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냉동새우 #ShrimpRing 을 이용한 좀 모자란 #감바스

hwangdae 2019. 7. 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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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인스타그램에 위와 같은 게시물을 올렸었다. 손님 접대용으로 새우를 샀었는데 이게 포장에 '냉장실에서 12시간 해동 후'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서 손님들과 먹지 못했었고, 그냥 혼자서 먹었었다. 그 당시에는 뭐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소금치고 볶아 먹었었고, 친구가 감바스를 해 먹어 보라고해서..

지난번 장 보러 갔을 때 이번에 마늘을 구입하면서 새우를 또 같이 구입 했다. 페퍼론치노 또는 청양고추를 같이 구입 했었어야 하는데 이거 한번 해 먹으려고 살 필요 있나..? 는 생각을 해서 그냥 마늘이랑 새우만 구입 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12시간 해동에 가운데 칠리소스가 있는거 그냥 생으로 찍어먹는 제품인데,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세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마늘을 구입하고 뭐 한다고 한번 쓰고 다시 냉장고에 그대로 넣어 놓았더니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곰팡이가 폈더라. 와.. 이걸 버려야 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하면서 마늘 알 하나를 물에 대고 씻으면서 손톱으로 밀어보니 '뽁!'하고 곰팡이 부분이 빠지더라. 손톱으로 조금 더 슬슬 밀어서 더 제거한 다음 나머지 마늘을 모두 촵촵촵!

어머니들이 마늘을 구입하면 갈아서 냉동실에 얼려버리는 이유를 몸소 체험했다. 나는 좀 씹히는 맛을 좋아해서 완전 다지기 보다는 그냥 조금 잘게 썰었다.

페퍼론치노와 허브가 없는 반쪽짜리 짭바스를 만들기 위해서 기름을 넣고 우선 마늘을 익혔다. 페퍼론치노가 없기 때문에 마늘을 조금 많다 싶은 정도로 넣었고 소금후추 뿌려서 간 했음. 그런데 확실히 뜨거울 때 간을 했을 때는 괜찮다가 식으면 정말 짜지는 것 같다. 원래 좀 짜게 먹기는 하지만도 식은거 먹기에는 좀 많이 짜다. 어쨌든 위에 언급했던 것 처럼 새우 양이 많기 때문에 적당한 양을 덜어서 넣었다.

마늘색깔 조금 변하고, 새우가 말릴 때 까지 익히고 건져 내고 다른 그릇에 담을까.. 했는데 설거지 거리 늘어나는게 싫어서 그대로 먹는걸로..

남은 새우 중 절반은 볶고, 절반은 생으로 먹기로 했다. 볶음은 사실 뭐 기름을 좀 적게 넣었다 뿐이지 마늘 약간, 새우, 기름, 소금후추로 들어가는 내용물은 똑같다. 생으로는 원래 구입 한 새우 자체가 해동 후 가운데 칠리소스에 생으로 찍어먹는 것이기 때문에 원작자의 의중을 제대로 살린거라고 할까나..? 그런데 어쨌든 해물이고 냉동이다 보니 생으로 먹는것은 뭔가 조금 찝찝하기는 하다.

쉬림프링 한판 구입해서 세가지의 음식을 먹었다. 좀 지났기는 했지만 주말내내 먹었던 것 같다. 영화+맥주와 함께하니 참 좋더라. 먹다보니 확실하게 느껴지는게 뭔가 너무 고단백에 기름이 많아서 혈관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몸으로 들기는 했지만 그 때마다 생새우 칠리에 찍어먹으면서 화~ 하고 내려보내게 되더라 ㅋ

뭐 공식이야 있겠냐만 새우는 향이 있는 에일맥주보다는 탄산이 팍! 목을 때리는 라거가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전날 먹은 짭바스가 남아서 이걸 어찌 먹을까 고민 하다가 국수 삶아서 슥슥 비벼 먹었다. 뭐.. 국수야 김치랑 섞으면 김치비빔국수, 열무랑 섞으면 열무국수 등등 아무데나 넣어도 괜찮으니 여기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넣어봤는데 괜찮구만! 물론 국물이 다 기름이라 조금 니글니글하기는 했다.

그래서 국수 조금 더 삶아서 남은 칠리소스에 비벼 먹었다. 생마늘 조금 더해가지고.. 이거 뭐랄까.. 뭔가 잘 먹고 사는 것 같기도 하면서 대충 먹고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마늘 많이 먹고 사람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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