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경북 군위댐과 삼존석굴(제2석굴암)

hwangdae 2020. 9.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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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 여행기의 마지막. 소위 말하는 '촌'이라는 곳인데 구석구석 생각보다 둘러볼 곳이 많고,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우리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물을 가두어 놓은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갑자기 문득 궁금해서 우리나라의 댐 현황을 찾아보니 기준년도가 조금은 예전이기는 하지만 2001년 기준 댐 및 저수지가 약 18,000여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이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하는 '댐'이라는 타이틀을 쓰는 곳을 '대댐'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준을 충족하는 대댐은 1,206개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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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퇴사 기념 전국지인투어 할 때 방문 했던 소양강댐은 정말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는데 거기에 비하면 군위댐은 사실 조그만 댐이다. 물론 작지는 않다. 상당히 큰 댐이기는 한데 소양강댐을 봤을 때 기억과 비교하니 크기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소양강댐을 방문 했을 때는 댐에 대해서 설명을 해 놓은 문화관 같은 곳이 코로나로 인해서 문을 닫아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없었다. 군위댐은 그 정도의 사이즈가 되는 댐이 아니라 그런지 별도의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지만 전망대 아래쪽에 설명을 해 놓은 입간판들이 많이 있어서 살펴볼 수 있었다.

관련 사진은 찍어 놓은 것이 없어서 소개를 해줄 수가 없는데 수몰된 마을의 당시 사진이 있다는 것이 인상 깊다. 댐을 한번씩 방문 하면 그냥 거대한 호수라는 생각을 쉽게 하게 되는데 이렇게 물을 가둠으로 인해서 수몰된 마을 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뭔가 그로테스크한 기분이 든다.

내가 잠수를 할 줄 안다면, 그리고 댐 관리하는 쪽에서 허가가 난다면 한번즈음은 댐 아래 수몰된 마을 등을 직접 한번 보고 싶기는 한데 뭐.. 말도 안되는 생각이기는 하다.

군위댐을 보고 나서 향한 곳은 삼존석굴. 제2석굴암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무려 국보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곳. 타이틀은 제2석굴암이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경주의 석굴암보다 더 일찍 만들어진 곳. 경주 석굴암의 모태가 된 곳이라고도 하니 제1석굴암이라는 타이틀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한다.

너무 늦게 찾아가는 바람에 옆에 같이 꾸며져 있는 절을 구경 할 수는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삼존석굴은 바깥에 조성되어 있어 잘 볼 수 있었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이듯 화려한 조명들로 인해서 사진 한장 남기기가 사실 좀 힘든 곳이다. 사진을 좀 찍는 사람들이라면 조명이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면 사진 찍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리라. RAW로 사진을 찍어서 추후 수정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것도 참 어렵다는거.. 혹시 문화재 관리나 뭐 그런 쪽에 일 하시는 분이 이 블로그를 들릴 일은 거의 없다지만 관련인이 이 글을 본다면 조명은 제발 하나의 색으로 지속광이었으면.. 한다.

 

비록 영화는 여행을 다녀와서 봤지만 그로 인해서 쭉 이어진 군위 여행 시리즈. 이렇게 마무리를 지어보자.

 

어쩌다 한번씩 이 볼품없는 글들 중 하나씩 다음 메인에 걸리는데 그 때마다 부끄럽다. 어쩐지 포스팅을 하다 보면 장점을 띄운다기 보다는 갔다 와서 아쉬운 점을이 많이 쓰여지게 되는데 그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이 몇개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좋은 말만 쓰고자 연습을 한번 해 봤는데 어찌 읽기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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