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Netflix #소년심판

hwangdae 2022. 3.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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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고, 의미있고 참 좋은데.. 혜수누님 연기가 너무 살벌하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이질감이 상당하다.


(형사사건에서)판사는 검찰과 변호사의 주장을 듣고 판단만 하는 것이 업인 줄 알았다. 실제 소년판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판사들이 조금 더 파이팅이 있다. 직접 범인을 찾아 다니는 등 마치 경찰이나 검찰이 할 일들을 판사들이 직접 뛰어 다닌다. 이래도 되는건가?

 

드라마 초반까지는 세상 사이다에 냉정하고 감정 없는 것 같은 김혜수인데 9, 10화 정도 갔을 때는 그렇게 감정에 휘둘리는 모양을 보여준다. 물론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눈이 돌아가는게 당연하겠지만..

 

이 드라마의 시작 부터 끝까지 꿰뚫는 작가/연출에서 하고 싶은 말은 ‘피해자가 왜 숨어 지내야 하는가?’가 아닌가 싶다. 10화의 피해자가 하는 대사 중 ‘저 피해자잖아요’라는 말이 마음 속 깊이 들어온다. 꼭 소년범, 성범죄가 아니더라도 뉴스 등을 보면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숨어있고, 가해자는 빤히 얼굴 내 놓고 다니는 모습을 사실 쉽게 볼 수 있지 않은가.

딱 한가지 아쉬운 점. 드라마 말미에 가서는 그렇게 냉정할 수 밖에 없었던 김혜수를 옹호하는 내용의 시퀀스가 제법 길게 이어진다. 주인공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고 감정적으로 이해되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 장면을 보면 우리나라 영상예술의 공통적인 특성인 것 같다. 이런 장면이 의마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연출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라면 모르겠는데 너무 길다. 누가 봐도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라는 티가 나는 장면들, 이제 좀 덜어낼 수 없을까나.


그러고 보니 김혜수는 하이에나에 이어서 법원 관련 드라마는 최근에만 두편을 찍었구만. 변호사에서 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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