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보고 나서 밥을 먹으러 간 곳.
지난번에 지도교수님하고 한번 가본 적 있는 카레집이다. 모루식당이라고 난 처음에 개인 가게인 줄 알았는데 체인점인 것 같다. 검색 해 보니 부산에도 있고, 진주, 대구, 천안 등에도 있는 것 같다. 뭐 체인점이면 어떤가 맛만 있으면 되지. 그런데 뭐랄까.. 나는 딱 3분카레 그 정도 까지의 입맛인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맛은 사실상 낯설 뿐.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익히 생각하고 있는 카레맛이 아니니 흠칫! 하고 놀라고는 한다.
어쨌든 혓바닥이 너무 길었다. 본격적으로 시작.
테이블에 놓여 있던 예쁜 조명. 손님이 있건 없건 각 테이블마다 하나씩 올라 가 있는 조그만 양초. 몇백원 안하고 별거 아닌 양초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또 꾸며 놓으니 상당히 좋은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이 마음에 드는데, RAW의 힘으로 살린 사진. 불이 있는 부분은 하얗게 날아갔었다. 하지만 역시 RAW는..!!
저렇게 우유병 같이 생긴 병에 물을 담아 준다. 뭐 아래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소위 말하는 '인갬'이 강조 된 식당이라는 티가 가게 구석구석에서 팍팍 난다. 음식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당연히 맛이다. 맛 이외 친절도나 인테리어, 느낌 등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 가게는 맛도 맛이지만 인테리어를 인스타 감성에 맞춰서 해 놓은 것 같다. 요즘 곧잘 장사가 되는 가게를 가 보면 100이면 100 인갬이다. 그래야 나도 저 가게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손님의 방문까지 이어지는 것. 소셜미디어는 확실히 잘만 활용하면 소상공인 등에게 저비용으로 상당히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수있게 해 주는 도구인 것 같다.
메인 메뉴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기본 카레와 매번 바뀌는 스페셜 카레. 위에 얹혀 있는 콩이나 튀김 등은 모두 토핑으로 추가 한 것이다. 즉, 토핑을 빼면 카레+밥. 끝. 이겠.. 지..? 토핑을 추가하지 않고 먹을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반반카레가 있음. 반반카레는 기본카레와 스페셜 카레를 반반 준다. 별도로 두 그릇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게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운데 밥을 세로로 길게 다져서 쌓아 놓는다. 그리고 오른쪽에 카레, 왼쪽에는 다른 카레를 부어 놓는 방법으로 플레이팅을 한다. 상당히 신박한 아이디어..!!
가지런히 휴지가 정리되어 있는게 이뻐서 찍었는데 찍고 나니 모르겠다. 어쨌든 적은 메뉴로 승부하는 전형적인 인갬식당. 너무 많이 깔려 있는 프렌차이즈 보다는 프렌차이즈 이지만 뭔가 개인식당 같은 그런 감성과 맛을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나도 갬성 넘치는 곳에 갔다왔다! 라는 티를 내고 싶다면 방문해 볼 수 있도록 하면 되겠다.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추천하게 되지는 않는다. 가서 한번 먹어보고.. 라기 보다는 사진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사진 올려서 따봉 몇개 받고 나서는 뭐 꼭 일부러 찾아 갈 필요는 없는.. 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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