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합천 ep03. 청와대

2022.04.24 - [생각기록장/여행] - 2022 봄, 합천 ep02. 영상테마파크

2022 봄, 합천 ep02. 영상테마파크

지난번 포스팅 한 합천영상테마파크. 이 세트장이 세트장 자체로도 충분히 잘 꾸며 놓았고, 테마도 잘 잡아서 유명하겠지만 이 안에는 매우 유명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청와대.

 

이제 진짜 청와대는 석열이형이 개방을 한다 했으니 대통령 취임하고 나면 누구나 들어가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전에 청와대를 경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다. 실제 청와대 레플리카를 지을 당시에 경호실이나 보안처에서 몇번이나 확인을 하고 했다고 하니 어지간히도 비슷하게 꾸며 놓은것이 아닌가 싶다.

영상테마파크 자체도 제법 넓다. 그래서 풀로 돌아다니다 보니 목도 마르고 좀 지쳤는데 청와대는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행히 모노레일이 있어서 왕복 티켓을 끊고 갈 수 있는데, 편도로도 끊을 수 있다. 올라가는 것은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그래도 내리막길이니 걸어오기로 한다.

 

코시국에 밀폐된 공간, 다닥다닥 붙어 가는게 좀 찝찝하고 별로였기는 하지만 마스크를 믿고 출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식물원과 코끼리가 보인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없었었는데 새로 생긴 듯 하고, 저 멀리 청와대가 눈에 들어온다. 실제 청와대는 가 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지만 제법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곧 개방을 하고 서울 갈 일이 있으면 한번 실제 청와대 들어가서 레플리카와 한번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처마 끝에 있는 통상 '어처구니'라고 불리는 동물들. 물론 실제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뭐 어쨌든. 처마와 하늘을 걸쳐서 사진 찍는것이 내가 찍는 사진의 약간의 시그니처 같으니 한장 찍어주고,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라고 한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이런거 없었는데 그 동안 정말 많이 시스템이 변경된 듯 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찾을텐데 슬리퍼를 준비하는 것도 좋기는 하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이 쓴 슬리퍼라고 생각하니 또 약간의 찝찝함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신발 싸는 비닐을 쓰기에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할테고..

청와대 대변인이 기자회견 등을 할 때 볼 수 있는 곳. 단상과 함께 뒤에 배경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벽쪽으로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이 있는 항아리들이 있는데 대통령직이 박탈된 사람들은 이름을 빼야하지 않을까? 껄껄껄..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이라 누구도 이런 의견은 내기 힘들것지..

다들 마스크를 썼으니 그냥 올리겠다

 

(밖에서 봤을 때)청와대 본관의 좌측에 이렇게 미디어 아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유명 화가들의 특징이 담긴 화풍속에 우리가 들어가서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참 별거 아닌데 재미가 있다.

처음 왔던 몇년 전 보다 훨씬 볼것이 많았던 청와대. 지난 포스팅에도 살짝 이야기는 했지만 그냥 세트장이 있다~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사람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하고 지속적으로 발전 시키는 것이 전국 지자체들에게 참 모범사례가 되는 것 같다. 회의실이나 각종 전시실로도 부가수익도 얻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고용창출도 되고..

 

최근 업무로 이런저런 곳을 보다 보니 확실히 눈에 띈다. 수려한 합천 칭찬함!

모노레일 타고 올라오면서 봤던 코끼리. 뭐 안내문을 보니까 코끼리 조형물로는 제일 큰? 뭐 그렇다고 하던데.. 들어가서 미끄럼을 타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똥꼬로 들어가는 모양이 별로 유쾌하지 않아 그만 둠.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기도 했고 뭐.. ㅋ

 

그런데 경사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 보니 미끄럼이 아니고 거의 쪼그려걷기 수준으로 해서 내려오더라. 안들어가보길 잘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끝! 몇년 뒤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