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삶이 미미하게 편해진 iPhone의 자동화 기능

hwangdae 2021. 3. 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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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가 12버전이 된 2018년 정도 부터 아마 단축어(shortcut)과 자동화가 시작된 것 같다. 키노트를 볼 때 어마어마한 기능이다 싶기는 했었는데 크게 활용은 못하고 있었다. 단축어는 지난 포스팅에서 볼 수 있듯이 조금씩은 활용하고 있었지만 자동화는 아이디어가 없었던 것.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뭐라도 활용 해 보자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이리저리 고민 한 결과 두개 정도 자동화 조건을 설정 해 봤다. 웹서치를 해 보니 gps는 완벽한 자동화가 아닌 '반'자동화라서 활용을 잘 하지 않고, 대신 nfc 태그를 활용하여 자동화 세팅을 많이 하던데 필요하다 싶은 생각이 들면 조금 더 고민 해 보도록 하겠다.

자동화는 두개를 세팅 해 놓았다. 외부에서 배터리가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끔씩 20% 이하로 배터리가 떨어질 때 저전력모드 진입을 위해 확인 누르는 것 조차 귀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자동화를 설정 하였다. 두 번째로 '평일'에 '알람을 끌 때' '오늘 하루 있을 일 들을 브리핑'하는 자동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웹서칭을 하고 한번 만들어 봤다.

 

siri를 평소에 제법 많이 활용하면서 만족도가 높기는 하지만 솔직히 이 단축어의 시리는 너무 자연스럽지 못하다. 지난 2021년 1월 서울에서 장기간 출장일 때 같이 방을 썼던 부사장님의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알람을 그 날 날씨 및 헤드라인 뉴스 등을 매우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어줬었는데 그 정도가 되지 않는 듯 하다. 갤럭시는 빅스비를 활용하여 제품생산할 때 해당 기능을 알람으로 설정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되어 있었지만 단축어는 아무래도 개인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자연스럽지 못한 듯 하다.

 

지금부터 세팅 하는 법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한다.

우선 자동화를 만들 때 '이 자동화 활성화' 단추를 당연히 켜 놓아야 하고 제일 아래 보이는 '실행 전에 묻기'를 꺼 놓아야 한다. 실행 전에 묻기가 켜져 있으면 내가 어떤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해당 자동화가 실행된다. 자동화가 아닌 '반'자동화가 되는 것이다. gps를 활용한 자동화는 어쩔 수 없이 반자동화가 되는 듯 한데 얼른 이 규제가 해제되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집에서 벗어날 때/도착할 때, 회사에 출근할 때/퇴근할 때 각각 별도의 자동화를 사용할 수 있을 듯 한데.. 뭐 어쨌든,

 

내가 바라는 자동화가 어떤 것인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내가 생각 했던 것은 내가 '알람을 끌 때' 자동화가 실행 되는데, 오늘 날짜와 날씨, 일정을 브리핑 해 주고 다시 잠들지 않기 위해 적절한 볼륨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했으면 했다. 주요뉴스의 헤드라인을 읽어주면 좋겠지만 해당 방법은 조금 복잡한 것 같아서 조금 더 공부 한 다음에 세팅 해 보도록 하자.

자동화는 순서대로 지정 된 기능을 수행한다. 순서대로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1. 기기의 볼륨을 40%로 설정 한다.

2. 오늘 현재 위치의 기상상태를 가져온다(여기서 가져온다는 것은 클립보드에 복사 한다 정도로 생각 하면 될 것 같다)

3. 모든 캘린더에서 이벤트를 가져온다. 나는 평범한 성인이기 때문에 평일 하루에 일정이 10개가 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10개의 이벤트를 가져오기로 한다.

4. siri가 읽어 줄 문서를 지정하는데 이 부분이 참 재미가 있다. 내가 임의의 문장을 작성할 수 있고, 문장 사이에 앞서 '가져 온' 데이터들을 끼워넣어 읽게할 수 있다. 이 때 본인의 취향에 맞게 속도와 음높이를 지정하면 된다.

 

위풍당당한 기상을 위해서 앞에 '우아아아아아 회사가자!!'라는 단어를 일부러 넣어 봤다.

그리고 아침부터 개드립을 치고 싶더라. 저 문장을 작성하는데 SMTM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지금부터'라고 이야기 한 다음 2초를 대기하고 '비트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한 다음에 음악이 재생된다. 앞서 단축어에는 이런저런 많은 레퍼런스를 활용 했지만 비트주세요는 순수히 내 아이디어라서 어쩐지 뿌듯하다.

논문 쓸 때 기존 있던 논문 모델에 기가 막힌 내 아이디어를 하나 붙인 느낌이랄까..?

 

어쨌던 이렇게 단축어 하나 세팅을 마무리 했다. 이 단축어로 인해서 나는 평일 출근용 알람을 끌 때마다 siri가 '우아아아아아아아'로 시작 하는 아침 브리핑을 해 준다. 말의 높낮이와 말투가 어색해서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 마다 조금씩 다듬어서 점점 완벽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자동화는 먼저 설명 했던 자동으로 저전력모드로 들어가는 자동화. 해당 단축어는 설명할 부분도 크게 없이 간단하다. 베터리가 25%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저전력모드를 켜는 단축어. 아이폰은 자체적으로 20% 이하로 배터리가 떨어지면 저전력모드를 활성화 할 지 묻는 셀프 단축어(?)가 있다. 내가 25%로 해 놓은 이유는 20% 이하로 내려갔을 때 자동적으로 뜨는 자체 단축어와 겹칠것 같아서 미리 저전력모드를 활성화 하고자 한 것이다.

 

위에서 가운데 그림을 보면 조건이,

1. 25%일 때

2. 25%보다 더 올라갈 때

3. 25% 미만으로 내려갈 때

 

이렇게 세 가지의 옵션이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25% 밑으로 떨어질 때이므로 마지막 옵션을 선택했다. 곰곰히 생각 해 보면 1번은 충/방전 중 어쨋든 25%가 되면 해당 단축어가 활성화 되고, 2번의 경우 충전 중 25%를 넘어설 때 해당 자동화가 활성화 될 것이다. 그렇다면 80% 초과가 되든, 100%가 되단 저전력모드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기능과 맞지는 않다.

 

내 삶이 조금 더 규칙적인 루틴대로 활동을 하고 자동화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을 한다면 삶의 질이 미미하게, 혹은 매우 획기적으로 커질 수 있을 듯 하다. 조금 더 편리한 디지털 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딱히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고민을 더 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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