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 #성지여고 #성요셉성당

본 포스팅은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송부 되었거나, 송부 될 글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으로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와 창원시에서 공동으로 가집니다.

-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

 https://blog.naver.com/cwopenspace/221628766522

경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 성요셉 성당

제목: 경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 성요셉 성당

 

오늘은 학교를 방문 해 보았습니다. 바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지여자중고등학교인데요, 그 안에는 경상남도에서 제일 오래 된 성당이 있습니다. 학교 안에 성당이, 그것도 경남에서 제일 오래 된 성당이라고 하니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성요셉 성당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8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영문으로는 Saint Joseph Church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당 앞에 가 보면 안내문이 있고 잘 읽어보시면 이 작은 건물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워낙 오래 된 건물이다 보니 우리나라 근대건축의 변천사 연구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안내도가 보입니다. 널따란 운동장을 지나서 고등학교의 본관쪽으로 가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약간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그 오르막길을 따라 오른쪽에 큰 강당(체육관)을 볼 수 있고 그 옆에 성요셉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사진 길을 오르기 전 오른쪽으로 보면 조그마한 연못이 있습니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 연못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준비 잘 해서 본인이 준비 한 만큼의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길을 오르면서 왼쪽으로 보시면 성지여자고등학교의 독특한 모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 투박한 돌로 되어 있는 건물 양옆으로 빨간벽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붙어 있는 모양입니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옆에 건물을 확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현대적인 건물 속에 독특한 건물이 보입니다.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성요셉 성당입니다. 학교에 들어서서 입구 안내실에 근무하시는분께 성당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들어가서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성당이 너무 오래되어 내부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왔으면 학교에 협조요청하여 내부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쉬웠습니다. 검색을 조금만 해 보시면 인터넷에는 내부사진도 몇 개 공개가 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 들은 검색해서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좌우로 예쁜색깔의 현대적인 건물 사이에 경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건물이 있는 모습이 재미가 있습니다. 성당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종탑과, 그 위에 있는 십자가가 아닐까요? 크기는 작은 성당이었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성요셉 성당입니다.

급식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조금 안으로 이동 해 보았습니다. 옆에 문들이 한두개 보이고 역시 성당하면 생각 나는 독특한 창문,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입니다. 내부에 들어가서 밖에서 안으로 비치는 햇살을 보면 참 이쁠 것 같은데 그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이 성당을 만들 때 돌을 다 하나하나 손으로 깎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쩜 이렇게 정교하게 건물을 만들 수 있는지 당시 기술자들의 손길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성당 앞에는 아기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에도 성모마리아상이 있습니다. 종교가 가톨릭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미사를 드리러 성당에 가는 사람들을 보면 마리아상에 목례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기 전 목례를 살짝 하였습니다.

오늘은 경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인 성요셉 성당을 가 보았습니다. 여중, 여고 안에 있어서 들어가봐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역주민에게 개방이 되어 있는 학교였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운동장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시민들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명동성당(1898년 완공), 전주의 전동성당(1908년 완공) 등 우리나라에도 유명하고 거대한 성당들이 있습니다. 비록 그런 성당에 비해서 크기도 작고 그 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우리 지역에 있는 역사 깊은 문화제인 성요셉 성당(1928년 완공)에 한번 방문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학업에 방해되지 않는 시간을 선택해서 방문 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비록 내부는 볼 수 없고 미사도 드릴 수 없지만 옛 모습을 잘 지니고 있는 건축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좋은 역사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