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내가 바라던 스타일에 80% 정도 근접한 술집 발견! #오로지

hwangdae 2019. 7. 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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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지인 중에 부부가 있다. 이 부부도 지금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알고 지낸지 한 10년 되는구나..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도 않지만 중국 가기 전이니 05년? 06년 정도가 아닐까 싶기는 한데.. 우리나라에 트위터라는 것이 슬슬 유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전지전능(했던) 옴니아도 아닌 폴더폰을 가지고 트위터라는걸 억지로 했던 기억이 있다. kt(당시 KTF)에서 피쳐폰 대상으로 트위터에 대한 인터넷 접속은 무료로 해 줬었기 때문에.. ㅋ 하여튼 그 당시 인연이 되었던 부부와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는데 인연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 그 당시는 창원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주니어도 없었는데 지금은 이미 주니어가 두명이나..

 

예전에 볼 때는 아이들 때문에 집에서 봤는데 애들 재워놓고 살짝 집 앞에 나와본 적이 있다고 저 날은 두번째 도전. 물론 아이들한테는 나간다고 이야기 하고, 자고 일어나서 무섭거나 하면 전화 하라는 당부를 해 놓고..!!

그렇게 해서 간 곳이 바로 장천동에 있는 조그마한 술집인 '오로지'. 간판이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옆에 툭 튀어나와 있는 기린맥주 간판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곳이다. 저 입구로 들어가서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 가게가 나오는데,

사람이 4명이라 테이블을 잡았지만, 저렇게 다찌도 있다
가격이 딱 이 정도. 최소 5,000원 부터

정말 정확하게 내가 예전부터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술집이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소주나 맥주가 한잔 땡길 때 저렴한 안주 하나 해서 딱 한모금 마시고 들어가기 좋은 그런 가게.

 

바로 위의 사진은 '오로지 스피드 간단 한접시'인 5천원짜리 메뉴 중 4번. 한우스지수육이 되겠다. 전체적으로 주문 한 안주의 양이 적기는 했지만도 딱 그 정도. 간단하게 한잔 마시고 나가면서 1만원~1만5천원 정도 지불하고 나갈 수 있는 그런 가게. 이 가게에서 셔터 내릴 때 까지 한번 마셔보자 이런거는 절대 아니다.

사진은 없지만 뒤에 꼬치구이(10,000)랑 오뎅탕(7,000)도 시켜서 먹었는데 가격에서 보이는 딱 그 정도의 양이었다. 사람이 많을 때 가는 가게는 절대 아니고, 1~3명 정도 가서 가볍게 워밍업으로 한잔 하고 갈 정도의 가게로 정말 적절한 것 같다.

 

그렇게 워밍업을 끝내고..

가게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계란말이가 힘차게 나오는 곳으로 가서 먹태와 함께 메인으로 달리고, 마지막 디저트로 편의점에 냉동만두 사서 군대식으로 전자렌지에 돌려 먹었다. 군대 경험이 이렇게 또 유용하게 쓰이는구나.. ㅋ

 

에피타이저와 메인, 그리고 디저트가 완벽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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