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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3

[내려놓기 ep. 8]출장 중 스쳐

음. 저는 이제 전혀 관심이 없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게 맞는것 같아서. 우연이 아닌 우연한 만남 A는 출장으로 인하여 내가 있는 곳으로 올 일이 있었다.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던 사실. 어쩌다 보니 나도 업무차 같은 장소에 가게 될 일이 생겨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뭐 여기 왔으니 시간이 되면 저녁이라도 먹자, 뭐 별거 없이 타 지역에 있는 지인 한번 만난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왜 그랬을까 참 질척거렸군. 그렇게 메세지를 보내고 나니 온 회신. 정확하게 아쉬워서 연락한 것처럼 보인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제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고 나는 직후 후회를 했지만 이렇게 회신까지 오고 나니 후회가 정말 물밀듯이 밀려온다...

[내려놓기 ep. 7]감정에 충실

나중에 책잡힐 일 만들고 싶지 않아 딱 한달만 조심하자 어떤 이유로 인하여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조심해야 했다. 한달 정도만 참자. 내 감정을 표현을 할 수 없었다. 나: 점점 한 타임에 나누는 대화가 많아지고, 점점 좋아졌어. 그래서 너무 좋아 A: 이제 이런 말도 할 줄 아는군 A는 좋다는 감정을 자주 표현 했다. 그런데 나는 딱 한달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표현을 거의 하지 못했다. 내가 아마 유일하게 좋다고 표현했던 순간이다. 저것도 매우 애둘러서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엄청 머리 쓴 결과라고 생각하니 우습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너무 후회가 된다. 그 때 그래도 표현 많이 할걸. 감정에 충실할걸. 사랑해, 좋아해 이야기 많이 해 줄걸.

[내려놓기 ep. 5]말, 말, 말

달라진 말투, 조심하게 되는 말투 '말'이라는 것은 참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변화하기 어려운 것 역시 '말'이 아닐까 싶다. 몇년을 살아왔던 여태까지 본인의 습관으로 채화가 되어 버린 '말'. 그 말 뒤에 붙는 -투/-버릇과 같은 단어와 합쳐져서 나를 겉보기로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비슷해서 친근감이 든다 A: 그쪽 말하는거 나랑 엄청 비슷해요. 문체? 어투? 그런것이. 그래서 처음부터 좀 친밀감을 느꼈던 것 같아. 비슷하면 친근감 들고 좋아. A와는 말이 너무 잘 통했다. 통화도 오래 했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카카오톡 메시지 사이에서 우리는 공통점이 참 많았다. 가능하면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서로 보였고,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이모티콘..

[내려놓기 ep. 4]감정에 솔직해지기

계속되는 후회의 감정 조심조심하다 망했다 A와 한참 좋은 분위기로 연락할 때 A에게 가장 부러웠었던 부분이다. A는 감정표현에 매우 솔직하고 거침이 없었다. 고맙다는 말은 입에 달고 있었고, 좋다는 표현도 자주 했다. 이미 늦었지만 변명을 하나 하자면 우리는 당시 공식적인 연인이 아니었고, 이 글에서 말할 수 없는 상황의 이유로 인하여 나는 특정한 날이 지날 때 까지는 극도로 조심하는 언행을 가졌었다. 나도 할 줄 알아요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 A에게 좋아한다는 표현을 한번 한 적이 있다. 정말 조심조심 돌려서 했던 이야기였는데 그때 A가 대답하길, 이제 이런 말도 할 줄 아는군 나도 좋아한다는 표현 할 줄 안다고, 일상 속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싶고 좋아한다고 그리고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

[내려놓기 ep. 3]쿨하지 못해 미안해

훔쳐보기 무가 왜 잘 안 잘리지? 감정, 마음에 대한 정리라는 것이 단칼에 무 자르듯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방은 나에게 이별을 고했고, 여기서 제일 좋은 마무리는 마치 서로 몰랐었던 것처럼, 그냥 세상에 없었던 사람처럼 사라지는 것이 제일 좋은 이별 그 이후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별을 당한 나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같은 느낌이라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매일매일 카톡 하고, 통화하다가 갑자기 없는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니.. 끓어올랐다가 식는 것이 오래 걸리는 나로서는 정말 고역이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자 했다. 술 먹고 실수로 밤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못 이겨서 카톡으로 와 같은 최악인 실수 종합세트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카톡 설정을 바꿨다. '입력창 잠금'이라는..

[내려놓기 ep. 2]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솔직은 감성, 정직은 이성 솔직히 좋은 말의 신호는 아니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 '솔직하게 이야기할게요'와 같은 말이 나온다면 그 뒤는 긍정적인 말이 나올 가능성이 극히 드물다. A와의 대화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 A가 '솔직하게'로 시작 한 대화는 딱 두 번 있었다. 당연히 이 두 번 모두 좋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한 번은 지금 본인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아무런 확신을 줄 수 없다는 미안함이 섞인 듯 한 고백, 또 한 번은 이제 더 이상 나의 연락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이별의 통보. 뭐.. 따지고 보면 정식으로 사귀지도 않았는데 이별의 통보라고 하니 말이 이상하기는 하다. 둘 다 머리가 하얗게 되었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내려놓기 ep. 1]시절인연(時節因緣)

모든 사물의 현상이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고, 아무리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 깨달음에도 모두 때가 있다. 각자의 시절이 무르익을 때 연이 닿는다면 기필코 만나게 된다. 운명론을 믿나요? 개인적으로 운명론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일 사람의 삶이 운명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아등바등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그런데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시절이 아니면 절대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 있기는 하다. 물론 해당 시절이 지나고 또 다른 시절이 되면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삶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연애든 뭐든 한 손에 꼽을 만큼 몇..

'마음' Prologue

감정에 대한 기록 새로운 글쓰기 블로그를 쭉 하면서 특별한 주제 없이 글을 적었다. 메뉴에 카테고리들이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처음 tistory에 입성하면서 봤던 뭔가 '전문가'적인 그런 글은 몇 개 없는 것 같다. 어쩌다가 branch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 익명성을 철저하게 보장한 상태로 감정적인 글을 이어서 적어볼까 했었다. 그런데 이거 뭐.. tistory에 초대장 시스템이 없어지더니 브런치는 작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거 통과가 잘 되지 않더라고.. 다음카카오 놈들.. 사람 쪼으는데는 뭐 있는 것 같다. 뭐, 어쨌든 branch에 작가등록을 하려고 써 놓은 감정적인 글이 몇 개 있는데 그냥 해당 플랫폼은 깔끔하게 포기하도록 하고, 어차피 이 블로그에 '마음'이라는 카테고리가 있..

#NETFLIX 이터널 선샤인

에이스 벤추라, 마스크, 덤엔더머, 트루먼 쇼, 예스맨 등등 그저 개그 캐릭터라고만 생각 했었던 짐 캐리의 멜로연기. 나온지는 오래 됐지만 왜 때문인지 그 동안 못보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봤다. 영화 보는 내내 진지하고 말랑말랑한 것은 아니었다. 짐 캐리 특유의 개그가 적재적소에 잘 녹아 있어 루즈해지지 않은 기분을 가지고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워낙 옛날 영화다 보니까 출연하는 배우들의 현재 배역과 겹쳐 보이는 재미도 있었다. 타이타닉의 로즈더슨, 마블 시리즈의 헐크, 스파이더멘의 메리제인 등등. 누군가와 연애를 한다면 정말 천생연분이 아닌 이상 일상 속에서 다툼이 생길 것이 당연지사. 이러한 다툼과 이로 인하여 생긴 상처와 섭섭함 등은 안고 가야 연인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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