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세 번째 알뜰폰 #ktmmobile 셀프 개통 후기

hwangdae 2020. 10. 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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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을 사용한지 제법 오래 됐다. 개인적으로 마이너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ollehkt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언젠가 알뜰폰의 우월성을 알고 나서 부터는 알뜰폰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헬로 모바일, 두번째는 유플러스 알뜰 모바일 그리고 오늘 바꾼 통신사는 ktmmobile.

최근까지 사용했던 ‘유알모’는 데이터/통화/문자 기준으로 10GB/100분/100건 이었고 요금은 17,050원. wifi환경에 대부분 있는 나로써는 월 10GB면 충분했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이 살았는데 어쩌다 많이 쓰던 날 월말이 되면 뭔가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에 보인 무제한 1만원대 상품 광고. 통상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는 얼마 안되는 주어진 데이터를 다 사용하고 나면 QoS로 400kbps로 제한이 걸린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가입 한 요금제는 1Mbps 옵션. 물론 LTE에 비해서는 말도 안되는 갑갑한 속도이지만 자차로 다니는 내가 wifi가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뭘 사용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택.

내가 가입 한 요금제는 ‘모두다 맘껏 1.4GB+’라는 요금제. 1.4GB/무제한/무제한 조건. 기본 제공 데이터는 거의 없다고 생각 하면 될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기본 제공 데이터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야 할 듯 하다.

최근에는 정말 편리한 것이 유심카드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초 알뜰 통신사를 선택할 때는 어쨌든 유심카드를 매장에 가서 구입을 하거나 배송을 받는 방법을 선택 했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제휴가 된 편의점에 가서 구입하면 된다. 성급하게 배송(배송을 하는 경우 유심카드 가격 자체를 조금 할인을 해 줬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을 선택 했으나 지금 내가 가입 한 상품이 이벤트 상품인 듯 하여 10월 말까지 개통이 됐었어야 하는 조건이었다.
배송 주문을 수요일 오후에 했고, 대충 생각을 해 봐도 금요일 되어야 도착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금요일 저녁에 내 손에 들어올텐데 토요일 셀프개통이 가능하지 않겠다는 판단에 편의점에 가서 구입. 뭐 그러다 보니 배송신청을 했던 유심카드 때문에 그냥 빈 유심카드가 생기게 된 듯 하다. 공유심이 도착하면 알뜰 통신사 영업을 좀 해야겠다.

셀프 개통을 하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다.

번호이동을 위해서 기존 가입 되어있던 통신사에 번호이동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유알모는 목록에 없었다.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을 했는데 문의 하자 마자 알려주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문의가 매우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고객정보를 입력할 때 집의 유선전화번호도 적어야 했던 것. 그런데 나는 혼자 살고 있고, 본가 역시 집에 전화를 없애버린지 이미 오래 전이기 때문에 적을 번호가 없었다. 그런데 이 항목이 필수 입력이기 때문에 진행 자체가 안되고 있었는데 이 역시 고객센터에서 그냥 02-1111-1111로 입력을 하라고 해서 그렇게 진행.

진행되는 중 갑자기 문자가 몇개 와서 확인을 했는데 유알모 해지가 되었다는 문자. 그리고 조금 있으니 바로 케리어가 U+에서 ‘서비스 없음’으로 바뀌었다. 이 때부터 두근두근한다. 앞서 먼저 개통했던 친구는 에러가 나는 바람에 개통이 한시간 가량 지연되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지나고 재부팅을 몇번 하고 나니 캐리어가 kt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개통 작업까지 마무리. 오늘까지 유알모에서 사용했던 요금은 일할계산 해서 다음 요금에 합산되어 청구된다고 한다. 아마 ktmmobile에서 미리 유알모에 선 계산을 해 주고 나에게 구상요청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후 고객센터 어플을 설치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너무 못생겼음. 사실 이제 어쨌든 무제한 요금제이기 때문에 사실상 고객센터 어플을 사용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미적감각은 개코도 없지만 예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 이 어플은 조만간 내 폰에서 삭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통작업 중 도착 한 문자. 자급단말은 서비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 내용. 이게 자칫하면 오해할 수 있는데 알뜰통신이 서비스 품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로 오해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자급단말’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다. 자급단말이라고 하면 약정 같은거 없이 말 그대로 기계만 구입하는 시스템을 이야기 한다.
2015년 iPhone6s를 자급제로 구입 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급제를 구입하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몇번씩이나 강조 한 이야기지만 가족묶음 같은게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초반에 큰돈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자급제폰+별정통신사 조합이 사실상 제일 저렴하다. 3대 통신사에서 약정으로 가입을 하고 매달 요금+기계값을 내는데 거기다 할부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게 되는데 통상 5.9%를 부과한다. 이 정도면 차라리 기계값 만큼 소액대출을 받아서 대출을 갚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시중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비싼 이자를 써도 이것보다는 싸지 않을까? 혹시 지나가다가 우연히라도 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위 언급한 조합으로 요금을 계산해서 한번 꼼꼼히 따져보기를 바란다.

최종적으로 셀프 번호이동 마무리. 잔여 데이터는 월 제공 데이터를 일할계산하여 이번달 말 까지 남은 데이터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옆에 갓풍당당하게 있는 통화와 문자 무제한. 통화 무제한이라고 했더니 지인이 모여있는 단톡방에서 ‘전화 할 애인도 없는게 무제한 하면 뭐하냐!’라고 쫑꼬를 주더라. 분하다.. 반박 할 말이 없다.. 젠장..

어쨌든, 조금 귀찮고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한번 조금 더 알뜰한 요금제로 모바일 라이프를 즐겨 보자꾸나! 항상 번호이동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더 이상 저렴한 요금제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 가격에 무제한 3Mbps 요금제가 어디서 출시 한다면 거기로 갈아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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