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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3

헤어질 결심

어쩌다 보니 이번 주말 본 두 편의 영화 주연이 모두 박해일이네.. ㅋ 박찬욱 감독의 연출은 참 대단하다. 초반 절반의 연출은 마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가득 찬 비유와 상징들은 너무 어려운 생각을 가지게도 했지만, 나름의 해석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역할도 해서 좋았다. 박해일과 탕웨이. 두 배우는 매우 훌륭했고, 고경표와 김신영 역시 훌륭한 대비를 보여준다. 이틀 연속으로 본 두 개의 영화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한산: 용의 출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관객을 많이 동원 한 영화인 '명량'을 매우 재미없게 봤다. 국뽕이 너무 심해서였을까나.. 이번 '한산: 용의 출현'은 국뽕이 없지는 않았지만 매우 담백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국뽕은 해전에서 거북선이 등장했을 때. 브금도 어마어마해서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더라. 거북선이 무쌍을 펼치는 부분에서도 역시 멋있기는 했지만, 뭔가 너무 무적 거북선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거슥하기는 했다만.. 그리고 얼마 전에 탑건을 봐서 그런지 '역시 남자는 메카닉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탑건이 현대물이라면 한산은 조선시대 메카닉물 같은 느낌? 아! 그리고 한글 대사에도 자막이 나오는 장면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바닷물 소리, 화포소리, 함성소리 등등 해서 대사가 많이 묻히지..

남한산성

이 영화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치고박고 쏘고 태우고 하는 스펙타클한 액션을 기대 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적인 영화일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주고 받는 이야기를 가만히 곰씹어 보면 결코 화려한 액션에 비하지 않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줬다고 생각 한다. 청나라를 치자는 척화파, 청나라와 화친 해야 한다는 주화파. 역사를 아는 우리가 영화에서 그려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척화파가 멋있고 주화파는 나쁘게 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속 인조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경도 나의 충신이다. 나였으면 죽음을 불사하고 청나라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일단 살아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쪽의 손을 들어 주었을까?아직도 잘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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