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인간수업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를 보기가 참 어렵다. 유명한 드라마는 이미 너무 많이 밀려 있어서 내 온전한 몇십시간의 시간을 쓸 엄두가 나지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보다는 영화를 주로 보고자 하는데 이 드라마는 예고편이 너무 강렬해서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주요 주제는 성매매. 그것도 미성년자 성매매. 이런 소재로 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니.. 물론 공중파나 TV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은 아니지만 참 놀랍다.

 

일단 남자주인공인 오지수는 김동희 배우.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처음 봤는데 필모를 찾아보니 스카이캐슬, 이태원 클라쓰에도 나왔구나. 둘 다 내가 본 드라마가 아니라서 몰랐다. 그리고 서민희 역의 정다빈 배우는 베스킨 아이스크림 케이크 아이였다니.. 역할로 흑화 되었다고 해야 할까나.. ㅋ 선생님 역할을 했던 박혁권 배우도 인상 깊었다. 친구 같은 선생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툭툭 한마디씩 던지고 가이드를 제시 해 주는 역할. 그리고 학생들을 일단 감싸고 보는 헌신적인 모습도 보이지만 본인이 담임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러한 범죄나 학교폭력에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거의 눈치 못채고 있는 부분을 보면 실제 교사였다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극 중에 나오는 소라게와 과자봉지, 매번 같은 곳에서 만나는 카페 등등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이 소품이나 장소가 가지고 있는 뜻을 곰곰히 생각 해 보는 재미가 있다. 갑자기 조폭이 등장하는 부분부터 뭔가 진행이 좀 엉망이 된 느낌이 있기는 한데 넷플릭스에서 본 드라마 중에서는 그래도 준수하게 재미나게 본 것 같다.

 

이런 범죄를 소재로 하고 또, 주인공이 범죄자인 경우 멋진 주인공과 의리를 지키는 주인공으로 인하여 범죄가 미화되는 느낌이 있어서 사실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드라마는 그 부분에서 결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주인공으로 나온 고등학생이 모두 성범죄와 관련된 범죄자임에는 분명한데 자기가 속해 있는 상황을 매우 처절하게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범죄로 표현이 된다. 물론 범죄가 잘 했다는 것이 결코 아니지만도..

 

시즌2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