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너무 쿨내났던 Canon EF 35mm f/2 IS USM 중고판매

hwangdae 2020. 8.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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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가지고 있던 40mm 단렌즈가 뭔가 조금 부족하여 35mm 단렌즈를 구입했다. 제목에도 적혀 있지만 정확한 모델명을 말 하자면 Canon EF 35mm f/2 IS USM. 소위 사무방(35mm+손떨방).

당시 구입할 때 35만원에 구입을 했었고 정말 잘 사용했다. 이 블로그에 많은 사진도 역시 이 놈을 활용해서 찍은 사진이 많다는 것. 그러다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가게 됨으로 인하여 단렌즈로는 무리라고 생각 했고, 탐론의 G2렌즈를 구입하다 보니 화각이 겹쳐서 사용할 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0/07/12 - [생각기록장/일상] - 풀프레임 쓰면 24-70 a.k.a 계륵은 한번 써 봐야제! #TAMRON2470G2 #신탐륵

 

풀프레임 쓰면 24-70 a.k.a 계륵은 한번 써 봐야제! #TAMRON2470G2 #신탐륵

80만원 FLEX 해 버렸다. 이게 일을 하고 있을 때라면 고민을 심하게 하고 살지 말지 결정을 했을 것 같은데 일을 그만두고 나니 이런 아이템을 구입 하는데 결정이 빠르다. 어떤 렌즈를 살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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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가지고 있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다 보니 중고로 내 놓기로 결정. 카메라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지인 SLRCLUB에도 매물을 올리고, 그래도 직거래가 좋으니까 당근마켓에도 매물을 올렸는데 매물 올리고 몇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SLRCLUB에서 매물을 보고 서울에 누군가가 연락이 왔다.

포장 하고 접수하고 나면 돈을 받는게 맞지 싶어 그렇게 진행 하려고 했는데 전날 이야기 끝나자 마자 바로 입금을 해 주셨다. 택배는 착불로 보내려고 했는데 택배비까지 포함해서 입금완료. 이거 내가 먹고 나르면 어쩌려고 이렇게 쿨하게 입금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이렇게 신뢰 해 주는걸 보니 기분이 좋다.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포장해서 바로 발송. 우체국 박스와 뽁뽁이를 이용해서 꼼꼼히 포장을 한 후 발송하고 나니 나도 마음이 짠하다. 내공을 쌓는다는 명목으로 6D Mark2를 구입 후 제법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 손에 간다고 하니 마음이 거슥하다.

택배 접수를 하고 나니 카톡으로 영수증이 온다. 편리한 세상이구만.. 캡쳐해서 구매자에게 보내주고 이렇게 깔끔하게 거래 완료. 하루 지나고 나니 도착했다고 문자로 확인까지 왔다. 역시 우편, 택배, 소포는 우체국이 갑인 듯..

 

그나저나 확실히 카메라는 렌즈값 가격방어가 상당히 잘되는 것 같다. 애초에 중고 35만원에 구입 했지만 SLRCLUB에서 시세를 가만히 보니 35만원 그대로 올렸어도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그 동안 내가 사용한 것도 있어 2만원 깎은 33만에 올렸는데 이게 팔고 나니 뭔가 또 조금 아쉽다.

 

변하는 유행을 보면 분명히 사진 보다는 영상으로 대세가 넘어갈 것 같기는 하다. 사진이 언제가지 취미로써의 지위를 지킬지 모르겠고, 어차피 대부분 모니터로만 보는데 요즘 휴대폰 카메라로도 상당히 품질은 보증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온다. 물론 심도의 차이는 확실하게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렇게 많은 돈을 이 취미에 들어 붓지는 않았지만 렌즈 가격방어에 대한 경험을 확실하게 했으니 이제 조금씩 렌즈를 사다 모아 볼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드는구만. 딥스카이 찍을 수 있는 초 망원렌즈가 갖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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