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주 하연옥에 가서 밥을 먹었다. 블로그에 하연옥 갔다와서 제법 글을 몇번 쓴 것 같아 검색 해 보니 2번이나 된다. 19년에는 못갔고 매번 갔나보다.
2017/03/26 - [마음기록장/막입] - 진주 하연옥 냉면
2018/08/06 - [마음기록장/막입] - #진주냉면 #하연옥 본점 방문
진주에서 먹는 음식 하면 생각나는 것이 언제부터 냉면이 되어 버렸다. 방송 타서 유명한 '천황식당'의 육회비빔밥도 유명하기는 한데 가서 먹어 본 결과 나는 '이게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가 결론이었으므로.. 그리고 하모(갯장어)도 유명한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아직 진주에서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
뭐 어쨌든.. 3인이 출동해서 시킨 메뉴는 육전+물냉+물냉+비냉.
선짓국이 나와서 '응?' 했다. 메뉴판에도 선짓국은 없었기 때문. 그런데 보니까 육전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사이드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짓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샐러드도 기본 찬으로 같이 나온다. 뭐 가만히 보면 별거 없는 샐러드이기는 하지만 그릇이 고급지면 뭔가 좀 있어 보인다. 어떤 영상을 보니 아무리 별로인 음식도 그릇이 좋으면 괜찮아 보이고, 아무리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음식도 그냥 별거 아닌 그릇에 들어가면 별거 아닌 음식이 된다고 하더라.
하연옥의 육전은 먹을 때 마다 새삼 놀랍다. 일단 크기도 제법 크고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구워낸 듯 고소하니 기름지게 맛이 있다. 이런 저런 부재료들도 들어가지만 일단 고기가 섭섭치 않게 들어가서 충분히 돈 값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 가서 보니 불고기 같은 메뉴가 하나 새로 생겼었는데 한번 먹을껄 그랬나 싶기는 하다. 그래도 진주는 가까운 편이라 마음 먹으면 금방 올 수 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 하기로 했다.
매우 만족스러운 한상차림이다. 냉면 맛이 뭐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진주냉면은 일반 냉면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독특함이 있기는 하다. 괜히 한 도시를 대표하는 음식에 냉면이 들어가지는 않을테니..
물론 알아보면 예전 명맥이 끊겼다 한때 냉면 붐을 타고 다시 부활 한 향토음식이라 그 옛날 오리지널의 맛은 아니라고 한다. 오리지널의 맛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맞겠다. 좋은 도시의 좋은 음식점에 가서 식사 한끼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이 되어서 마음 편하게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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