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추위타는 대충 3년 된 Airpods 배터리 컨디션

hwangdae 2020. 2.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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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에어팟을 구매 했었다. 1세대 에어팟이 출시하고도 거의 9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구입 했다. 2세대를 기다릴까 하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냥 구입 해 버렸던 아이템..

당시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이 출장가려고 출발하기 직전 받았고, 그 때문에 완충 없이 포장 뜯고 바로 사용 했었고, 창원-서울 KTX 타고 가는 내내 들었지만 끊김 없이 배터리 유지가 잘 되었었다.

 

그렇게 2년 하고도 10개월 정도 사용을 하고 난 지금은 배터리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다.

왼쪽은 에어팟을 꺼내고 귀에 꽂자마자 찍은 스크린 샷. 100%도 아니고, 99%도 아닌 오른쪽은 86%에서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제목에서 처럼 요즘 에어팟의 유닛이 iPhone6s의 그것과 같이 추위를 탄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50분에서 52분이 되는 1~2분 사이 왼쪽 유닛이 없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갑자기 전화가 끊기듯 '뚝'하고 끊긴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에어팟 쓰는 사람들은 아는 그 힘 빠지는 소리)도 없고 그냥 뚝 하고 끊긴다.

그리고 약 4분 정도 지나면 배터라가 5%정도 줄어들면서 오른쪽 유닛마저 끊긴다. 표시는 저렇게 되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당시 온도는 1도. 배터리는 소모품이고 거의 3년을 이용 해 왔으니 성능에 조금은 마이너스가 있으리라 충분히 생각 하고 있다. 그리고 에어팟은 배터리 자체의 크기도 매우 작지 않은가. 휴대폰도 적게 쓰면 2년, 많이 쓰면 3~4년을 보고 사용을 하는데 하물며 손가락보다 작은 이어폰이야..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사람 중 1인으로써 이해는 하려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적은 비용도 아니고 당시 21만원이었나.. 그 정도 주고 구입 한 이어폰인데 이렇다니..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지만 그 동안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정말 사소한 편리함 때문에 이제 선이 있는 이어폰은 사용하기가 어렵지 싶다.

따뜻한 사무실에 들어와서 케이스에 이어폰을 넣고 배터리 상태를 보니 99%란다.. ㅋ 7~80에서 충전 케이스에 넣자마자 99라니. 이런 하이 테크놀러지를 보았나!

 

적절한 타이밍에 AirPods Pro가 출시가 되긴 했다. 사실 출시한지는 이제 제법 오래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가격이 329,000원. 조금 더 저렴한 하위모델도 있기는 한데 만약에 새로 구입힌다면 당연히 최신제품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초 21만원 정도 할 때도 구입을 고민하다가 겨우 샀는데 3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은 사실 좀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렇다고 이제 선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자차를 타고 다니기에 사실 평소에 이어폰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약 3년 정도의 사용기간 동안 제일 편했던 부분은 사실 평일 출근했을 때 식사 후 양치하러 갈 때, 배가 아파 똥싸러 갈 때 줄이 거슬리지 않는다는 것? 주말에 야구장 갈 때나 술약속이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사실 유선을 쓰든 무선을 쓰든 같은 곳에 오래 있기 때문에(버스 자리 앉아서 3~60분)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꺼내고 정리할 때의 귀찮음이 전혀 없다는 것이 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러한 소소한 편리함 때문에 유선을 다시 사용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쓰라 하면 쓰겠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사실 요즘 조금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갑자기 차도 사고 싶고, 자전거도 사고 싶고.. 이래저래 큰 돈 쓸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현실은 시궁창이면서..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 지면 그냥 또 다시 그냥저냥 사용할만 한 배터리 컨디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하루 종일 이어폰을 꽂고 뭔가를 들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길어야 한시간, 한시간 반 정도만 배터리가 버텨주면 된다. 그렇다면 뭐.. 지금 끓어 오르는 에어팟 프로에 대한 뽐뿌를 조금은 더 참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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