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경주 #황리단길 #경주피자

hwangdae 2018. 8.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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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급으로 다녀왔다. 15:00정도에 출발 해서 경주월드에서 나온게 20:30이니까 배가 고플만도 했다.


처음에는 경주월드 앞에 있는 밥집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나와 보니 인산인해. 놀이공원이 폐장하는 시간에 사람이 맞추어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다 보니 놀이공원 앞의 밥집은 빈 자리가 없었다. 결국 일행과 시내로 가서 먹기로 결정. 경주까지 왔으니 황리단길을 한번 가 보자 싶어서 네비로 찍고 가는 길에 다른 사람들은 밥집을 찾아 보았고 발견된 곳이 피자집. 아무래도 시간이 시간이다 보니 정상적인 밥집은 찾을 수가 없었다.


황리단길 입구에 차를 주차 해 놓고 길을 걸으면서 보니 예쁜 카페들이 참 많았다.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방송의 힘이 대단하다 싶기도 하다. 곳곳에 있는 루프탑 카페는 올라가서 커피 한잔 하며 경주시내를 내려다 보고 싶은 욕구가 충분히 생길 만한 것 같다. 조금 더 선선해지면 다시 한번 경주에 찾아와서 커피 한잔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배가 고파 쓰러지기 직전 발견 한 '경주피자'. 큰길(?)에 있는 가게가 아니고 한번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라 놓치고 지나갈 뻔 했다. 들어가자 마자 든 생각은,

아..!! 인스타용 가게구나!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화장실을 갔다 오니 음식이 나와 있다. 아 화장실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난다. 이 가게 화장실은 정말 오래 앉아있기 힘든 구조이다. 불편하다.. 라는 것이 아니고, 어쩐지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면 안될 것 같이 생겼다. 일단 화장실은 일자로 긴 모양이고 문을 열면 반대쪽 끝에 변기와 세면대가 위치하고 있다. 중간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 세면대에는 그 뭐냐.. 방송국 분장실에서나 볼 법 한 조명이 달려 있고 이런저런 욕실용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독특.. 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화장실이었다.


뭐 어쨌든 가게 인테리어가 갬성갬성 하다. 경주에 와서 황리단길에 가벼운 샐러드와 같이 나온 피자를 썰어 먹으며 사진 한장 찰칵! 멤버들은 모두 인스타 꿈나무니까 너도나도 기념을.. ㅋ 그리고 지역맥주가 요즘 마트가도 유행이기는 한데 이 가게에도 경주맥주들이 많았다. 이름은 생각 안나지만 '첨성대 애일', '불국사 라거'와 같은 네이밍.


반반 오징어먹물 피자에 치킨, 콜라를 주문했다. 4명이라 적당히 배가 부를 양이라고 생각 했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똥망.



풀과 치킨이 반반인데, 치킨은 감자와 치킨이 반반이다. 쿼터디쉬치킨도 아니고.. 맛은 뭐..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평범한 후라이드 치킨에 평범한 감자튀김, 평범한 샐러드.



그리고 나온 피자. 오징어먹물 도우 위에 페퍼로니와 파인애플. 반반피자 뭐 그런거겠지? 도우가 씬(thin)인줄 몰랐지.. 페퍼로니는 모르겠는데 파인애플은 저렇게 한군데 뭉쳐져 있어서 사실상 먹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피자는 1/8로 자르는데 이 집도 그렇게 자른다. 문제는 중심이 안맞다는 것. 즉, 어떤 조각은 엄청 크고, 어떤 조각은 엄청 작고 그렇다는 말이다. 위 사진만 봐도 딱 나온다. 아래에 보이는 파인애플과 페퍼로니의 경계로 파인애플이 올라간 부분과 페퍼로니가 올라간 부분의 크기 차이를 한번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듯.



어쨌든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먹은 4인분 '에피타이저'. 이 에피타이저를 먹고 메인디쉬로 편의점 가서 라면을 한그릇 했다.



바깥 모습. 저녁이고 삼각대도 없는 상황이라 사진의 품질이 좋지는 않지만 외형의 모습. 소위 말하는 '심플'하게 만들어 놓은 가게.



마지막으로 에피타이저를 다 먹고 나와서 보니 무척이나 '경주'스러운 장소가 눈에 보인다. 들어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대충 보니 찻집? 커피숍? 정도가 될 것 같다. 조명도 이쁘고 보통 경주를 생각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다음에 한번 오게 되면 들러서 차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경주피자는 안가도 될 듯. 그리고 황리단길은 낮 또는 이른 저녁에 한번 방문 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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