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마음

#Apple 놈들아 화이팅 좀 해라

hwangdae 2018. 11. 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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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사람들은[각주:1] 다들 안다. 나는 소위 말하는 앱등이다. 나의 개인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을 보더라도 평소에 애플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아니 그 전에 그냥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고, 그 전자제품 중에 애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평소에 친한 친구와 자기 전에 문자하는 중 방언 터지듯이 전화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공유 해 보려고 한다.


시작은 통신 3사에 호구잡혀 있는 지인이 있었다. 별정통신사[각주:2]로 내가 인도를 해 주고, 가서 전화기도 홍미노트5로 바꿔왔더라. 한달에 돈십만원 내던 사람[각주:3]이 다음달 부터는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기적을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어찌 보면 쓸데없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어찌 보면 나름 영양가가 있는 이야기[각주:4]라고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이 것을 주제로 포스팅 한번 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을 보는 방법은 왼-오-왼-오 이렇게 보면 된다. 그리고 한영 바꾸기도 귀찮고 원래 네이밍이 엑스가 아닌 텐이므로 이하 iPhoneX는 십, iPhoneXs는 십스, iPhoneXsMax는 십맥스[각주:5], iPhoneR은 십알으로 표기 하도록 하겠다.



저 때 했던 대화를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니 진짜 무슨 덕.. 아니 십덕들의 대화도 이런 십덕들이 없네.. 약간 부끄럽기는 한데 대화 중간에 전자제품 회사들에게 바라는 몇몇 포인트가 있다. 정리를 해 보자.


1. 저가폰(화웨이, 샤오미 등)도 소프트웨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만듦새나 마감, 보안 등의 문제가 있다는게 함정이지만..

보안문제 등은 시간이 지나고 의식이 개선되면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물론 그 때 되면 선진국들의 의식수준은 지금보다 더 발전 해 있겠지만. 중국이 후진국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단언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다. 단지 공산국가다 보니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경제발전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경제수준도 지역격차가 심하기는 하다.

보안에 대한 의식수준은 약 20년 전 정도의 우리나라만 생각 해도 알 수 있다. 동네 어디 도서대여점이나 그런데 가서 회원가입 할 때도 주민번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었다. 인터넷 가입도 마찬가지고.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지금은 업무에 필요해서라도 개인정보를 받을 때 주민번호는 어불성설이고 주소나 생년월일도 받기 찝찝하다. 아니, 애초에 그렇게 정보를 수집 할 필요가 없다. 일 하는데 상대방 생년월일 알아서 뭐하겠는가? 생일이라도 챙겨 주면 몰라..


2. 애플에서 출시 한 이번 십스[각주:6]와 십알은 가격정책이 정말 잘못됐다.

후려쳐서 이야기 하면 비싸다. 진짜 너무 비싸다. 삼성과 애플이 대표적인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사지만 서로 눈치보고 있었던 것 같다. 뭐.. 돈이 썩어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전화기 가격에 대한 내 심리적인 마지노선은 100만원이다. 이번에 발표한 십스[각주:7]와 십알[각주:8] 살 돈이면 차라리 노트북[각주:9]을 사겠다. 각주를 보면 알겠지만 십스맥스 가격이면 어지간한 최신형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다. 누가 먼저 100만원 넘기는지 보다가 한 회사에서 넘기니 따라서 가격을 올리는 느낌? 물론 연구계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마케팅, 보조금 지급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대기업에서 박리다매로 돈 버는 것은 롯데[각주:10] 정도이고 휴대폰 수요야 어차피 사람들이 2년 텀으로 바꾸고 신제품은 매년 나오니 어느정도 정해 져 있다고 봤을 때 조금 엔트리급 라인업은 비싸게 받는 전략이 맞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번 아이폰을 보면 마이너 기종인 십알이 전모델[각주:11] 보다 티나게 마이너(카메라 하나, 3D터치 안됨 등)인데 3만원 더 비싸다. 물론 레티나LCD나 하드웨어 사양 등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액정에서 LED는 아직 호불호가 갈리는 것[각주:12]이 현실이고, 하드웨어는 어제 오늘이 다르고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부분에서 당연히 재고떨이가 아니라면 지난 부품을 사용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쨌든 비싸서 심리적으로 덜컥 하고 걸린다.


3. 출시 텀도 바보 같았다.

