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창원시 진해구 장옥거리 벽화마을

hwangdae 2021. 7.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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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 창원 랜선 여행] 바다와 벽화를 한눈에! 장옥거리 벽화마을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 <취재 당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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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벽화마을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벽화마을이라고 하면 우리 경남 통영의 ‘동피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동피랑에 있는 벽화 중 제일 유명한 ‘날개’벽화가 방송에 한번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찾아간 곳은 창원시 진해구의 장옥거리 벽화마을입니다. 창원에도 여러개의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산항이 내려다 보이는 ‘가고파 꼬부랑길’, 일몰과 낙동강 포구가 예쁜 ‘유등리 벽화마을’,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 한 ‘안곡동 벽화마을’, 진해 솔라타워를 섬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우도’, 민화가 가득 한 ‘반월중앙 벽화마을’ 등 많은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창원시 진해구의 장옥거리 벽화마을은 속천에 있습니다. 창원시 진해구에는 바다70리길이라는 바다를 끼고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마련이 되어 있는데 장옥거리 벽화마을은 제1코스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다소릿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위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부터 벽화는 시작 됩니다.

길을 가다 보면 전봇대에 이렇게 벽화마을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꼭 저 안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쉴틈없이 벽화들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에 눈이 가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독특하고 예쁜 벽화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합창원시가 되었지만 그 전의 진해시는 벚꽃과 해군으로 유명했습니다. 해군이 유명하다는 것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말이고 바다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되는 상징물이 바로 등대일 것입니다. 많은 벽화마을을 가 봤지만 그냥 벽화만 그려져 있는 벽화마을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위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창의적으로 만든 벽화들이 더 보기가 좋습니다. 저 등대벽화는 자세히 보시면 출입문을 기초로 해서 그려진 벽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벽화마을을 들어가는 초입에는 넓은 벽에 큰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조그만 수리조선소가 있는 듯 합니다. 해당 벽에는 알록달록한 원색을 이용하여 동화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린왕자와 같이 생긴 아이가 나무 배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그림도 있습니다. 나무배 같이 보이지만 언뜻 보면 솟대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솟대는 나무 끝에 세우는 상징으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마 마을의 초입에 있는 것으로 보아 솟대를 형상해 놓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 해 봅니다.

작은 집들이 어께를 나란히 하고 마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사잇길은 들어가서 나올 때 들러서 살펴 보기로 하고 우선 들어갈 때는 바닷가를 낀 도로를 따라 걸어 가 봅니다.

조그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바닷가를 끼고 있는 큰 길 사이사이에도 작은 골목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당 골목에도 벽화들이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그림부터 작가의 의도를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마을 초입에 들어오기 전 큰 길에는 많은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귀산의 그것과 비교해서 카페거리라고 하기는 규모가 부끄러울 정도이지만 ‘속천 카페거리’라고 하면 다들 생각하는 그 곳입니다. 장옥마을 안에도 카페가 한두개 생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아담하게 꾸며놓은 카페도 있고, 3층까지 올라 가 있고 앞에 노란 의자로 포토존이 마련된 카페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폭염경고가 연일 뜰 정도로 더운 날의 연속입니다.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벽화를 구경하며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좋습니다.

길가에 조금씩 다른 모양의 벽화들이 눈에 보입니다.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저는 개인적으로 주위 지형지물을 이용한 벽화를 좋아합니다. 일반적인 벽화들이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창의적인 발상을 보지 못해 아쉬워 하는 찰나, 하나 발견 했습니다.

해양구조단의 건물에 있는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사람의 벽화입니다. 창틀쪽으로 장식이 되어 있는 올록볼록한 건축자재를 활용 한 벽화가 눈에 띕니다. 약간 그리스여신 이런 느낌이 났었는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 해 보니 보티첼리의 그림인 ‘비너스의 탄생’과 비슷한 느낌이 살짝 나는 듯 합니다. 작가의 의도가 그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제 장마가 끝이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을 들어 바다와 하늘을 둘러보니 구름이 멋진 하늘 아래 아담한 진해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심의 반대쪽에서 이렇게 도심쪽을 바라다 보니 느낌이 색다릅니다. 물이 빠진 바다 위 땅에 올라가서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신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을 보니 평화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요즈음이지만 보기가 좋습니다.

이러한 벽화마을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 도시재생사업이나 기타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단색 페인트로 벽을 채우는 것 보다 확실히 활기찬 역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잘 꾸며 놓으면 누군가가 벽화를 보러 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도시재생사업이 유행이고 많은 지자체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이 조금 더 활기차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쪽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말 경남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 된 쾌거를 이룬 적이 있고, 최근에는 창원과 진주, 창녕이 또 다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이 되며 각각 SOC시설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지원으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 중 가장 큰 국토교통부 공모가 올해 9월에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 지자체와 도가 힘을 합쳐 다시 한번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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