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김해천문대 #인제대 #미각분식

hwangdae 2018. 9. 2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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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티스토리에 나름 고화질로 사진을 올리는 방법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지금 이 블로그 말고 원래 블로그까지 하면 여태 나름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래 했는데.. 물론 개인적으로 html이나 기타 티스토리 운영을 위한 웹디자인적인 지식은 1도 없다. 그저 네이버가 싫었을 뿐.

어쨌든 '사진'으로 올리지 않고 '파일'로 올려야 괜찮게 올라가는 것 같다. 사진이야 어차피 블로그 가로 폭(이 스킨의 경우 900px)에 맞춰서 올라가는데 세부적인 디테일이 마음에 들지 않다. 본 포스팅 같은 경우 사진이 뭉개지고 블러질을 한 것 마냥 사진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검색을 하다가 '파일'로 올리면 좋다고 해서 올려 보니 단박에 해결된 것 같다. 사실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가로 900px이 해당이 될 말인가. 무료로 호스팅 해 주는 다음카카오에는 감사하지만 현실을 반영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방법을 모르고 있을수도 있다.


물론 일반 파일 업로드도 10MB가 제한이기 때문에 RAW로 찍은 사진들을 아무리 jpg로 변환한다고 하더라도 10MB는 기본으로 넘기 때문에 사진의 퀄리티를 12로 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10정도에서 조정을 해야 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시작 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DSLR을 사용하면서 상당히 매력을 가지는 사진은  조리개를 많이 열어서 촬영하는 아웃 오브 포커싱이다. 하지만 이미지센서가 큰 DSLR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사진은 야경인 것 같다. 그리고 벌브촬영이 강력하기 때문에 야경사진(이라기 보다는 장노출 사진)은 DSLR로 촬영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는 사진으로 생각 된다. 내공은 부족하지만 종종 야경을 촬영했고 저 날은 천문대로 가기로 했다. 천문대가 근처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참 새삼스레 창원은 정말 살기 좋은 것 같다.


가까이에 있는 김해로 출동. 김해에는 김해천문대가 있다. 아쉽게도 간 날은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별을 많이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어쨌든 출발. 천문대라 산 꼭대기에 있다. 그리고 아마도 자동차 불빛은 별 관측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아래쪽에 차를 대 놓고 어느정도 걸어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눈이 어둠에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길 가에 가로등이 많이 없어서 어두웠다. 물론 천문대 쪽 까지 가면 사무실과 매표소, 대기실에는 전기불빛이 가득하다는 것은 함정.


올라가는 길에 김해시내의 야경이 보인다. 보니까 김해시내도 매우 야경이 아름다웠다. 잘 정비 된 길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야경은 인간이 하늘의 별빛을 포기하고 얻은 아름다움인 것 같다. 김해천문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눈 앞에 전깃줄 같은 것이 없어서 시야가 상당히 좋았다. 



티켓이 있다. 입장료가 있고 별 관측 프로그램만 하면 1인 2,000원이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이 날은 여름철의 대 삼각형과 화성, 토성을 봤다. 그리고 또 무엇을 봤는데 정확하게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쌍성이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아무 생각 없이 올려다 보던 하늘에 화성도 있고, 토성도 있고 이 것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천체망원경으로 본 토성의 고리는 정말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천체망원경 뽐뿌가 어마어마하게 왔었고 지금도 있다. 물론 구입하고 나면 두어번 보고 구석에 있겠지만..


망원경으로 본 화성과 토성은 정말 신기했다. 화성은 진짜 붉은 색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검색해서 보는 것 처럼 매우 크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조그만 붉은 점으로 보였다. 조금은 실망 했는데 토성을 보았을 때 입에서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여전히 눈 앞에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화성보다 4~5배는 커 보였고 선명하게 고리도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생긴 궁금증 한가지. 수금지화목토천해에서 화성이 지구와 가까이 있고 토성은 더 뒤에 있는데 화성은 왜 그렇게 점으로 보이고 토성은 더 크게 보였는가? 나와서 그림을 보니 단박에 해결이 되었다. 토성의 크기가 화성이나 지구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거대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보일 수 밖에..


사실 카메라를 가지고 간 이유는 혹시나 망원경에 연결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거기 일 하는 선생님들에게 별도로 시간을 내 달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탁은 할 수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올라 와서 교육용으로 활용을 하고 있었고 일 하는 선생님들도 약간 메너리즘에 빠져있는 느낌이 사실 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을 구경하고 가까이에 있는 인제대 앞에서 요기를 간단하게 하기로 했다. 검색신공으로 찾아보니 인제대 앞 미각분식이라는 가게에 계란말이 김밥이 유명하단다. 그래서 바로 출동. 분식점의 기본은 떡볶이와 김밥 아니겠는가. 떡볶이, 김밥, 비빔국수를 주문.


맛은.. 그닥.. 이게 왜 유명하다고 검색이 되는지 모르겠다. 계란말이 김밥은 김밥 안에 정말 계란말이만 들어 있다. 단무지, 햄, 우엉 등의 속재료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일반적인 김밥에 계란이 들어있는 것으로 기대를 하는 사람들은 후회를 할 부분이 100%이기 때문에 그렇게 강력하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떡볶이는 그저 무난한 떡볶이 맛. 그리고 비빔국수는 그냥 조금 매운 정도였다. 우리 어머니가 비빔국수를 제법 잘 하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비빔국수에 대한 눈이 좀 높은 편이다. 그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맛.


즉, 차라리 중앙동 삼거리에 애기김밥에 가서 먹는게 맛은 훨씬 더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가게의 가장 큰 단점은 카드결제를 받지 않는다. 사업자 등록을 안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당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같이 노는 멤버 중 한명의 직업이 세무공무원인데.. ㅎㅎ 그때 당시 현금도 없어서 당황해 하고 있으니 매우 자연스럽게 계좌입금도 된다고 한다. 카운터 옆에는 계좌번호가 적힌 메모지가 당연한 듯이 놓여 있었다. 입금을 해 주고 나서 잘 먹었습니다 하고 나가는데 입금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인제대 근처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는다면 꼭 해당 분식집을 찾아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제대 앞에 상가거리는 잘 꾸며져 있으므로 다른 맛있는 것을 찾으면 될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다음에 맑은날과 그믐달이 적절하게 겹치는 날을 꼽아서 김해천문대를 한번 더 방문 해 보고자 한다. 그 때는 별관측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도 티켓을 끊어서 경험 해 보고 싶다. 날이 좋지 않아서 많은 관측을 할 수 없다는 선생님 말이 너무 아쉽게 남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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