이건 진짜 전략의 실패라고 본다. 8, 8+이 나올 때 십과 십맥스가 같이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물론 8 시리즈와 X은 진짜 몇일 차이[각주:13]로 나왔다. 차라리 그 때 X에 카메라 한개 빼고, X Max(또는 X+)로 네이밍을 해서 듀얼카메라로 발표를 했으면 네이밍 순서도 얼추 맞고[각주:14] 지금 십알을 8s로, 십스를 그대로 발표 했으면 어느정도 납득은 가능했을 것 같다.

언플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애플이 10주년 기념으로 어마어마한 제품을 발표 할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거기에 부담을 느꼈던 것일까? 애플에 일하는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면 SE2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제법 있었다는 것을 알텐데 8부품 그대로 쓰고 SE2로 네이밍 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다. 물론 가격정책은 새로 조금 고민을 했어야겠지만..


4. 다음 세대의 하드웨어는 분명히 나와 있을 텐데 크게 기대가 안된다.

잡스 사후 애플의 혁신이 없어졌다는 말이 많은데 난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위 친구와의 대화 중에도 말한 것 처럼 듀얼카메라, FaceID, 애플펜슬, 스마트키보드, 에어팟, 터치바, 카플레이 등 충분히 타사 귓방맹이 쌔릴만한 혁신이라 본다. FaceID는 이번에 발표한 iPad Pro에 들어간 것[각주:15]이 상당한 진화이고 이제 인식을 조금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정도로 발전할 것 같다.

위 대화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이번에 십스와 십알 발표에서 팀쿡놈이 화면 큰걸로 자랑[각주:16]하고 있더라. 사람들이 말 하는 애플 감성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내가 애플 팬보이가 된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이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를 항상 먼저 시작[각주:17]해서' 였다. 위에 줄줄이 언급이 되어 있지만 경쟁사에서 인식도 잘 안되는 홍체인식으로 우월함을 과시하고 있을 때 소비자들에게 True Depth Camera[각주:18]를 인식 시켰고, 매우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펜슬 역시 잡스는 스타일러스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까지만 스타일러스와는 확실히 포지션이 다르다. 기타 다른 (내가 보기에)혁신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단언컨데 이번에 십스와 십알에는 혁신이 없다. Xs라고 불러줄만 한 하드웨어적인 업그레이드도 없는 것 같다.


5. 애플워치는 글쎄..

이번 시리즈 4 애플워치는 일렉트로마트 가서 만져 봤는데 진짜 잘 빠졌더라. 당장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잘 나온 것 같다. 특히 전작과 비교해서 고작 2mm 길어 진 액정이지만 실제로 보고 비교 해 보니 그 크기 차이는 확실하다. 액정이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이 단박에 들더라. 그런데 내가 시리즈 2의 애플워치를 지금까지 사용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저 시계라는 것. 처음 살 때는 웨어러블이 아닌 시계와 경쟁한다는 마인드에 혹하고 넘어가서 구입 했지만 사용 하다 보니 이렇게 불편한 시계가 있나 싶다.

구입하고 사용한지 제법 되서 배터리 컨디션이 신품과 비교해서 좋지는 않겠지만 2일 정도 사용[각주:19]되는 배터리는 정말 별로다. 내가 구입하려고 계속 눈독 들이는 카시오의 A168[각주:20]모델 같은 경우 배터리가 7년 간다고 한다. 위 대화의 상대인 친구가 차고 다니는 지샥의 한 모델은 태양광으로 충전이 되고, 전파를 수신해서 자동으로 시간도 맞춰준다. 같은 웨어러블 전자제품인 미밴드의 경우 완충 후 온갖 알림, 심박센서 같은것을 다 켜 놓아도 보름은 간다. 5만원 남짓 하는 미밴드의 가격 역시 매우 우수한 경쟁력이다. 웨어러블 전자제품이고 일반 시계와 단순히 비교 하기는 기능상의 차이도 있지만 확실하게 기억한다. 시리즈 1을 처음 발표 했을 때 비싼 가격[각주:21][각주:22]에 여론이 일자 분명히 전자제품이나 웨어러블 IT제품이 아닌 시계, 그것도 고급시계와 경쟁하는 제품이 애플워치라고 했었다.

