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1박 2일간 서울여행 중 슬쩍슬쩍 눈에 띄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
서울 남부터미널 지하철 역이다. 서울 도착하고 지인 만나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잠시 어디 간다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 왔는데 이런게 보여서 냅다 얹어 봤다. 액정에 수많은 지저분한 지문들은 못본 척 하도록 하자.
광고판 옆에 조그만 공간에 마련 된 무선충전기였는데 큰 광고판 보다 충전기 주위로 조그만 광고가 있으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지하철은 뭐 금방금방 도착해서 나처럼 신기해서 한번 시험 해 보는 정도가 아닌 이상 정말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사람이 아니라면 쓸 일은 크게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저렇게 놓고 나니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서 바로 옆에 딱 붙어있게 되더라. 그리고 정신 없이 있다가는 저기 놓고 지하철 타고 가버릴지도..?
서울 도착해서 처음으로 방문 한 곳은 바로 강남 교보문고.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해서 만날 사람 선물을 사러 왔다. 겸사겸사 강남 교보문고 정말 한번 가 보고 싶기도 했었고..
들어가자 마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규모에 놀랐다. 창원 교보문고도 작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남 교보문고에 비하면 거의 뭐 구멍가게 수준이지 않은가 싶다. 대형서점의 끝판왕이라고 하면 되려나..?
입구로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더 내려가도 교보문고 매장이다. 특히 아래쪽은 음반이나 문구 등을 판매하는 핫트랙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서점 내부에 폴바셋(창원 교보문고에도 카페가 있기는 하다)이 각 층에 하나씩 입점 해 있고, 편의점이 있는 것도 참 놀라웠다. 계산대에서는 끝도 없이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끝도 없는 사람들이 다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비록 크리스마스 이브이기는 하지만 평일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
어쨌든 교보문고를 간 목적은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이었으니 곧바로 핫트랙스 쪽으로 내려가서 LAMY SAFARI 만년필 한자루와 책 한권을 구입했다. 이상하게 선물을 고를 때는 만년필이 먼저 떠 오른다. 나 자체도 글을 많이 쓰지도 않고 타이핑이 익숙하지만 만년필이라는 아이템은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지고 있으면 뭔가 그 특유의 멋짐이 있다.
교보문고에서 나와서 약속장소인 강남 파이넨스센터로 출동. 퇴근시간 조금 전에 도착을 해서 로비에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봤다. 뭔가 알 수 없는 위압감이 있어 구석구석을 둘러보지는 못하고 로비에서만 뱅글뱅글 돌았다. 크리스마스가 되니 로비에 큰 트리장식이 있다.
공연 다음 날. 아점(추어탕_아래 묶인 글 참조)을 먹으러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면에 공사현장이 보인다. 저건 좀 심한데..? 저게 허가가 났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로 옆 건물에 딱 붙어서 올라가는 건물. 완공되고 나면 창문을 통해서 옆건물로 갈 수도 있겠다.. ㅋ
식사를 마치고 인사동 도착. 입구에 적혀 있는 문구가 '전통문화의 거리'이다. 그 위에는 로보트 태권V가 있었고 그 옆에는 응? 스파이더맨?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에 스파이더맨? 생각지도 못했던 미스매치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인사동 하면 생각나는 쌈지길. 쌈지길 하면 생각나는 쌍시옷 모양의 간판. 한글로 '스타벅스'라고 적힌 스타벅스는 못들렀네. 이상하게 저 날은 일부러 스타벅스를 가지 않게 되던 날.
미니언즈 특별전을 보고 나오는데 눈에 들어온 조형물. 인사동은 가만히 보면 길의 특성이라고 해야하는지 몰라도 뭔가 병적으로 한글 위주로 사용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게 별로라는 말은 아니지만 한번씩 보면 어색하기도 하다. 밑에 영어로 ANYOUNG INSADONG이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보면 뭐..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는 '안녕인사동'이라는 건물 1층에 라인프랜즈가 입점 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법 많은 인사동에서 매우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인사동 거리를 위아래로 쭉 걸어봤다. 사람구경도 하고, 가게들 구경도 하고. 확실히 서울의 다른 거리와는 다른 맛이 있는 곳이다. 길 위로 청사초롱을 이렇게 가득 만들어 놓은 모양이 참 보기 좋았다.
정말정말 극혐하는 비둘기. 이 녀석들 정말 88올림픽때 날린 비둘기의 후손들일까..? 너무 겁도 없고.. 사람들이 많아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발디딜 틈 없는 인사동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푸드득 거리더니 천막 위로 올라간다. 그러고는 저렇게 목을 쑥 집어넣고는 추위를 견디고 있는게 웃긴다.
이상하게 비둘기만 보면 이말년씨리즈의 '비둘기지옥'이 생각나서 약간 불쌍하다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한다.
길 가다 지나친 서울종로경찰서. 과거 독립운동 탄압의 대명사라고 해야 하나.. ㅋ 일반 치안에 관한 업무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이다 보니 집회나 시위 관련한 업무가 제일 많을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의 경찰서이다. 물론 최근에 뉴스에서 등장하는 경찰서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을까? 예전 '야인시대'라는 드라마에서 자주 나왔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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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 [생각기록장/여행] - NELL'S ROOM 2019 프리퀄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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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 [생각기록장/여행] - NELL'S ROOM 2019 에필로그 vol.1 미니언즈 특별전
2019/12/28 - [마음기록장/막입] - NELL'S ROOM 2019 에필로그 vol.2 식사와 인사동 간식
2019/12/28 - [생각기록장/일상] - NELL'S ROOM 2019 에필로그 vol.4 크리스마스 선물(미니언즈 피규어와 토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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