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THE BATMAN

hwangdae 2022. 3. 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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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타임이 매우 길다. 그리고 시종일관 어둡다. 렌턴 불빛이 매우 눈이 부실 정도..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하는 전체적인 미장센이 인상깊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탐정으로서의 역량이 강한 배트맨이 강조되고 빌런이 리들러인 만큼 수수께끼가 많이 나오는데 문제와 해설, 답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신이 좀 없기는 하다. 그리고 이건 좀 예민한 부분일 수는 있지만 흑인 제임스 고든은 매우 어색하다. 화이트워싱을 의식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런데 익숙한 캐릭터가 화이트워싱을 이유로 다른 인종이 맡아서 하면 사실 어색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액션장면은 따봉 서른마흔다섯개. 카 체이싱 장면이나, 소화분말 속에서 등장하는 배트맨, 총알을 온몸으로 받아 내며 다가오는 배트맨 등의 장면을 보면 진짜 섬뜩할 정도. I'm vengeance 라는 대사가 훌륭하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슈퍼 히어로라는 배트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들이 아닌가 싶다. 연출이 매우 훌륭하다.

 

아직 어리고 불안정한.. 심지어 알프레드와 관계 조차도 신뢰가 굳건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는 아직 배트맨 뉴비에염~' 하는듯한 모습들이 한번씩 보여서 피식거리게 된다. 특히 높은데서 뛰어 내리기 전 깜짝 놀라는 감정을 표현할 때 웃겼다. 그리고 망토 잡혀서 질질 끌려갈 때도 좀 모양이 빠지고.. 우리 머리속의 배트맨은 날개가 빳빳해져서 글라이더 처럼 나는 장면이 일반적인 장면인데 윙슈트를 입고 모양 빠지게 떨어질 줄이야.. 마지막에 배트맨 슈트를 입고 봉사활동 하는 장면도 모양이 빠진다. 영화에서도 내내 배트맨이라고 불리기 보다는 '자경단'이라고 주로 표현이 되는 것 처럼 뭐 아직 배트맨이 된지 얼마 안되었으니 그렇겠지 라고 생각 하면 이해는 되지만..

 

지나고 와서 차분하게 생각 해 보니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펭귄도 조금 미성숙한 느낌? 그리고 캣우먼 역시 마찬가지.. 이 두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고 러닝타임을 조금 줄였어도 나쁘지 않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도대체 배트맨과 캣우먼의 로맨스는 뭔가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유명한 영화에서 모션캡쳐가 아닌 앤디 서키스는 처음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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