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송부 되었거나, 송부 될 글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으로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와 창원시에서 공동으로 가집니다.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
2018년의 마지막 주말 중 토요일.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를 다녀 왔습니다. 콰이강의 다리는 실제로 있는 다리에 얽힌 이야기를 기반으로 쓴 소설, 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 한 다리 입니다.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 서부에 있는 버마철도의 277번 다리로 쾌노이(Khwae Noi)계곡에 걸쳐 있는 다리로써 1942년 일본군이 포로를 이용해서 건설 한 다리로 당시에는 태평양전쟁 중 일본군이 병력과 보급품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 한 다리 입니다.
우리 창원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도심에서 제법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운 편이기는 합니다. 창원시청을 기준으로 마창대교를 지나 운전을 해서 간다고 하더라도 거의 한시간이 걸립니다. 가는 길 역시 구불구불한 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운전 역시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곳 입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수면에서 13.5m 높이에 있는 투명 강화유리 위를 걸어 보신다면 그 정도의 고생은 할만 하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차를 달려 도착하면 다리를 형상화 한 간판이 반겨 줍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방문객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이 부족해 지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다리로 가는 길에 고양이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이렇게 작은 고양이 몇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 참 귀엽습니다.
다리를 건너 가 보기 전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올려다 보았습니다. 바다를 따라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하였지만 구경을 좀 했는데 제법 큰 물고기들이 잡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 들도 가서 취미활동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밤낚시를 하는 경우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손맛에 더해 다리에 비추는 환상적인 야경도 같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 합니다.
위로 아치가 있는 흰색의 다리가 저도연육교입니다. 예전에는 붉은색 다리를 저도연육교로 불렀지만 흰색의 다리는 자동차가 다니는 전용으로 되고 붉은색 다리는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용도가 변경되면서 콰이강의 다리로 불려 왔었다고 합니다. 특히 다리를 리모델링 하여 바닥에 투명유리를 설치 한 이후로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다리 아래쪽으로 가 보니 빨간 철교의 모습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저 높이가 13.5m이고 다리에는 투명한 유리가 깔려 있다고 하니 얼른 올라가서 건너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다시 주차장쪽으로 올라 오니 느린 우체통이 보입니다. 관광지를 가면 한번씩 볼 수 있는 1년 뒤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지난번 창원의 집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었던 느린 우체통이 이 곳에도 있었습니다. 1년 후의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마음을 담아서 편지 한장 써 보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다리를 건너기 전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도 스카이워크를 찾아 온 연인들은 저 의자에 앉아서 반쪽짜리 하트를 완전한 하트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연인이 없는 저는 그냥 돌아섰습니다. 슬프네요.. ㅠ
스카이 워크 입장객이 120만명 돌파 했다고 합니다. 밑에 현수막 설치 일자가 2018년 11월 20일인거 보니 이 글을 읽으시는 지금 즈음은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요? 다리 리모델링을 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다 갔다는 것이 참 대단합니다. 덧붙여 아래 경고 현수막도 보이시죠? 음식물, 셀카봉, 반려동물 금지 입니다. 모두 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제한이니 방문하게 되신다면 통제에 잘 따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세계 곳곳에서 셀카봉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사건사고가 많습니다. 높은 곳에서 셀카봉의 사용은 그만큼 더 위험이 따르겠지요.
스카이 워크에 들어가기 전 왼쪽을 살펴 보시면 자물쇠를 채우는 곳이 있습니다. 연인들 끼리 자물쇠를 채우고 소원을 한번 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량에는 절대로 자물쇠를 걸면 안되니 자물쇠를 준비 해 가신 분 들은 꼭 여기에 채워 주세요!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반드시 덧신을 신어 주셔야 합니다. 덧신을 신는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안전 때문이겠죠. 아무리 두꺼운 강화유리로 바닥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뾰족하거나 딱딱한 구두 등에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는다면 위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발 바닥에 묻어 있는 지저분한것들이 다리 위를 더럽히게 된다면 다음에 오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덧신은 다리의 양쪽 끝에서 무료로 빌려 줍니다. 준비 해 가지 않아도 됩니다. 친절하게 안내 해 주시는 분들이 있으시고 자유롭게 빌려신고 건너갔다 오시면 됩니다. 바로 왕복 하시는 분들은 빌린 곳에서 다시 반납 하면 됩니다. 그리고 건너 갔다가 저도를 한바퀴 돌아보실 분 들은 반대쪽에서 덧신을 반납 하시고, 다시 돌아올 때 덧신을 빌려신고 오시면 됩니다.
다리의 끝에 서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바닥은 데크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서 사람이 많이 지나가도 안전하고 튼튼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바닥 전체가 유리로 투명하게 되어 있는 것을 기대하셨던 분 들은 실망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죠.
유리에 반사되어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13.5m의 무시무시한 높이가 느껴지나요? 용감하게 가운데로 가다가 저는 조용히 양 끝의 데크로 나가서 걸었습니다. 바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매우 무섭더군요. 그리고 저 날 바람 또한 날아갈 듯이 강하게 불어서 몇배의 공포를 더 느낀 것 같습니다.
