나 했으면 입장도 못할 뻔 했다. 티켓도 날아갈뻔 했다. 술을 줄입시다. 1
티켓 인증샷. 극장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봐서 익숙한 티켓 이었지만 실제 보니 훨씬 색깔이 잘 빠진 것 같다. 티켓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뜻은 정확하게 파악이 잘 안되기는 하다. 같은 사람이 겹쳐서 있는게 분명히 연극과 관련해서 무슨 뜻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
이 극장에서 몇편의 연극을 보았는데 여태 본 연극들과 다 합쳐서 생각해도 제일 이쁜 무대였던 것 같다. 연극의 특성상 로케가 바뀌지 않고 밑에 칠판에 보이는 것 처럼 '지장백님의 Love House'에서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무대의 변형이나 옮김 등은 없어도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장소만 집중해서 꾸밀 수 있으니 전체 디테일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극 내용은 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언급하지는 않겠다. 2
볼 때의 편안함 때문에 통로측에 주로 앉는다. 그리고 지난번 까지는 두번째 줄에 앉았지만 멤버 중에 다리가 긴 사람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 제일 앞줄로 앉았다. 그렇게 배우들과의 접근성(?)이 좋다 보니 높은 확률로 연극에 참여를 하게 된다. 오늘은 친구가 꼬북꼬북.. 나는 첫 시작에 배우님과 아이컨텍을 계속 하게 되고.. ㅎㅎ 연극 '플랫맨'은 관객참여형 연극이다. 대부분의 연극이 관객을 조금씩은 참여 시키지만 이번 연극은 특별히 관객들의 역할이 중요한 연극이다. 3
같이 관람을 한 멤버들이 특별히 포켓몬 세대가 아니라서 꼬북이가 내는 소리를 알지 못했다. 피카츄야 뭐 워낙 유명해서 누구나 알지만 말이다. 아쉽다! 꼬북이 친구는 이런거 좋아하는데.. 어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할까, 어떤 드립을 쳐서 배우들까지 한번 웃겨 볼까 생각을 하는 친구인데.. 4
나도 첫 장면에서 '이걸.. 대답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님은 계속 나를 보고 연기를 하고 다른 역할의 배우님이 또 대답을 해 주고 있어서 상황이 어중간 했다. 관객을 당황하게 만들어서 조금 더 재미있게 연극을 이끌어 나가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화이팅'말고는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반응을 했다면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연극 후 커튼콜 까지 끝난 후 배우들과의 포토타임. 배우들이 연극을 마치고 무대에서 인사하는 커튼콜 까지는 어쩐지 진행되는 연극의 일부분인 것 같아서 사진을 찍지 못하겠다. 그냥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사실 인사할 때 부터는 사진촬영 등등을 해도 된다고 알고는 있는데 그냥 느낌이 그렇더라. 그리고 사실 무대 자체가 어둡기 때문에 카메라 셔터 스피드 확보가 어려워서 찍어 봤자 흔들린 사진이 대부분일 것 같기는 하다.
어쩐지 이번 회차에는 사진을 찍고자 하는 관객들이 너무 없어서 배우들이 당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실 이번에는 같이 사진 한장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연극이었다. 친구가 꼬부기였고 첫 장면에 아이컨텍, 배우님이 중간에 갑작스럽게 옆자리에 앉기까지 했었다. 그래서 사진을 한장 찍을까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결국은 안하는걸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면 다른 사람 사진은 가득한데 정작 내 사진은 별로 없게 된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는데 그렇게 크게 거부감이 없었는데 점점 내 사진을 찍는게 어색해진다고 할까나..? 렌즈에 스스로 조금 익숙해져야겠다.
배우 캐스팅. 입장할 때는 너무 급히 입장하느라 캐스팅을 못보고 입장 했다가 처음에 관람안내할 때 유영전배우님 나오는거 보고 어찌나 반가운 마음이 들던지.. 같이 간 멤버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오늘 연극 보기 전 작품이었던 하트시그널에도 멀티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님이고 참 잘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반가웠다. 그리고 장백 역할을 한 사람은 안지환배우님이 아니다. 아마 6시 공연용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여튼, 만수아트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니 최익준배우님인가? 역할 때문에 연극 내내 인상을 조금 쓰고 있어야 했는데 정말 잘 하시더라. 같이 간 멤버들은 유오성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고, 나는 변요한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고.. 희진 역할을 한 박희진배우님. 대단하십니다. 멀티역역할은 정말 고생이다. 아마 유영전배우님이 공감 하실 듯 하다. 그리고 발성도 좋고, 발음도 좋고 정말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하나 역할의 김실즈배우님. 연극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게 실제로 웃음이 터진건지 대본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그리고 정말 매력이 넘치신다. 극 중의 '하나'인지 배우인 '김실즈'님인지 알 수는 없지만 완전 개인취향 저격. 사.. 사랑합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연극은 대부분 재미있고, 특히 로멘틱코메디 장르는 실패가 없다. 지난번 하트시그널 후기때도 언급한 것 같지만 소극장 연극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창원시가 되면 좋겠다. 다음 연극은 또 어떤 연극이 될까 기다려진다.
연극 관람을 마치고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스타벅스로 출동. 보고 쿠폰이 있어서 시켜먹은 '홀리데이 밀크 초콜릿'.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귀엽다. 마시멜로로 만들은 것 같고 겉에 설탕도 발라 놓아서 그런지 엄청 엄청 달았다. 그리고 음료 자체도 초컬릿이라 달았고.. 초코음료를 아이스로 먹는다면 빨리 마셔야 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오늘 처럼 시간을 두고 먹게 되면 얼음이 녹아서 점점 싱거워진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얼음이 녹는것에 비해 남은 음료의 양이 적기 때문에 더 급격하게 맛이 연해진다. 5
그리고 이제 스타벅스에서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다. 벌써 12월이 다 되어 간다. 올해도 벌써 끝나간다. 남은 한해 마무리 잘 하자. 다음 연극은 여자친구와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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