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치고박고 쏘고 태우고 하는 스펙타클한 액션을 기대 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적인 영화일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의 주고 받는 이야기를 가만히 곰씹어 보면 결코 화려한 액션에 비하지 않는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줬다고 생각 한다. 청나라를 치자는 척화파, 청나라와 화친 해야 한다는 주화파. 역사를 아는 우리가 영화에서 그려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척화파가 멋있고 주화파는 나쁘게 보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속 인조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 경도 나의 충신이다. 나였으면 죽음을 불사하고 청나라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일단 살아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쪽의 손을 들어 주었을까?아직도 잘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