다리 곳곳에 이러한 경고 표지가 있습니다. 교량에서 뛰지 말기, 자물쇠 채우지 말기 등등. 모두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안전표지 입니다. 방문하게 되신다면 규칙을 잘 지켜서 모두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립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통제가 안되어 마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 한 다른 관광객들에게 피해가 될 뿐더러 안전에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니 어린이 보호자께서는 주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요트가 힘차게 다리 밑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특정 업체를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근처 조금만 찾아보면 요트 탑승을 할 수 있게 영업을 하는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 들은 한번 이용 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위에서 아래를 보는 모습도 좋지만 바다 위에서 다리를 올려다 보는 모습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다리를 왕복 해 보고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서 다리를 봤습니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다리를 옆으로 비추는 햇살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도에 들어가서 비치로드를 걸어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주차장으로 오는 길 입니다.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스카이워크 및 저도연육교의 모습도 색다릅니다. 특히 햇빛이 맑은 바닷물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모습이 예쁩니다.
차를 조금만 운전하면 저도를 한바퀴 돌 수 있는 비치로드 입구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많고 복장이 적절했다면 용두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를 걸어 볼 수 있었겠지만 돌아 올 시간까지 생각 하면 제2전망대 정도 까지 밖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서둘러 출발 했습니다. 지도에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현위치를 출발하여 전망대 두개를 보고 산길을 조금 둘러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 오는 코스가 1코스 입니다. 저는 산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2전망대 까지 갔다가 다시 그대로 돌아오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제주도 올레길을 가 보셨나요? 올레길을 걷다 보면 걷는 방향에 따라 왼쪽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그런 올레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확실히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것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저도에서는 오른쪽으로 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길을 걷지만 왼쪽으로는 바다가 보인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너무 예뻤습니다. 내려가서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스는 제한적으로 있었지만 사람의 손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맑은 물이 인상 깊습니다.
비치로드를 걷다 보면 중간중간 창원시에서 설치 해 놓은 의자를 볼 수 있습니다. 적절히 다리가 아플 때 즈음에 보이는 의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 할 수 있겠죠. 가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한번 부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약 30분 정도를 걷다보니 제1전망대가 나옵니다. 데크로 진입하게 되어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비치로드를 걸을 때는 왼쪽에 바다가 보이더라도 나무들이 있어 시야를 조금씩 가렸는데 전망대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 합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쭉 살펴 보니 정말 아름다운 창원입니다. 그냥 볼 때는 '섬이 많이 있구나..' 정도입니다만 조망 안내도를 살펴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섬 중에서 부산시에 속한 섬도 있고, 거제시에 속한 섬도 있고, 통영시에 속한 섬도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맑은 날 방문하게 되어 조망 안내도에 나와 있는 다른 시에 속해 있는 섬들을 모두 육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의 가운데 제일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1전망대에서 바라 본 통영의 미륵산입니다. 이렇게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제2전망대로 발걸음을 서둘러 옮겼습니다.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1전망대를 나서자 마자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정말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이었는데 이렇게 산길을 걷다 보니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오르막길을 마주치니 조금이기는 하지만 땀도 맺힙니다. 힘이 조금은 들었지만 괜찮습니다! 올 때는 내르막길일 테니까요!!
주차장에서 제1전망대를 가기 위해서 걸었던 거리 보다는 조금 짧은 거리에 제2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걷다 보면 금방 전망대가 나옵니다. 역시 데크로 이루어져 있어서 접근하기가 편리했습니다.
제2전망대에도 조망 안내도가 있습니다. 제1전망대에서는 보이지 않던 도시의 지역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고성군인데요 창원이 참 여러 도시와 인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성군은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NCDINOS의 2군 구장이 들어서기 위한 MOU도 맺었었던 도시라 더욱 친근합니다.
제2전망대를 지나고 부터는 해안선을 따라 데크로 이어져 있습니다. 코스가 나뉘는데 산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데크로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온거 조금 더 가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아가는 시간을 생각해서 아쉬움을 머금고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조금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와서 섬을 한바퀴 돌아보고 산 정상에도 올라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돌아서는데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습니다. 날씨도 춥고 어두워지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길을 되돌아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저도 연육교와 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해가 넘어가고 나면 저 다리 위에 화려한 조명들이 수 놓아질 것 입니다. 비록 직접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운전을 능숙하게 하신다면 저녁에 방문하시어 예쁜 다리를 구경 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 배분을 잘 하시어 비치로드를 먼저 한바퀴 하시고 스카이워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한 다음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입구로 왔습니다. 산길을 걸으며 신발에 쌓인 먼지를 날려버릴 수 있는 에어건이 있습니다. 돌아가는 차에 타기 전에 다들 깨끗하게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바다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문득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 입니다. 조그만 배가 물 속에 있습니다. 뭔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가지게 하는 장면이어서 이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으로 결정 했습니다.
저도 연육교와 스카이워크, 그리고 비치로드 까지 어떤가요? 비록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많이 추워 조금은 힘들었지만 날씨가 조금 풀리고 나면 방문해서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다리와 해안 산책로가 어우러진 저도. 한번 방문 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기록장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해해양공원 (0) | 2019.02.04 |
---|---|
야경찍는 꿀팁과 창원시 추천 야경촬영지 (0) | 2019.01.20 |
2019년 첫 일몰 #사천 #실안낙조 (0) | 2019.01.01 |
#창원역사민속관 '창원의 과거와 현재, 한 자리에서 훑어보기' (0) | 2018.12.30 |
현대적인 도심 속 작은 쉼표, #창원의집 (0) | 2018.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