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진주로 갔지만 저녁밥은 함안으로 갔다. 그래서 포스팅 제목이 진주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진주성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식사때가 되어 간 곳이 함안. 함안에 있는 대구식당이라는 곳이 방송에도 나오고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저 때 시간이 20시가 다 되어 갈 때라 식당이 문이 닫았더라. 그래서 옆에 있는 다른 식당으로 출동. 대구식당은 가 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소고기 국밥이 뭐 크게 별거 있겠나 싶다. 시장이 반찬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빨간 소고기 국밥은 경상도에서만 먹는거라는 소리를 들었다.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위 사진은 소고기국밥이지 육개장이 아니다. 지금이야 뭐 어딜가든 맛볼 수 없는 음식은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동네만의 특징이 있는 음식들이 몇개 있기는 하다. 소고기국밥 하면 나는 당연히 빨간 소고기국밥을 생각 하는데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소고기뭇국을 생각한다고 한다.
경상도 사람들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 하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바로 생각 나는 것만 몇개 적어보자.
1. 호박전
나는 당연히 늙은호박 속을 파서 전을 만든 것을 생각 하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전을 부치는 것을 생각 할 것이다. 지금 구글링 해서 이미지 검색을 해도 애호박전 밖에 나오지가 않는다. 너무 충격적.
2. 삶은땅콩
이건 사실 경상도에서만 먹는다.. 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지 않은가 싶다.
3. 간짜장+계란후라이
이건 내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간짜장에 계란후라이는 당연히 같이 나오는거 아닌가. 타 지역은 모르겠지만 서울 지인이 '뭔 개소린가'하는 표정으로 나를 처다볼 때의 충격을 잊을수가 없다. 요즘은 어디 가면 메추리알을 얹어주는데 진짜 그런 중국집을 가면 짜증이 위장 속으로 부터 튀어 올라온다.
4. 콩잎무침
물 말은 밥이랑 콩잎만 있으면 밥 두그릇도 부족한 반찬. 이게 뭔지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그냥 밥 한숟가락 떠서 콩잎 얹은 다음에 입 안에 쳐 넣어주고 싶다.
5. 쥐포튀김
꾸이맨 아니다. 말 그대로 건어물가게에서 파는 쥐포를 튀기는 것. 제사상, 차례상에 맨날 올라가고, 어릴 적에는 달달하니 짭짤하니 맛이 있어서 쥐포튀김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것도 모른다고 들었을 때 충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