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대구 #경산 나들이 vol.1 feat. #꽃담케이크 #마카롱 #Macaron #88식당

hwangdae 2018. 9. 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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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마카롱 입문기.


마카롱 마카롱 워낙 유행이다. 이게 언제부터 핫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한 순간 유행이라고 보기에는 생각보다 이슈가 오래되는 것 같다. 사실 마카롱은 먹어 본 적이 없다. 있나..? 내 기억 속에 있는 마카롱은 마치 식용유를 퍼 먹는 것 같은 느끼함이 있었다. 어쨌든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내 기억속의 그것은 마카롱이 아니었나보다.


대구/경산을 간 1차 목표는 CW레스토랑[각주:1]이다. 밥을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집 사장님이 성덕[각주:2]이라.. 온갖 피규어들이 층 2개를 가득 채우고 있다. 몇년 전 우연히 알게 되고 가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게 됐다. 여쨌든 같이 가는 일행 중 한명이 여기를 꼭 가 보고 싶다고 한다. Instagram에서 상당히 유명하고 개당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시간을 맞춰서 출발 했는데 도착 하니 문이 열지 않았더라.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은 보였다. 포장을 하는지 만들고 있는지 바쁘게 보인다. 근처 길가에 차를 잠시 정차시켜 놓고 안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가게가 오픈 하는 시간[각주:3]이 다 되어 가 봤더니..



이렇게 줄이 서 있다. 마카롱 개당 1,500원이었.. 나..? 맛도 다양하게 색깔이 형형색색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가게 내부 냉장고에 진열이 되어 있는 마카롱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개인 사업장(?)에 말도 안하고 사진 찍기도 뭣하고, 사장님한테 양해를 구하려고 하니 정신없이 바쁘셔서 말도 못걸겠고.. 그냥 눈에만 담아두고 나왔다.


마카롱을 구입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 배가 고파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던 중. 바로 근처에 영남대[각주:4]가 있다. 바로 근처라고 하기에는 한 10분 정도 걸린 것 같기는 하지만.. 저 마카롱 가게가 있는 곳은 진짜 무슨 그냥 동네였기 때문에 주위에 딱히 먹을만 한 밥집이 보이지 않았다. 검색 해 보니 근처에 피자집[각주:5]이 있어서 찾아 가 보니 그냥 배달 전문 동네피자집.


영남대 앞에 도착을 해서도 학교 앞을 한바퀴 돌아봤다. 돌아보고 다시 검색신공. 다른 동네 와서 창원에서도 갈 수 있는 유가네 같은 프렌차이즈에 갈 수 없지 않은가. 나는 구글링, 같이 간 일행 1은 네이버, 일행 2는 이것저것. 검색을 하고 나서 '모단경양식집 88식당[각주:6]'으로 결정.



식당 입구를 보고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저 간판 위의 표시를 영남대 학생들은 알까? 나도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88올림픽을 매우매우 어릴적에 TV로 본 기억이 살짝 나는 것 같기는 하다. 4살? 5살 정도때인데 기억이 나는 것도 이상한가.. 기억이 조작이 된 것일까나..? 그렇다고 생각을 계속 하면 없던 생각이 심어진다고 하기는 하던데..


여기는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는 작은 식당 입니다



각각 다른 메뉴를 시켰다. 돈까스도 있었고 뭐 다른것도 있었는데 나는 역시 쌀. 차돌박이 덮밥이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메뉴판도 한장 찍어 올껄.. 간단한 근교 여행을 최근 자주 다니면서 식당의 메뉴도 사진을 찍어놓자고 생각은 계속 하는데 습관이 안되서 그런지 잘 되지 않는다. 여튼 메뉴 3개 중 나름 제일 비쌌.. DSLR로 사진을 찍을 때 마다 고민이 되는게 피사체가 가까이에 있으면 심도가 깊은 사진[각주:7]을 찍기가 너무 어렵다. 아마도 나의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리라. 아 물론 이 사진은 조리개 최대개방[각주:8]이다.



