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NETFLIX #블랙미러 SE04EP04 #시스템의 연인(Hang The DJ)

hwangdae 2020. 6. 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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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미러 통틀어서 해피엔딩.. 인가.. 어쨌든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몇 안되는이 아니라 처음인가..?

 

블랙미러 에피소드들을 꾸준히 보다 보니 중간에 혹시..? 하면서 살짝 반전을 예상을 할 수는 있었다. 몇가지 복선들이 있었기 때문에.. 물론 그 반전을 예상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내용은 내가 생각 했던것과 달라서 예상했던 반전이 전체적인 재미를 줄이지는 않았다.

 

이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쓴 다면 아마도 '빅데이터'일 것이다. 수 없이 많은 자료들을 모아서 그 자료들을 기반으로 어떤 결론을 내는 시스템. 여기서 생각할 거리가 또 하나 던져지는데 그러면 그 시스템을 100% 신뢰할 수 있는가? 매우 높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주는 시스템을 이용해서 인간이 살아가는 날이 온다면, 그러면 그건 사람이 사는 것인가 기계가 사는 것인가?

 

지금 생각 해 보면 당연히 인간은 그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최근 시대가 변하는 것을 보면 어떤 시스템이 선택해 주는 선택지를 그냥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은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만 봐도 그렇다. 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렇게 선택된 결과가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실패 할 확률을 줄이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도 이러한 것에 익숙하다.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소개팅을 할 때, 어디를 갈 때 우리는 종종 인터넷에 검색을 한다. 어디어디 추천 맛집, 어디어디 추천 볼만한 곳, 어디어디 추천 액티비티 등등. 지금은 나 같은 블로거들이 써 놓은 글을 읽고 참고를 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본인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선택 결정을 하는 행동을 타인의 경험을 이용해서 한다는 것.

 

물론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 나의 실패 확률을 줄이고자 하는 행동은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시스템이 정해주는 결정을 따른다는 부분과는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언젠가 기술이 더더욱 발전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시스템이 내려주는 결정의 신뢰도가 많이 높아지고 이번 에피소드에서 숫자로 나오는 998, 즉, 99.8%의 정확성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과연 스스로 사고하는 행동을 하고자 할 것인가?

 

어디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이 결정 해 주는 대로 하면 삶이 전체적으로 행복한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인류가 있다고 치자. 인공지능의 결정이 100% 옳은 시대라고 가정을 해 보자. 갑자기 우주에서 운석이 지구로 떨어지려고 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인류는 언제나 그랬듯 최선의 판단을 내려 줄 것이라고 생각 하고 시스템에 상황 해결을 위한 방법을 달라고 물어본다. 이 때 뜬금없이 인공지능이 '자유의 여신상을 폭파하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지구가 멸망할 수 있는 운석이 지구를 향해서 날아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든 판단이 옳았던 시스템에서 이러한 황당한 결론을 내린다면 인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까지 해 왔듯 시스템의 결정을 따라 자유의 여신상을 폭파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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