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김해 #봉리단길 ㅁㅇㄷㄹ

hwangdae 2021. 1.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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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 이응 디귿 리을. 가만히 보니 '마음대로'인 듯 하다. 봉리단길을 취재해서 갱남피셜에 투고할까 해서 갔는데 생각 해 보니 이 때는 아직 2021년 기자단 할지 못할지 결정도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후에 합격 했지만.. ㅋ

'X로수 길', 'X리단 길'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도로가 없는 지자체는 이제 아마 찾기 어려울 듯 하다. 김해시 봉황동에는 '봉리단길'이라고 불리는 카페거리가 있다. 한바퀴 쭉 둘러보니 가정집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들이 대부분인 듯 하다. 이 날 갔었던 ㅁㅇㄷㄹ라는 카페도 들어가 보니 가정집이었던 티가 물씬 난다.

 

아! 방문 했던 날은 12월 4일이니까 딱 저 다음 날인 5일부터 카페에 앉기가 불가능 해 졌다. 언제 풀릴지 알 수 없지만 작년 저 날 이후로 부터 지금까지는 카페에 앉을 수가 없으니 마지막을 장식 했다고 할까나..

카페 입구를 지나자 마자 정문이 보인다. 봄이 빨리 와서 날이 따뜻할 때 외부 테이블에서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전에 코로나도 좀 꺼졌으면 하고..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은 날이 지났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인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카페 입장에서는 상당히 대목일텐데 코로나 시국이라 손님이 너무 뜸하다. 물론 평일이기는 했지만..

자몽에이드를 주문 했다. 커피를 주문할까 하다 해가 넘어가는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녁의 숙면을 위한 주문. 항상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 또는 자몽에이드만 주문하는데 이 습관을 바꾸고 다양한 음료의 스펙트럼을 경험하고자 하는데 그게 참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자몽에이드는 맛있게 하는 가게가 정말 드물다. 그래서 대부분 실패한다. 자몽 청을 직접 만들어서 에이드로 만들지 않는 이상 시중에 판매하는 자몽에이드 시럽에 탄산을 부어서 줄 뿐. 이 가게 역시 실패.

주위를 잠깐 둘러 보는데 wifi 안내와 함께 카페 내부에서 지켰으면 하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가만히 보면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킬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친절하게 출력까지 되어서 적혀 있는 것을 보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진상 손놈들이 왔다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안내문 옆으로 보면 올라가는 게단이 있는데 슬쩍 보니 다락방(?)과 같은 공간에 이렇게 별도의 공간이 꾸며져 있다. 아무래도 원래 카페를 위해서 만든 공간이 아닌 가정집을 개조 한 것으로 보이는 장소이다 보니 구석구석 이렇게 숨겨진 장소가 많은 듯 하다.

크리스마스 근처였기 때문에 카페 내부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방울방울 달린 전구,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딸기케이크 모양의 오르골 등등.

집에 가려고 짐을 챙겨 나와서 뒤돌아 보니 가정집을 개조 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전체적으로 노란 조명을 사용해서 따뜻한 느낌도 주고, 옥상과 마당이 있었던 단독주택에서 살았었던 기억도 살짝 난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이런저런 카페를 다니다 보면 확실히 카페는 맛 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야 장사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최근처럼 소셜미디어가 발달 한 상황에서 무조건 예뻐야 한다. 맛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약간 후순위로 두어도 된다는 말. 그리고 여자 손님을 잡아야 남자 손님도 자연히 오는 것이 맞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든다.

 

어쨌든 힘든 코로나 시국 모든 자영업자들 화이팅.. 힘들겠지만 2021년도 존버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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