애플워치와 아이폰과의 연계는 좋다. 걸음 수, 심박수, 각종 어플활용[각주:23] 등에서 매우 만족스럽고 나 역시 만족하고 사용은 하고 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운동' 어플이 메인인 것 같기는 하지만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운동할 때[각주:24] 몸에 뭐 하나가 딱 붙어 있으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그런데 걸음 수는 전화기 들고 다니면 비슷하게 측정이 된다. 심박수는 뭐.. 내가 그 데이터 모아서 뭐하나? 의사 및 병원과 연계도 하고 한다고 하는데 그건 미국 이야기다. 각종 어플의 알림은 만족스럽기는 하다. 확실히 전화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다. 하지만 문자나 카톡같은 경우는 어쨌든 전화기를 들어야 하고, 전화오면 발신자 확인 정도는 가능하지만 통화를 하려면[각주:25] 전화기를 꺼내야 한다. 캘린더를 많이 활용하는 나 같은 경우는 일정을 손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하나의 만족감이 전체 만족감의 80% 이상인 것 같다.

이렇게 장단점이 있는 애플워치이고 나는 나름 잘 활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 시계의 컨디션이 다 하거나 느려져서 더 이상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 시계를 안차고 다니거나 카시오 A168을 구입해서 차고 다니려고 한다.


더 할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그 이야기는 조만간 작성 할 1년 조금 넘게 사용한 에어팟 후기에 덧붙여서 하게될 것 같다. 제목은 애플 화이팅인데 삼성도, 엘지도 화이팅 좀 하자. 공장도 가지고 있으니 애플에 비해서는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을텐데 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가. 친구가 이야기 한 것 처럼 팔면 끝이라는 마인드만 좀 덜보여주고 품질, 마감 등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국산 쓰면 나 또한 좋지 않겠나? 애플에 대한 나의 팬심을 조금씩 뺏어가봐 좀.


언젠가 삼성이나 엘지.. 아 삼성은 기업이 쓰레기니까 빼고, 엘지가 신제품 내면 'shut up and take my money'를 외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1. 또는 그런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 블로그를 꾸준히 방문 하는 사람들은 [본문으로]
  2. 헬로모바일 [본문으로]
  3. 약정 끝난지 오래 [본문으로]
  4. 영양가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팬보이의 넋두리 정도로 하자 [본문으로]
  5. X은 Max가 없으므로 그냥 십맥스라 하자 [본문으로]
  6. 십스 플 포함 [본문으로]
  7. 최저사양 기준 십스는 137만원, 십스맥스는 150만원 [본문으로]
  8. 역시 최저사양 기준 99만원 [본문으로]
  9. 최근 발표 한 신형 맥북에어 159만원, 맥북프로 169만원, LG그램 159.7만원 [본문으로]
  10. 뭐 이런저런 계열사가 많지만 어쨌든 유통업체는 생산을 하는 업체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본문으로]
  11. 8+ 기준 96만원 [본문으로]
  12. 보통 번인 현상이라고 하는 고질적인 문제 [본문으로]
  13. 사실상 동시에 나왔다고 보면 된다 [본문으로]
  14. 9는? [본문으로]
  15. 돌려도 인식 하는 [본문으로]
  16. 8+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화면이 익숙해지기 전 까지는 매우 불편하다. 물론 익숙해짐이 빠르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SE2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자 [본문으로]
  17. 물론 팔면 끝이라는 마인드가 눈에 보이는 삼성이 싫어서도 있고 소위 말하는 '사과농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OS로 넘어간다는 결정을 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본문으로]
  18. 업계에서는 이미 다들 알고 있었던 기술인지는 모르겠으나 [본문으로]
  19. 물론 배터리 용량이 적기 때문에 충전도 빠르게 된다 [본문으로]
  20. 일명 손석희 시계 [본문으로]
  21. 합'금'인 워치 에디션은 최소가격이 1,300만원이었다. 130만원이 아니다. 0 하나 잘못 적은거 아니다. [본문으로]
  22. 물론 시리즈 2로 가서 에디션 대신 세라믹이 나왔고, 지금은 그런거 없다 [본문으로]
  23. 음악 어플 작동, 일정 확인, 탭틱엔진으로의 알림 등 [본문으로]
  24. 웨이트 기준. 다른 운동은 내가 안해봐서 뭐라할 수는 없지만 애초에 심박수와 GPS를 메인 소스로 기록 하는데 실외 달리기 정도가 그나마 정확하게 측정이 될 것 같다. [본문으로]
  25. 이어팟/에어팟을 연결 하지 않고 있다는 가정 하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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