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EA 9,900원 flex #KOPPLA USB 3구 충전기

3층 쇼룸을 돌아보고 있는데 한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다. USB가 3구로 뚫려있는 돼지코 충전기. 출력을 보니 고속충전도 되는 것 같으니 무선충전기 패드랑 연결해도 무리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자마자 살까 하다가 집에 멀티탭 상황을 생각 해 봤는데 사실 꼭 사야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내가 사용중인 기기 중 충전이 필요한 기기는 아이폰8+, 애플워치 시리즈2, 에어팟 프로, 아이패드 에어, 전자담배 정도인데 이 중 매일 충전 하는건 전화기 정도? 사실 전화기도 배터리가 제법 있으면 그냥 자기 전에도 충전을 잘 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어쨌든 위 사진에서 왼쪽부터 무선충전패드에 연결, 라이트닝케이블(아이패드용), 애플워치 충전기 이렇게 물려 있다. 이 중 무선충전패드는 아이폰과 에어팟 프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 중이니 사실상 생각 해 보면 꼭 3구짜리 돼지코를 살 필요는 없었던 것.

어쨌든 사 왔으니 설치를 해 봤는데 확실히 깔끔해지기는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 피복 내구성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케이블에 스트레스를 최대한 주기 싫어서 침대 아래쪽으로 선을 길게 빼고 나니 깔끔한 느낌은 든다. 남은 구멍 두개에는 저렇게 놓아두면 먼지만 쌓일텐데.. 콘센트 구멍 막는 아이템도 두개 사올 껄 그랬다.

안쪽에서 보면 이러한 느낌. 아마 내가 구입하는 전자제품 관련 아이템 중에서 USB A형 모양의 아이템은 거의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좋든 싫든 type-C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으니 A형은 구하기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일단 설치(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이지만)를 하고 나서 테스트. 모두 충전이 잘 되고, 동시충전도 된다. 출력은 충분한 것 같다. 만족감이 크다고 하기는 뭣하고 복잡하던 것이 조금은 깔끔해 졌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면 되겠다.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 뭐.

집에 와서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 해 보니 이렇게 설명이 나온다. 각종 안정장치도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안전이나 출력상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테스터기도 없고 해서 시험을 해 볼 수는 없지만 브랜드 네이밍이 있으니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어설픈 충전기 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 덧붙여 구매할 때 14,900원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조금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이케아 페밀리 회원가. 나는 회원이 아니었고 같이 간 친구가 회원이라 다시 결재를 해야 하는 조금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내가 갔던 타이밍이 괜찮았던 듯?

재미있었던 것은 제품에 동봉되어 있던 설명서가 이렇게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있다는 것. 이럴꺼면 설명서를 넣어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종이 낭비이고 어쨌든 재활용쪽으로 버리지 않으면 환경오염이니까. 인터넷 검색 및 모니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의 고객들도 있을테니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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