카운터 앞의 칠판. 이런저런 많은 정보가 적혀 있다. 재미는 있었는데 정신이 산만했다. 반말로 주문시 반말로 대답 합니다라니. 신박하다. 79세 이상은 반말로 주문할 수 있는걸로. 최근 4명이서 근교로 자주 여행을 다닌다. 저 날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그 중 한명이 세무공무원이라 이 칠판을 보고 웃었다. '현금 결제시 10% 할인!(단, 현금영수증 제외)'라니.. ㅋㅋ 대 놓고 부가세를 탈루 하겠다는 말..? ㅋㅋ

이 중에 세무 공무원이 있다고..!!


식당을 가기 위해서 차를 달리는 도중 뒷 자리에 앉아있던 일행이 소리를 질렀다.

그루트!! 그루트!!!! 그루트!!!!!!



영남대 정문 입구에 그루트가 있다. 누가 봐도 그루트다. 뒤에 유니콘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영남대 아티스트[각주:9]들의 졸업작품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저 그루트 왼손 위에는 로켓이 있었어야 할 것 같은데.. 너구리[각주:10]는 표현하기가 어려웠으려나..?



조금 가까이에 가서 찍어 보았다. 가까이에서 보니 디테일이 더 잘 보였다. 저 당시에는 '와..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곧 CW레스토랑 가서 그루트 피규어를 보고 나니 학생(으로 추정되는)의 작품과 공산품과의 차이[각주:11]는 확실히 느껴졌다.


온 김에 학교구경도 해 보기로 했다. 배도 불렀고, 커피도 한잔 샀으니 산책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아까 사 놓은 마카롱도 먹었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 안이 적절한 장소인 것 같다. 학교 내를 거닐며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이거.. 영남대 캠퍼스가 상당히 넓다. 정말 넓다. 어디를 걸어볼까 둘러보다가 제일 높고 최신식으로 보이는 건물로 가 보기로 했다. 일단 화장실도 가야 했으므로.. 걸어 걸어 제일 높고 최신식으로 보이는 건물에 도착을 했는데 보니까 도서관이다. 그리고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 여기 있는 줄 알았으면 밖에서 사서 들고 오지 않는건데.. 


아래로는 마카롱 사진들. 포토샵 보정 하면서 색감을 조금 손 대기는 했지만 나란히 있는게 이쁘다. 그리고 가운데 들어가는거[각주:12]가 다른 마카롱에 비해서 제법 굵은 편이라고.. 사자마자 바로 먹었다면 일반적으로 먹는 것 처럼 먹을 수 있었을텐데 이미 점심도 먹고, 시간이 한두시간 지난 이후라서 제법 녹았었다. 그래서 세로로 베어먹을 수 밖에 없었음.


내 기억에 있던 식용유 퍼먹던 그런 느낌은 아니고 괜찮았다. 엄청엄청엄청엄청 달았음. 한개 반 먹고 몸에서 받지를 않았다. 소금 친 카라멜 맛이 제일 맛있었다. 끝.



  1. 구글에 검색을 해 보시라. 홈페이지까지 있다. [본문으로]
  2. 성공한 덕후 [본문으로]
  3. 13시 오픈이다. 자세한 내용은 꽃담케이크 인스타그램 참조 [본문으로]
  4. ACE사업을 하는 대학이라 이름이 많이 낯익은 대학이다. 출장을 가 보지는 않았지만.. [본문으로]
  5. 이태리 피자였나..? 이름이 엄청 맛있겠다 싶었는데.. [본문으로]
  6. 바로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올림픽을 테마로 한 식당이다. 그런데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은 왜 도쿄올림픽 사진 밖에 없을까나..? [본문으로]
  7. 아마 대부분 DSLR을 갖고 싶은 사람은 아웃포커싱을 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그런데 사진을 찍다 보니 팬포커싱이 필요한 부분이 정말 있다. 그 때 피사체가 가까이 있는 경우는 정말 팬포커싱을 하기가 어렵다. 물론 나의 내공 부족이겠지. [본문으로]
  8. 40mm f/2.8 [본문으로]
  9. 미술학과 [본문으로]
  10. 라쿤인가? [본문으로]
  11. 자세한 CW레스토랑 후기(라고 적고 사진이라고 읽자)는 앞으로 6개의 포스팅에서 시리즈로 다룰 예정이다. [본문으로]
  12. 필링이라고 하더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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