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007 No Time to Die

hwangdae 2021. 10. 11. 21:53
728x90
반응형

당다라당당 당당당 당다라당당 당당당~ 빠라~ 빠바~

이 브금만 들으면 심자잉 두근두근 하는 사람들이 있을테지..

 

대니얼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직전 영화였던 '스펙터'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능 하면 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워낙 등장인물들도 많고, 스펙터와 적절하게 이어지는 내용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그냥 보러 간다면 조금 스토리 전개가 붕 뜬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007 시리즈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최첨단 장비와 화려한 에스턴 마틴을 보는 맛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는 조금 그 부분이 심심하다. 물론 누가 봐도 애스턴 마틴의 클래식한 모습을 살린 차가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 물론 중반 즈음에 나오는 글라이더는 정말 멋졌음.

 

아무래도 대니얼 크레이그의 007 은퇴영화다 보니 할 이야기가 많았는지 러닝타임이 제법 길다. 나중에 갈 수록 집중력이 흩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007 시리즈를 보는 재미 중 또 다른 하나인 본드걸. 최근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작가나 연출가도 조심스럽기는 했겠지만 007 시리즈의 또 다른 상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되었는데 엄청 만족스러웠다. 엄청 섹시한 옷을 입고 나왔지만 귀엽다는 생각이 더 들었고, 실력 역시 대단했기 때문에 너무너무 만족스럽다. 매우 짧은 순간에만 등장했기 때문에 퇴장할 때는 너무 아쉽더라.

 

그리고 인트로 장면 연출이 정말 만족스럽다. 이걸 참 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많은 시퀀스가 있었겠지만 그 중 정말 최고였다. 인트로 장면만 하더라도 티켓값을 하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물론 다른 시퀀스들도 충분히 재미있다. 배경이 되는 도시도 멋있었고, 대니얼 크레이그(물론 스턴트 대역이었겠지만)의 액션도 엄청나게 시원시원하니 좋다.

 

마초적인 백인남자가 상징인 007 시리즈에서 후임 007이 흑인 여자가 되는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드는 장면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보니 그렇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쨌든 다음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는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하다. 아니, 스포일러라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름이 바뀌려나..

 

아무리 은퇴작이라 하지만 마지막에 넣은 갬성을 두어스푼만 덜어 냈으면 마무리가 조금은 더 깔끔하지 않았을까. K신파를 외국 영화에서도 보게될 줄이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